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문화를 알려면 반드시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
오늘날은 전 세계인이 서로 소통하는 글로벌 시대다.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어 갈수록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도 활발히 공유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 중에서도 특히 음식은 각 나라의 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음식은 오랜 전통에 따라 세습되어온 고유한 문화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다른 나라의 음식을 먹는다면, 이는 곧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음식이 중요한 문화콘텐츠인만큼 세계 각국의 나라들은 서로 자국의 전통음식을 세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어느새 한식은 영양학적 균형미를 갖춘 건강식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음식이 되어가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 왜 필요할까?
21세기는 문화의 힘이 강력한 시대다. 문화가 국가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세계의 각 나라들은 자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는 자국의 고유한 무형자산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는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음식 안에는 그 나라 고유의 전통적인 삶의 양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식의 세계화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것을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문화를 공유하게 되면 그만큼 국가 브랜드도 높아지고 그에 따라 다양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한식의 세계화 진출 가능성, 얼마나 될까?
자신이 먹을 음식이 보다 더 건강한 음식이기를 바라는 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비만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건강식단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한식은 요즘 웰빙시대에 맞는 딱 알맞은 건강음식이다. 한식의 기본 상차림은 밥을 주식으로 하고 채식 위주의 반착에 동물성 식품을 곁들인 것이다. 이러한 상차림은 영양적으로 뛰어난 균형미를 지니고 있고,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육류보다는 나물과 같은 채식 위주의 식단과 담백한 요리법이 비만을 방지해주기도 한다.
한식의 또 다른 두드러진 특징은 발효음식이 많다는 것이다. 발효음식은 암을 예방하고 인간의 장수에 영향을 끼치는 건강음식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음식을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될 기본요소인 된장, 간장, 고추장과 같은 양념들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식품들이다. 한식의 대표 아이콘 격인 김치도 발효식품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음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한식은 어느덧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음식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김치는 미국 건강전문 월간지 ‘헬스’(Health)지에서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 항공 케이터링 협회(ITCA)가 수여하는 ‘머큐리상’(Mercury Award)’ 식음료 부문에서 ‘영양쌈밥’으로 최우수상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식에 스토리를 입히다, ‘한식 스토리텔링’
-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을 결합한 용어로 우리말로는 ‘이야기하기’라고 옮길 수 있다.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바로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구비문화시대와 문자문화시대를 거쳐 오늘날 디지털시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인류와 함께 공존해오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줄거리만을 나열한 것을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이야기라야 비로소 진정한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할 수 있다.
- 한식 스토리텔링, 왜 필요할까?
모든 음식은 그 안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안의 담긴 문화적 의미를 쉬운 스토리로 풀 수 있어야만 누구나 그 음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단순 지식형태의 딱딱한 학술적 설명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형태로 음식의 역사나 유래를 설명해야 보다 효과적인 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자국의 전통음식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만든 바가 있다. 일본의 스시가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은 생선의 비린맛을 없애는 조리법도 중요했지만 스토리텔링의 영향도 큰 것으로 밝혀졌다. TV나 영화를 통해 스시가 상류층 음식이라는 인식이 퍼지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프랑스의 와인이 세계적인 명품술이 된 것도 각 지방의 와인과 관련된 문화 등을 이야깃거리로 만들어 전파한 영향이 크다고 한다.
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이 먹은 음식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음식에 대한 인식은 그 음식이 담고 있는 문화와 더 나아가 그 국가에 대한 이미지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프랑스나 이탈리아 식당에는 손님들을 위해 요리 방법과 재료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붙어 있다고 한다. 한식은 맛과 영양이 우수한 휼륭한 음식임이 분명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한식의 우수성을 인정해주지 않을 것이다.
- 한식 스토리텔링 콘텐츠, ‘맛있고 재미있는 한식이야기’
(사진출처:http://www.clubcity.kr/news/articleView.html?idxno=71161)
몇 년 전부터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한식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내려는 정부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나온 구체적인 성과물이 바로 ‘맛있고 재미있는 한식이야기’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함께 만든 이 책은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음식의 정의나 문화, 역사적인 배경을 재미있게 풀어쓴 책이다. 한식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은 누구나 한식세계화 홈페이지(www,hansik.org)에 방문하여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도있다.
- 무궁무진한 가능성, 스토리텔링의 힘!
이야기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제작되어 나오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마케팅, 축제, 박물관, 테마파크 등 여러 가지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이제는 감동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스토리텔링이 문화콘텐츠산업을 넘어 전 분야에서 각광받게 될 것이다. 앞으로 한식에도 스토리텔링이 덧붙여진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어 한식의 세계화에 크나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