안녕하세요! ^^ 저녁 약속이 있는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글 열씨미 써서 올립니다! 글 기다려주시고, 재밌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힘이 나는 거 같아요, 드디어 내일이면 기다리던 금요일이네요! 한주의 마무리 잘 하시고, 남은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빌게요, 이번화도 재밌게 봐주세요, 추천과 댓글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
The game.
“...두 분 모두 조금 있다 봐요. 부디..조심하세요..”
내 목소리에 몸을 돌린 그들의 흔들리는 눈동자는 그저 아주 잠깐 조용하게 우리를 바라 볼 뿐이었다.
그리고... 문이 닫혔다..
잔뜩 귀 기울인 복도에선 그들의 발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언제 닥쳐올지 모를 상황을 위해 문을 잠그고서 밖에 상황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리 저 두 명이 교실을 통하는 복도를 막고 있다지만, 혹시 모를 만약의 상황에 무기가 없는 나는 문득 걱정이 됐다.
교실 뒤 청소 도구함에서 밀대 자루를 뽑아 들었다.
총이나 칼에 비할 수도 없는 그저 밀대 자루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여자들은 그나마 최대한 구석진 곳으로 피신 시켰고,
교실 안의 남자들은 하나 같이 잔뜩 굳은 얼굴로 손에 하나씩 밀대 자루를 잡아 든 채 밖의 상황만을 주시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폭풍 전야란 말인가, 꽤나 흐른 시간에도 밖은 잠잠했다.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미션 시간은 점점 다가와 갔고, 밀대자루를 붙잡은 손엔 땀이 흥건했다.
순간,
“타..앙....!!!!!!!!!!”
단말마의 총성이 귓가에 꽂혔다.
예고된 상황에도 여고생은 울음을 터트렸고, 사람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타..앙..탕!!!!!!!!” 총성은 계속 됐다.
밖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우리는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가슴 속에 불안함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혹시 우리가 당한 걸까…….?’
복도가 한순간에 소란스러워 졌다.
고함 소리, 급하게 오고가는 발자국 소리, 찢어지는 웃음소리…….
웅웅거리는 복도의 울림에 그게 무슨 소리인지 확실히 알아 들을 순 없었지만,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긴장의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교실을 향해 누군가의 황급한 발자국 소리가 울려왔다.
‘누굴까’
밀대 자루를 움켜잡은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곧이어 문이 흔들렸다.
“쾅쾅.....쾅콰앙.....!!!!!!”
잔뜩 긴장 하며 바라 본 먼지 낀 창문밖엔 피를 뒤집어쓴 최길우가 있었다.
“어서 문을 열어요!!!!!!”
허둥대며 연 문 밖의 최길우의 모습은 말 그대로 처참했다.
다행히 치명상은 입지 않은 것 같았지만,
몸 곳곳엔 날카로운 어떤 것으로 베인 듯 한 상처들만이 가득했다.
교실에 들어오기 무섭게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을 뱉었다.
“헉…….허억...헉 큰일입니다..!!!!! 최석민이 잡혀갔어요, 지금 당장 구하러 가야합니다!!!!”
이 남자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라고요???? 좀 진정하고 말해 봐요!!”
그는 가쁜 숨을 몇 번 더 내뿜고 이어 말했다.
“우리 둘은 아까 말한 대로 계단 밑에 숨어서 그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역시 그들 중 두 명이 소리를 죽이고 내려오더군요, 그래서 나는 그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몰래 뒤로 다가가서 공격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눈앞이 번쩍 하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피자마자 우린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총 일곱 명이었습니다. 남녀를 분문하고 팀 전부가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내려왔어요. 권총은 한 자루 밖에 없었고, 우린 수적으로 너무 열세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그들이 달려들더군요. 당황함에 손가락이 멋대로 방아쇠를 당겼고, 그들 중 한명이 쓰러졌습니다…….”
그는 다시 한 번 숨을 골랐다.
“그들은 몹시 화가 난 듯 보였으나, 총을 쥐고 있던 나에겐 다가오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난 그제야 나와 최석민이 조금 떨어져있는걸 발견하고 최석민을 향해 손을 뻗었는데……. 그들 중 한명이 먼저 최석민을 낚아챘습니다.
최석민은 두려움에 가득차 몸만 덜덜 떨어댔고, 당황한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내가 그들은 공격 했다간 최석민이 다칠게 분명 하다고 생각됐습니다.. 그들은 마치 승기를 잡은 듯 우릴 비웃어 댔고, 최석민에게 칼을 겨눈 채 나에게 총을 버리라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랬다간 최석민은 물론, 우리 전부다 끝장일 테니까요.
내가 여전히 망설이기만 할뿐 총을 내려 노려 하지 않자, 그들 끼리 뭔가를 속삭이더군요. 그러더니 최석민을 끌고 계단을 올라가려했습니다.
당황한 내가 허공에 총을 쏘며 소리치자, 그들은 여전히 최석민을 인질로 잡은 채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를 되찾고 싶으면 30분 내로 팀 전부를 데리고 그들의 구역인 맨 위층으로 올라오라고요……. 그렇게 나를 남겨둔 채 그들은 가버렸습니다.
그러니 어서 우리는 그를 구하러 가야해요! 시간이 없습니다..!!!!!”
생각보다 상황은 복잡 했다.
시간은 이미 꽤나 지났고, 지금 당장 그를 구하러 가야했다.
하지만 우린 무기가 없었다.
유일하게 믿고 있던 한 자루의 권총 또한 총알이 많지 않았다.
이 단 몇 개의 총알이 과연 우리 전부를 보호할 수 있단 말인가…….
“무기는 없지만 어떻게든 해봅시다. 일단 사람은 살려야 할 게 아닙니까..!!!”
최철우의 다급한 외침이 우리의 망설이는 마음을 흔들어댔다.
그래. 한시가 급했다. 밥이 되든 죽이 되든 일단 올라가야했다.
모두가 다급하게 문 밖으로 걸음을 옮기려는 그때,
“잠깐 만요.”
김혜영의 목소리가 우리의 발걸음을 막아섰다.
“모두 잠시만 더 생각해봐요. 너무 말이 안 되지 않아요?
우리를 제거하기 위해 바로 어제부터 혈안이 된 그들이에요,
근데 우리 모두가 시간 내에 올라간다면 최석민을 살려주겠다구요?
바로 어젯밤에도 이런 일이 있었잖아요. 우리는 보기 좋게 그들의 트릭에 걸렸었어요.
바로 이것 또한 트릭이 아니란 법 있나요? 그저 최석민을 미끼로 우리 전부를 유인해 하나도 남김없이 제거하려는 덫이 아니냔 말이에요.”
그녀의 말은 우리의 발걸음을 잡아끌기 충분했다.
사실이었다.
이게 트릭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었고, 최석민의 생사도 알수 없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혹시 최석민이 아직 살아있다면…….?
이제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교실 안엔 똑딱 똑딱 시계 초침 소리만이 가득했다.
최철우가 참지 못하고 소리 쳤다.
“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겁니까????? 트릭이라는 증거도 없잖아요,
일단 사람은 살려야 한다고요!!!! 그가 지금 위험에 처해있을지 모릅니다! 이제 정말 시간이 없어요! 정말 아무도 가지 않을 겁니까??????”
하지만 모두는 망설였다.
“그렇다면 나 혼자라도 가겠습니다...!!!”
그는 최석민이 잡혀간 건 자신이 그를 지켜주지 못해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는 곧장 교실 문으로 걸음을 옮겼고, 내 또래의 이현수도 그의 뒤에 따라붙었다.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젠장. 둘보단 셋이 낫겠지.
나도 그들 뒤를 따라 붙었다.
“아저씨.. 아저씨와 강윤재씨는 교실에 남아 여자 분들을 지켜주세요.”
그들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밀대자루 하나에 의지해서 교실을 나서는 순간,
“....쿠...웅..!!!!!!!!!!!!!!!!!!!!!!!!!!!!”
엄청난 소리에 고개가 돌아갔다.
“꺄악!!!!!!!!!!!!!!!!!!!!!!!!!”
그리고 이어지는 비명 소리.
여고생과 김혜영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고,
아저씨와 강윤재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뭔가가 잘못됐다.’
불안함에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움켜쥐고 도착한 창가엔,
그 먼지 낀 창문밖엔..... 최석민이 있었다.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짓뭉개진 얼굴과, 터져버린 두개골.
그리고 얼마나 공격받고 고문당했는지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져버린 최석민이 그곳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