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녀엉~?
흠...항상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려니 뭔가 어색하네.흠,흠..
간략하게 내 소개를 하자면 난 대한민국에서 아주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20대 중반의 한 남성이라고해.자,소개는 여기서 끝~
지금 부터 내가 할 얘기는 100%실화......는 아니고 99%의 실화와 1%의 허구성으로
구성된 나의 경험담이얌~무섭거나 안무섭거나는 읽은 당사자들이 평가 하는거겠징?
그럼 내 얘기를 시작할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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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3이던 시절 여름에 겪었던 이야기야.
드디어 나에게도 올것 같지 않았던 고3이 찾아왔어.
불안 반 기대 반...뭐 그렇게 약 6개월 가량을 이름표만 수험생으로 살다가
6월 모의고사(오늘 본 시험.고3분들 잘 보셨나요~?ㅋㅋ)를 아주 개쪽박 친후
그 담날에 바로 독서실을 끊고 학교 에서 야자가 10시에 끈나면 맨날 독서실에서 12시 까지
공부 하고 집으로 오곤 했었어.
여튼 그렇게 열씨미(?)생활을 하다 시간은 흘러 여름방학을 맞이 하게 됬지.
그일(?)을 겪은 날도 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야자를 한후(그시절 우리 학교는 여름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반 전원을 8시 등교~10시 까지 풀 야자를 시켜슴)독서실로 갔었어.
내가 쓰던 독서실은 2인실에 남자 둘이 사용하는 방이었어.(6인실은 2인실 보다 가격은 쌌지만 중딩노무 시키들이 자주 사용해서 비싸지만 2인실을 사용해씀)
그당시 내 뒤에는 반수를 하던 대학생 형이 있었는데 이 형이 어느날 "난 공부 때려 치우고 군대나 갈란다"하며
자리를 비운후 2인실엔 나 혼자만 남게 됬었지.
그렇게 난 혼자 2인실을 사용하게 됬고,한동안 그곳엔 고요함만 감돌았어.뭐 나름 혼자서 공부하니 아늑하기도 하고...왠지 모르게 기분은 좋더라??
그날도 독서실 2인실엔 나 혼자 남아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시계를 보니 대략 11시가 조금 넘은 밤이었던걸로 기억해.
잠도 오고 피곤 하기도 하니 휴식도 취할겸 독서실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mp3를 들었어.
옥상은 그 독서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품(?)과 같은 뭐 그런 안식처 였어.
여름날 밤의 공기도 마시고 고3이란 이름으로 피터지게 공부 하기는 19년 인생에서 처음이라
뭔가 내가 기특하기도 하고 감격스럽기까지 했었지.
그렇게 나 혼자 흥얼 흥얼 거리면서 mp3를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등뒤로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드는거야.
어라?뭐지 하며 뒤를 돌아 봤는데 그곳엔 나랑 같은 독서실을 이용하던 같은 학교 친구가 있었어.
뭐 그리 친하진 않았지만 독서실을 다니면서 안면이 있는 사이라 그냥 가볍게 인사를 건냈어.
"안녕?너도 쉬러 왔냐?"
"...."
근데 이자식이 뭔가 이상한게 얼굴은 무표정에 창백한 모습으로 한곳만 응시하는거야.
난 속으로 뭐 이런 놈이 다있나 생각했지.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던 편이라서 걍 무시하고 나는 mp3를 마저 듣고 내려갈려고 이어폰을 주섬 주섬 주머니에 넣고 있었어.
근데 그 녀석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거야...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누군가 강제로 입을 막고 있어서 말을 못하는 그런...
눈가엔 눈물이 촉촉히 맺혀있고...
그리고 이내 그녀석은 아까 바라보던 그곳을 계속 바라만 봤지.
난 이자식이 오늘따라 뭘 잘못 드셨나 왜이래 라는 생각을 하며 걍 무시하고 내가 사용하는 독서실 방으로 내려 왔어.
그렇게 맘을 다시 가다듬고 공부를 시작하려는데 진짜...기분이 묘하게 이상한거야.
누군가 계속 나를 주시하고 있는듯한 그런 기분...정말 꺼림직한...
아...기분 탓이겠지 하고 외국어문제를 푸려는데 진짜 계속 신경 쓰이는거야.
그래서 그 신경쓰이는곳을 바라봤어.그곳은 바로 독서실 문...
독서실 문은 자그마한 기다란 창문이 붙어 있었는데(아파트 엘레베이터에 문에 붙어있는 그런 창문)
(방에선 칸막이가 가려져 있어 밖에서 방을 볼땐 칸막이 사이로 빛춰지는 불빛밖엔 안보여.)
여튼 난 그 독서실 문을 바라봤는데 그 기다란 창문에 아까 그녀석이 얼굴을 붙이고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거야.
하...난 사람이 그런 무서운 표정을 짓는건 살다 살다 첨 본것 같애...
아까와는 다른 원망하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 보는 그녀석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웠어.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친순간 그녀석은 재빨리 눈을 피하고 옆으로 지나갔지.
계속 아무말 없이 나를 쳐다보는 그녀석이 짜증나서 문을 열고 찾으려 했지만 이내 사라지고 없어진 상태였어.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시 야자를 하러 학교로 간 다음날 나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
그.건.
어제 나를 바라보던 그녀석이 사고를 당했다는 통보...
같은 반 친구였던 용칠(가명)이가 그녀석과 같이 등교 할려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는데
핸드폰이 꺼져 있어서 집으로 전화를 했대.몇번이고 전화를 안받아 마지막으로 전화를 했는데
그녀석 엄마가 전화를 받더래.뭔가 흐느끼는 듯한 슬픔의 찬 목소리로...
용칠이도 순간 당황해서 조심스럽게 "저기...00이 오늘 학교 쉬나요??"라고 물어봣는데
그녀석 엄마가 "아무래도 오늘 00이는 학교에 못갈것 같구나..."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셨대
용칠이가 다시"00이 어디 아파요??"라고 묻자 그녀석 엄마가..."00이가...어젯밤 교통사고로 지금 병원에 있단다..."
라면서 울음을 터뜨리셨대....그녀석 엄마도 병원에서 하루종일 있다가 잠깐 집에 들러서 전화를 받은거라고 하더래...
용칠이는 평소 그녀석과 워낙 친하던 터라 학교 야자도 빼고 그녀석 병문안을 갔었어.
그리고 용칠이에게 전해들은 소식으론 그녀석이 나와 옥상에서 마주친 그 시각 독서실에 오다 그만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었대.
그 차는 뺑소니를 쳤고 쓰러진 그녀석은 지나가던 행인이 119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됬대.
그리고 그날 새벽 그녀석은 몇번의 고비를 맞았고,다행이도 그 고비를 넘겼지만 이내 눈은 못뜨고 식물인간이 됬다나봐...
그때 생각을 해보니...그녀석이 옥상에서 한곳만 바라보던 그곳은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한 그 장소가 아니었나 생각해...
그리고 나에게 계속 뭔가를 말하려 했지만(아마 자신이 사고를 당해서 그걸 알리려고 그런건 아니었나라는...) 나는 그걸 무시했고 거기에 화가난(?)그녀석이 나를 원망의 눈빛으로 쳐다 본건 아니었나 생각해...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그녀석에게 미안한 맘이 생겨...
그녀석은 아직까지도 식물인간으로 살고 있다고 하나봐...찾아가보고 싶긴 하지만 그녀석 얼굴을 보면
그때가 생각날까봐 찾아가진 못하고 잇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