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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3 스타] 프렌치의 거성 - 조엘 로부숑 (Restaurant Joel Robuchon)

정찰스 |2011.05.31 23:03
조회 829 |추천 0

 

 

 

이번에 가본 곳은 프렌치의 거성,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Restaurant de Joel Robuchon.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미슐랭'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별 3개를 받았고

6년전, 이 곳의 존재를 알고 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다.

 

 

 

 

인공적이지만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공간,

레스토랑 죠엘 로부숑은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내에 위치해 있다.

 

 

 

 

가든 플레이스의 아치형 터널을 지나면

동화에서 나올듯한 유럽식의 건물이 우뚝 서있다.

 

이 곳이 바로 레스토랑 죠엘 로부숑.

 

 

 

 

데스크에 예약한 이름을 말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에는 계단이, 오른쪽에는 캐쥬얼한 레스토랑 La Table de Joel Robuchon이 있다.

 

대리석 바닥, 화려한 모양의 샹들리에가

오늘의 식사를 한층 기대케 만들어준다.

 

 

 

 

현관 왼쪽에 위치한 우아한 계단.

 

계절의 색을 매치한 샛노란 꽃들을 바라보며

레스토랑이 위치한 2층으로 걸음을 옮긴다.

 

지금 시각 11시 15분.

11시 반 오픈 시간 까지는 15분 정도 남아있다.  (이 모든게 사진을 찍기위한 계획(笑) 

 

 

 

 

 

드디어 도착!!!!!!!!!!!!!!!!!!!!!!!!

 

이 아니라 이곳은 저녁때만 운영하는 Bar이다.

 

일찍 온 손님들을 위해 낮에는 Waiting Room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살짝 검은 빛의 붉은 색 공간.

톤 다운된 붉은 색이 고급스럽고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소파, 카펫트, 탁자에 놓인 장미 꽃까지 전체적인 컨셉과 조화를 맞춰놓았다.

 

 

 

 

원래는  Bar로써 사용하기 위한 공간,

한족 벽면에는 수많은 종류의 술들이 손님을 바라보고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와... 여기 대박 비싸겠구나....." 란 생각과

직원 입장에서는 이 엄청난 수의 술 종류, 서브 방법까지 익히려면

정말 엄청난 훈련시간이 걸릴 듯 ㄷㄷㄷㄷ

 

 

 

 

 

잠시 기다리는 동안 Bar 직원이 물을 갖다주었다.

공짜란걸 알기에 칵테일이 마시고 팠지만

마셔버리면 장미색 얼굴이 된다는걸 알기에......ㅠㅠㅠㅠㅠ

 

 

 

 

 

탁자 위에는 화병과 재털이가 놓여져 있다.

 

검은색 화병과 새빨간 장미,

색깔의 컨트라스트가 완벽할 뿐더러 Bar의 분위기와도 멋진 조화를 이룬다.

 

 

 

 

 

Bar의 오른쪽 벽면.

 

카페트까지 검은색에 붉은 색.

색깔 한번 제대로 맞췄구만!!!!

 

 

 

 

 

샹들리에가 매우 독특하다.

 

모양 또한 Bar의 분위기에 맞춰 쵸이스 했음에 틀림 없을 듯.

 

 

 

 

왼쪽 벽면 커튼 사이로 햇살이 스며든다.

 

고혹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어 있을 즈음,

이제 안내드리겠다는 레스토랑 스텝을 따라 진짜 레스토랑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레스토랑의 입구.

 

커다란 목재 현관 옆에는 1층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화병이 놓여져 있다.

 

자, 이제 들어가볼까!!

 

 

 

 

레스토랑 죠엘 로부숑의 메인 다이닝!!

 

아까의 바와는 전혀 다른 색감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벽면 전체를 샴페인 골드로 수놓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공간!!

 

 

 

 

 

다이닝 중앙의 커다란 샹들리에.

색갈과 질감으로 보아 유리가 아닌 크리스탈로 만든듯 했다.

 

 

 

 

 

테이블의 모습.

 

검은색으로 통일한 각 테이블마다 조그만 의자가 놓여져 있다.

가방이나 윗옷들을 놓을수 있는 섬세한 배려가 눈에 띄인다.

 

 

 

 

 

벽면에는 고풍스런 문양의 세공이.

 

저 반짝반짝 빛나는 세공은 크리스탈이다.

여러가지 빛으로 반짝반짝 대는걸 보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사용한 듯.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색깔로 반짝인다.

 

 

 

 

 

내가 자리 잡은 곳은 들어와서 오른쪽 구석자리.

벽면에는 푹신한 느낌의 소파와 쿠션까지 준비되어 있다. (쿠션까지 벽면과 똑같은 색깔 ㄷㄷㄷ)

 

 

 

 

 

자, 이제 메뉴를 들여다 볼까??

 

최고급 레스토랑 치고는 소박한 느낌의 메뉴.

메뉴 내용이 자주 바뀌는 번거로움도 있고 나름대로의 절제를 중시한 듯.

하드보드지 느낌의 겉면에 조그맣게 레스토랑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런치 메뉴는 셰프 추천 메뉴를 포함해 5가지.

이왕 이렇게 온거, 모든 메뉴를 맛 볼 수 있는 구르망 메뉴를 선택.

 

 

 

 

전채와 메인, 디저트는 오른쪽의 메뉴 안에서 선택할 수 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런 메뉴를 보면 머리부터 복잡해졌는데

이제 조금은 익숙해진 듯.

 

성장했구나 찰스!!!

 

 

 

 

 

메뉴를 주문하고 나서 테이블 세팅을 바라본다.

 

레스토랑의 화려한 인테리어와는 다르게 살짝은 심플한 느낌.

 

 

 

 

 

옅은 색의 장미와 함께 목걸이를 뜯어 테이블 한 쪽을 장식해 놓았다.

장미의 색깔은 목걸이와, 꽃병의 색깔은 테이블 보와 조화를 이룬다.

 

꽃이 너무 싱싱해 보여서 살짝 잡아당겨 보았더니

맙소사, 생화였다 ㄷㄷㄷㄷㄷㄷ  

 

죄송합니다 (_ _)

 

 

 

 

 

깔끔하지만 호화롭지 않은 테이블 세팅.

테이블 냅킨을 묶은 모양새 또한 심플한 느낌이다.

 

 

 

 

 

커트러리는 프랑스제의 Christofle을 사용.

은제의 식기는 스텐레스와 반짝임의 정도가 다르다.

 

내 몸 상태가 안 좋았다면 파랗게 변했을까? (笑)

 

 

 

 

빵이 서브되었다.

 

기본으로 세팅되는 손바닥 크기의 바게뜨와 올리브 오일, 무염버터.

 

 

 

 

버터는 어떤걸 쓰냐고 물어보니

A.O.C 인증(프랑스 생산 지역 인증. 와인에도 A.O.C가 표기된다)을 쓴다고 했다.

 

물어봤더니 버터의 포장지를 직접 가져와서 보여주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얼마 안 있어 커다란 카브의 빵 수레가 다가왔다!

 

기본 빵, 버터가 든 빵, 각종 재료가 들어간 빵 등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따뜻하게 구워서 서브해준다♬

 

 

 

 

 

처음으로는 이 곳 빵 기술자의 실력을 보기 위해

기본적인 빵을 주문.

 

숙성시킨 바게뜨와 그린피스의 포카차.

 

한쪽으로 지탱하고 한쪽으로 뜯어내면

쭉쭉 찢어지는게 쫄깃쫄깃 맛있다.

 

 

 

 

 

아뮤즈 부슈(식욕을 돋구는 요리)는

게살과 성게알, 아보카도 젤리.

 

 

 

 

 

 

보통, 아뮤즈 부슈는요리의 시작인 만큼

상큼하고 깔끔한 요리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게 살과 성게 알의 진한 맛이 아보카도의 부드러움과 어울려

깔끔하면서도 진한 인상을 주었다.

 

 

 

 

전채 요리는 컬리플라워 숲과 갑각류의 젤리.

(장미는 먹으면 욕 먹을지도)

 

 

 

 

로부숑의 대표적인 전채라 하는 만큼

데코가 기똥차다.

 

테두리 쪽에 일일이 점 찍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조리사의 섬세함이 엿보인다.

 

 

 

 

 

하얗고 맑은 컬리 플라워 숲 아래에는

진한 맛의 성게 알의 들어있다.

 

저렇게 2단으로 만드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말 그대로 요리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듯하다.

 

 

 

 

 

뒤이어 등장한 생선요리는 밤꽃 소스와 겉면만 익힌 갈치구이.

 

 

 

 

갈치를 한쪽면만 구워낸 뒤 통깨를 묻혀 밤 꽃 소스와 함께 먹는다.

 

내 평생 갈치를 이렇게 먹는건 처음인듯;;;;;

그 맛은.....?????

 

역시 갈치구이가 최고제!!>!!!!!!!     였음......

 

 

 

 

잉 갑자기 뭐야 이 북한 고딩이는????

 

이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모든 메뉴마다 스텝들이 은쟁반에 요리를 담아와 서브해준다.

 

다른 곳도 이런 연출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으론 로부숑의 스페셜티인 듯.

 

그런 의미에서 이제 고기를 먹어볼까!?!?!??!?!?!?! >ㅁ<

 

 

 

 

고기 메뉴는 계절 야채를 곁들인 특선 와규 스테이크.

 

 

 

 

고기는 부드러운 고기에 맞게끔 미디엄 레어로 익혀져 있다.

 

 

 

스테이크의 단면.

겉은 살짝 안쪽은 덜 익은게 꽤나 부드럽다.

 

일본에서 좋은 고기를 먹다보면 항상 느끼는게

부드러움은 거의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기름이 너무 많아 고소함이 떨어진다.

 

내 개인적으론 씹을수록 고소한 우리 한우가 최고!!!!!!!

 

 

 

아 깜빡,;;;

고기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종류의 빵을 주문해보았다.

 

왼쪽 위에서부터 바질향의 포카챠, 버터향 듬뿍 밀크 롤, 바삭 짭짤한 앤쵸비 크로와상.

 

고기 요리까지 끝나고 식사는 중후반을 달려간다.

 

 

 

이제 치즈가 나오겠구나~~하고 예상하던 찰나,

엄청난 크기의 치즈 카브가 등장!!!

 

모든 종류를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왼쪽의 카망베르와 같은 먹기 편한 치즈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갈 수록 독특한 풍미의 종류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

 

 

 

 

 

치즈를 선택하고 나면

각종 너츠와 드라이 후르츠를 곁들일 수 있게 해준다.

 

나는 헤이즐넛, 살구, 무화과를 쵸이스.

 

 

 

치즈의 강한 향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빵도 서브해준다.

 

실제로 강한 향의 치즈도 빵이나 과일과 곁들여 먹으면 맛이 부드러워 지는 듯!! 

 

 

 

 

내가 고른 치즈들,

 

하드타입의 치즈와 염소젖 치즈 등 

평소에 맛보기 힘든 것들을 선택해 보았다.

 

다 못먹을 줄 알았는데

과일, 빵과 함께 먹으니 생각보다 술술 들어간다~!!  

 

 

 

 

터질듯한 배를 움켜잡고 입가심에 들어간다.

 

구아바의 셔벗, 리치의 젤리와 장미의 향기를 담아

 

 

 

 

 

구아바맛의 셔벗과 밑 부분에는 리치로 만든 젤리.

분홍색은 장미의 향을 담은 거품이다.

 

입가심이라는 말대로 상큼함을 가져다 준다.

 

 

 

 

셔벗이 등장했는데 왜 또 디저트가 나왔냐고??????

 

아까건 말 그대로 입가심,

이번껀 진짜 디저트래 ㄷㄷㄷㄷㄷㄷㄷㄷ

 

진짜 디저트 님의 이름은  생크림을 곁들인 살구 퓨레와 아몬드 아이스크림.

 

 

 

 

그릇이 매우 독특하다.

칵테일 잔 처럼 생긴 윗부분에 나선형의 스프링,

그 밑에는 방습제같이 생긴 알맹이가 들어가 있다. (알맹이는 먹으면 삐요삐요 됨)

 

중요한건 디저트의 메인 컬러와 맞춰 그릇의 색깔,

스프링까지도 조화를 맞춰 놓았다는 점.

 

옆 테이블의 나와 다른 디저트도 그릇 데코와 디저트 색깔을 맞춰놨다군;;;

이런 점은 진짜 별을 받을만하다.

 

 

 

 

끝으로는 홍차가 등장.

 

이제 뱃속에는  물을 마실만한 공간도 없어

레몬을 담아 한 모금만 마셨다. 

 

 

 

 

홍차와 곁들이라고 나온 피스타치오 판나코타(생크림 푸딩)

 

배불러서 한 입만 맛볼랬는데 너무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고.............

 

 

 

 

2시간 반에 걸친 식사가 끝났다.

 

온갖 맛의 여행에 살짝 지쳐 물을 한 모금 주문.

 

 

 

 

서브된 와인 글라스는

세계 최고의 와인잔 메이커 RIEDEL의 글라스.

 

최고의 컨셉에 맞게 기자재 또한 모두 최고급을 사용한다.

 

 

 

계산을 부탁하면 나오는 조그만 케이스.

 

 

 

 

뚜껑을 열면

"Merci(감사합니다)"의 메시지가 담긴 박하맛 사탕이.

 

마지막까지 섬세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로써 오랜시간 염원해온 미슐랭 3 스타의 맛 여행이 끝났다.

 

건물에 들어설 때부터 나올 때까지 배웅하는 직원의 서비스도 대단하며

식사 중간중간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쓸데없는 움직임 없이 완벽하다.

신선한 재료의 선택, 요리나 빵의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도 두말 할 나위 없다.

 

허나, 이 곳은 프렌치 정통 레스토랑.

옛부터 귀족문화가 발달해온 프랑스와 우리의 식문화는 다소 차이가 있고

조리법은 매우 복잡하지만 어떨때에는 일반적인 요리가 더 맛있을때가 있다(갈치구이이이이이이!!!!!) 

 

마지막으로,

그 날 단신의 몸으로 레스토랑을 방문한건 나 혼자 뿐이었는데 (깡도 좋지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혼자의 몸으로 식사를 즐긴다는건 식사 중간중간에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럴때 직원들이 다가와 한 마디 말이라도 걸어와 준다면 좀 더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최고 수준의 레스토랑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최고 수준의 감동은 아니었다.

 

좀 더 다양한 성격의 손님들이 방문해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레스토랑이 됐으면 하고 생각해보았다.

 

 

P.S : 엄청나게 긴 포스팅,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_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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