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31
Gaetano Pesce
가에타노 페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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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타노 페셰
1939년 이탈리아 라스페치아 태생.
베니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6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유럽을 휩쓸었던 사회 운동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으며,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Carlo Scarpa)와 작가 브루노 제비(Bruno Zevi)의 작품 및 가르침 역시 가에타노 페셰의 작품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계기들이었다.
밀라노, 마르세이유, 파리 등지에서 생활해온 그는 1980년 이후 뉴욕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주로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 걸쳐있지만 미술 작업 역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뉴욕의 쿠퍼 유니온 대학, 스트라스부르의 건축 대학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강의한 바 있으며, 뉴욕 M.O.M.A.,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런던의 빅토리아 & 앨버트(V&A) 미술관 등 전세계 유명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996년 가에타노 페셰의 30년 활동을 정리하는 회고전이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열렸다. 그 이듬해에는 뉴욕의 머티리얼 커넥션 미술관에서 '미래의 도착? 가에타노 페셰: 물질 탐구(Is the future now? Gaetano Pesce: Material Explorations)' 라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가에타노 페셰 컬렉션
http://www.bebitalia.it
http://www.cassina.it
http://www.depadova.it
http://www.vitra.com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글쎄요, 그날 그날 다른데요.
그럴 땐 어떤 음악을 듣습니까?
음악 장르를 가려 듣진 않습니다. 제 어머니가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자랐지만, 혁신적인 프로그레시브 음악도 매우 좋아하고 팝 음악도 즐겨 듣습니다.
저는 음악을 소위 고전과 현대 음악으로 구분하는 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비발디의 음악이 당대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처럼, 제 젊은 시절의 롤링 스톤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폴리스 역시 그렇죠. 이런 음악인들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니까요. 모차르트도 당시 사람들이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연주했습니다.
라디오도 들으시나요?
그럼요.
침대머리에 두고 보시는 책은 어떤 것들인가요?
침대 곁에 책을 두지는 않지만, 읽고 있는 책은 늘 가까이에 둡니다. 테이블이나 의자 같은 곳에 두곤 하는데, 그렇게 재차 읽곤 하는 책은 비트겐슈타인입니다.
그는 '인생에 정말 중요한 사실은, 많은 일을 하기 보다 어떤 일을 잘 해내는 것이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었지요. 실제로 그는 매우 적은 일을 했지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잡지도 보십니까?
아니요. 어제 누굴 기다리면서 <도무스>를 훑어보긴 했네요.
새로운 뉴스 같은 것은 어디서 들으시나요?
길거리에서 듣지요.
여성들의 패션 경향에 관심이 있습니까?
그럼요, 물론이죠.
특별히 피하는 옷차림이 있습니까?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애완동물은 키우십니까?
직접 키우지는 않지만, 무척 아끼는 개 한 마리가 있습니다. 친구가 기르는 녀석인데요. 제 작품에도 세 번이나 나왔죠.
디자인이나 프로젝트 작업은 어디에서 하십니까?
비행기 안이나 호텔방, 화장실에서도 합니다.
누구를 위해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으신가요?
많은 이들이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스스로 끊어버린 채,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작업을 도외시합니다. 학술적, 미학적, 형식적 동기에 따라 작업하다 보면 실제 생활과는 괴리되는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이죠. 사람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유용한 창작 활동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가 있습니까?
예, 미스 반데 로에는 정말 훌륭한 혁신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하나의 프로세스를 완성해냈는데, 언어와 재료, 그리고 기술의 혁신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진정한 혁신이었다고 봅니다. 다방면에 걸친 작업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미켈란젤로나 카라바지오,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위대한 이들도 들 수 있겠네요.
동시대의 동료들 중에서는 어떻습니까? 특별히 높이 평가하는 인물이 있나요?
프랭크 게리는 정말 훌륭합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건축가'들 중에서는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죠.
당신의 작품 중 가장 만족스런 디자인이나 프로젝트는 어느 것인가요?
제 작업은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이어지는 스타일이고, 작품도 단일 작품으로서의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대답하기 어렵네요.
당신의 스타일을 어떤 말로 묘사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친한 친구가 설명한다면 어떻게 표현할까요?
제가 열 일곱 살이었던 때 열었던 첫 전시 카탈로그에 이런 말을 적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에겐 일관되지 않아도 될 권리가 있다. 즉 우리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야만 한다. 고로 스타일도, 반복도 존재하지 않는다.”
남자와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편이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예.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것을 말한 겁니다.
5천년 역사의 산물인 우리 인간들은 남성의 방식으로 사고하는 것이 최선의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우리 뇌의 남성적인 면을 사용하는 방식 말이죠. 일관성이나 힘, 동질성, 교조주의, 진지함, 견고함 등이 최선의 가치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오래 전부터 우리 뇌의 다른 쪽 면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마치 우리가 농담하거나 술에 취했을 때 통제하지 않고 사용하게 되는, 우리 뇌의 여성적인 부분은 감정으로 충만한, 다방면에 걸친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일종의 가교이자 기쁨, 융통성, 부드러움이며 역사적 순간이 지닌 모든 특성과 같은 것이기도 하죠.
건축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 남성적 건축을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딱딱하고 추상적이며 칙칙하고 동질적인 이러한 남성적 건축은 인간의 몸에 반(反)하는 것입니다. 보다 더 인간 친화적인 여성적인 건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최근의 뉴스에 의하면 이탈리아인들은 실업과 범죄, 그리고 공해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래에 대한 당신의 근심은 무엇입니까?
걱정하지 않습니다. 1500년대에 유럽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고 또 다른 대륙으로 엄청난 확장을 해나갔죠. 지금 역시 그때와 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지금 이곳에서 삶이라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하면 다른 행성으로라도 가면 되겠지요.

가에타노 페셰 image ⓒdesignboom.com
'뉴욕 선셋(New York Sunset)', 프로토타입, 1983
ⓒ 가에타노 페셰
'뉴욕 선셋' 소파, 1983, 카시나
ⓒ 가에타노 페셰
'산소네(Sansone)' 테이블, 스케치, 1979
ⓒ 가에타노 페셰
'산소네' 테이블, 1979, 카시나
ⓒ 가에타노 페셰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질문
14살 때, 프루스트는 <고백: 사고와 감정을 기록하는 비망록>이라는 영어로 된 책을 받았다. 7년 후 그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펴냈다.
이 묻고 답하기 놀이는 19세기 파리의 문학 살롱의 인기 있는 여흥거리가 되었다고.
가에타노 페셰가 이 '고풍스러운' 질문에 답한다.
당신 성격의 특징은
일관되지 않은 면.
남성에게 기대하는 자질은
모르겠다. 난 남자들의 성향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성에 있어서는?
인터뷰에서 답했던 점들이다.
당신의 장점
많은 것들을 놀라워한다.
당신의 최대 결점은?
자주 지겨워한다.
좋아하는 직업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완벽한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
현재 행복하다.
당신에게 있어 최대의 불행이란?
순응주의.
되고 싶은 사람
나 자신
살고 싶은 나라
지금 살고 있는 곳.
좋아하는 색
빨강.
좋아하는 꽃
치자나무 꽃, 장미.
좋아하는 새
까마귀 떼. 비스콘티의 <터치 미(Touch Me)>라는 영화를 보면 독수리는 홀로 나는데 반해 까마귀는 무리를 지어 나는 모습이 나온다.
좋아하는 작가
조이스, 베케트, 버로스.
좋아하는 시인
부코우스키(Bukowski)는 정말 특별한 시인이다.
픽션 속 인물 중 당신의 영웅을 뽑는다면
.
픽션 속 여성 인물 중에서는?
.
좋아하는 음악가
인터뷰에서 이미 언급했다.
좋아하는 미술가
뒤샹.
실제 세계 속 당신의 영웅은?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나의 영웅들이다.
역사적 인물 중 당신의 히로인.
5천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인물들이 있었는데….
좋아하는 이름
.
가장 혐오하는 것
순응주의자.
가장 싫어하는 역사적 인물
극히 부정적인 것을 상징하는 인물들.
가장 좋아하는 군사적 사건은
.
가장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혁신은?
컴퓨터, 인터넷 등 우리는 현재 가공할만한 혁명의 시기를 살고 있다.
하늘이 내려주었으면 하는 재능
인내심.
어떻게 죽고 싶은가?
가능하다면 고통스럽지 않게 죽고 싶다.
현재 당신의 정신적 상태는
좋다.
참아낼 수 있는 결점
스트레스.
당신의 모토
'Errare humanum est, perseverare diabolicum.'
즉, '인간은 실수를 하는 존재이지만,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악한 짓이다.'라는 말이다. 늘 자신의 경험을 넘어서고자 해야 한다.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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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ed from designboom.com

'카나레지오(Cannaregio)' 소파, 스케치, 1983
ⓒ 가에타노 페셰
'크로스비 체어(Crosby Chair)', 1999
- 파도바 가구 페어 전시용
ⓒ 가에타노 페셰
'플로어 램프(Floor Lamp)', 1998
ⓒ 가에타노 페셰
링고토(Lingotto) 전시장 프로젝트,
이탈리아 토리노.
ⓒ 가에타노 페셰
출처 : http://www.designflux.co.kr/other_sub.html?code=9&page=8&board_value=people&cate1<script> var send_mail_state = '' function mail_form_view() { if(send_mail_state == '') { document.getElementById("send_mail").style.display = ""; document.getElementById("newsletter_top").style.display = "none"; document.getElementById("login_top").style.display = "none"; document.getElementById("join_top").style.display = "none"; newsletter_state=''; join_state=''; login_state=''; send_mail_state='1'; } else { document.getElementById("send_mail").style.display = "none"; document.getElementById("newsletter_top").style.display = "none"; document.getElementById("login_top").style.display = "none"; document.getElementById("join_top").style.display = "none"; newsletter_state=''; join_state=''; login_state=''; send_mail_state=''; } return; } </script> <script> function scrap(var1) { if(!var1) { alert('scrap은 로그인하셔야 사용가능합니다.'); return; } window.open('http://www.designflux.co.kr/scrap.html?code=9&board_value=people','scrap','scrollbars=no,resizable=no,width=300,height=200'); return; } </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