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여자입니다.
고민이 있어서 토커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올해 휴학을 하고 2월부터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6월초에 딱 4개월이 되는데요, 사정상 학원을 그만 두게 됐는데 원장님께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건강문제로 관두는 것이지만 솔직히 학원일 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좀 있었거든요.
첫번째 문제가 돈 문제 입니다.
일하면서 돈부터 밝힌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가 예민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학원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보조강사 아르바이트라고 해서 지원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면접을 보러 가서 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니까 구인광고에 있던 것처럼 채점만 하고 보강 때 질문받는 단순한 보조와는 거리가 먼것 같더라구요.
저는 수능을 보고난 뒤 바로 학원이며 과외 아르바이트를 해서 경력도 나름 있다고 생각 했고, 직접 수업을 해야하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월급이 적은 것 같다고도 말씀 드렸습니다.
시급으로만 따지면 5천원 조금 넘는 것 같더라구요..
그때 원장선생님께서 과외와 학원은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학원 경력이 아무래도 부족하지 첫 달은 수습기간으로 하고, 두번째 달에 5만원, 세번째달에 다시 5만원을 더 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분명히 그러셨습니다.
'삼개월 후에 총 10만원 올린 월급이 쭉 가면 괜찮으시겠죠?' 라고 하셨으니까요..
그정도 선에서 월급 이야기는 해결이 됐다고 생각 했습니다.
(아참. 그리고 이 학원이 정산 날짜 열흘 후에 입금 해 주는데요.. 원래 다들 이런 식으로 입금 해 주시나요?;;)
그런데 두달째 월급이 그대로 들어 온겁니다. 그래서 여쭤보니 자기는 삼개월 후에 5만원, 그 후 다시 삼개월 후에 5만원 더 올려주는 것으로 말했다는 겁니다.
저는 그런 의미로 듣지 않았다고, 면접볼 때 이야기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럼 원래는 6개월 후에 10만원 올리는거지만 제 사정을 봐서 3개월째부터 그냥 10만원 더 올린 월급을 주겠다고 선심쓰는 듯 이야기 하더라구요.
월급 이야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그리고 제가 학원에서 3시부터 8시30분까지 일을 하는데요. 제가 다른 학원에서 일했을 때 저녁시간 이후부터 수업이 시작 되더라도 그 전에 원장님이 꼭 식사를 챙겨 주셨습니다.
제대로 된 밥은 아니어도 적당히 끼니는 때울 수 있지 않을 까 했는데 별다른 이야기가 없으시더라구요.
나중에 여쭤보니 본인이 식사를 꼭 챙겨먹는 스타일이 아니니 저녁식사는 간단하게 직접 챙겨와서 쉬는시간 10분 사이에 언른 먹으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러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초등학생들이 수학경시대회를 한다고 해서 아침부터 나가서 점심 후까지 인솔해야 했는데, 그때도 알아서 사 드시고 오랍니다...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다른 선배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런 학원은 또 처음이라고 하네요..
초등반도 나름 힘듭니다... 중학생들 오기 전에는 초등반을 먼저하는데요..
이게 한학년으로 이뤄진 반이 있는게 아니라, 그 시간에 학년, 진도 다른 애들이 모여있는겁니다.
그러면 저는 각자 진도 따로 나가고 문제 풀고 채점하고, 틀린건 다시 설명 해줍니다.
한시간에 과외를 서너게 한번에 하는 기분....휴.....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것은 학원생들이 조금 거칩니다.
이 전에 하셨던 선생님도 애들이 욕을해서 관 둔거라고 하네요..
저도 들어 봤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본인들이 푼 문제 채점하다가 틀린게 있으면 그때부터 욕을 하기 시작하네요...
처음엔 저한테 직접적으로 하는게 아니니까 넘어갔습니다.
원장님께 말씀 드려도 원래 거친 애들인데, 심성이 나쁜것은 아니니 조금만 참으라고만 하시고 별말 없으시더라구요..
그러다 수업시간에 통제가 안되니 조용히 하라고 제지시키면 이젠 무슨년 욕까지 합니다.
그래서 원장님께 정말 힘들다고 말씀 드렸더니 오히려 애들을 그렇게 못다루겠냐고, 이정도도 못견디면 어떻게 사회 나가겠냐고 오히려 제가 무능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런 일이 있으면 왜 진작 이야기를 안했냐면서요. 참으라고만 이야기 하는데 매번 어떻게 말을 했겠어요?
앞에서 말씀 드렸지만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일은 비록 아르바이트지만 햇수로 4년째 입니다.
그동안 여러 아이들을 만나봤고, 1년정도 함께 공부하면서 남자 아이들과도 잘 지냈습니다. 진짜 제가 무능해서 이런건지 회의감마저 드네요...
이 전에 선생님들도 3개월쯤 되면 다들 관 뒀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애들이 그럽니다.
선생님은 오래 버티시네요? 역시 독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이전에 사람들도 일찍 관 뒀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ㅠㅠ
처음에는 10개월 정도 일할 생각이었습니다. 원장님께도 그렇게 말씀을 드려서 지켜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힘들어도 참았구요..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건강이 점점 안좋아져서 병원진료를 미룰 수 없겠더라구요..
학원 일 때문에 아직 사랑니도 못 뽑을 정도였거든요...
그래도 안좋은 이야기 꺼낼 수 없어서 건강상의 문제만 말씀 드리고 그만두겠다는 말씀을 열흘 전에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달이 딱 되는 날이 6월6일이니 그때까지만 하겠다구요..
제 입장에서는 후임을 구할 시간적 여유까지 고려해서 보름 전에 말씀 드린건데 원장님이 후임구하는게 쉬운게 아니니까 구할때까지만 있어달라더군요..
물론 그게 맞는 말이죠. 하지만 한달이 넘게 걸릴지도 모르니까 최대 한달쯤 더 있어줄 생각을 하라고 말씀 하시니, 제 입장에서는 점점 해야 할 일이 미뤄지지 않겠어요?
더 웃긴건,, 제가 4개월 일하면서 딱 세번 쉰적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미리 말씀 드렸어요..
첫번째는 중학생들이 시험이 다 끝난 날이어서 사실상 수업이 없는 날. 마침 동생도 휴가 나왔겠다, 학원도 수업이 없겠다 싶어서 할아버지 병문안에 가면 안되겠냐고 여쭤 봤고, 양해도 구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는 제가 휴학생이지만 전공 관련 행사 때문에 일이 있어서 못가겠다고 3주전부터 말씀 드렸고 원장님도 알겠다고 하셨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한테 자기는 제 사정들 다 봐주면서 빠지겠다는 날도 빠지게 해줬는데 이런식으로 하면 안되지 않느냡니다..
학교일을 하겠다고 학원일을 빠지겠다는게 말이나 되냐면서.
제가 전임강사도 아니고, 파트타이머로 고용된거였고 제가 학생 신분인걸 알고 고용된건데 미리 말씀 드리고 빠진 그 삼일이 이렇게 문제가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후임 구하는데 어려우실까봐 제 나름대로 인터넷에 구인광고도 올려놓고, 그거 보고 몇분 면접도 보신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후임에 대한 결정이 아직 안난 것 같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에 병원 예약이 잡힐 것 같아요..
오늘이라도 이번주 금요일에 관 둔다고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나쁘게 끝내고 싶지 않아요...
원장님이 잡으시더라도 금요일에 정리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열흘후에 입금되는 알바비.... 안들어오는건 아니겠죠..?
이번달부터 10만원 올려받기로 했는데... 솔직히 그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병원 예약을 취소하고서라도 학원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는걸까요..?
토커님들 ㅠㅠ 의견이 듣고싶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