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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오리털 꺼내 입게 만든 이야기;;

여행자 |2011.06.03 18:45
조회 814 |추천 2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저도 제 이야기를 적어보네요.

처음이라 많이 조심스럽지만 말안하고는 못 배기겠어서ㅋ


지금부터 편의를 위해 음슴 체로 가겠음ㅋㅋㅋㅋ


우선, 나는 공포물을 아주 좋아함. 공포심이 없는 게 아니라 그걸 즐겨왔음. 음흉


그래서 계절과 상관없이 귀신이야기 하는 것과 듣는 것을 매우 즐겼음.


그와 달리 우리오빤 겁이 조금 많았음.


어린시절부터 기가 좀 약했다고 해야하나? 암튼 나에 비해 기가 허했음. 그거땜에 개구리랑 메뚜기도 먹었다는데 인증샷이 없어서 나도 슬픔실망.


아무튼 그래서인지 오빤 가위에 자주 눌렸음


갑자기 자다가 소리지르고 나에게 튀어오는 게 일이었음.


나는 오빠의 가위 눌린 얘기를 듣는 게 ...


내 삶의 활력소 였음 짱

이렇게 말하면 완전 나쁜 동생같지만  어쩔 수 없는 내 본능임.


난 오빠의 가위 눌린 이야기나 주변에서 들은 귀신 이야기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할 때 가장 짜릿하다고 느껴왔음. 그래서 마구마구 하고다녔음.


근데 언젠가부터 그런 이야기를 꺼낼 때면 등골이 시려오기 시작했음놀람

모르겠음 안그랬는데 갈수록 그랬음.

뭔가 싸하면서 소름이 돋았는데 난 아랑곳하지 않기로 했음 그럴 땐 이불을 뒤집어쓰고 말하던가 벽에 등을 바싹 붙이고 말했음. 난 그렇게 담대해지려 노력했음.

그만큼 귀신이야기는 매혹적이었음짱.


그러다가 오빠가 가위눌린 이야기를 해줬는데 너무 무서워서 좋았음.

 

그 이야기는 대강 이러함.


오빠가 그날도 잠이 드는 데


‘아.. 이건 가위가 올 징조구나..’하면서도 어찌하지 못하고 몸을 내맡겼다고 했음


바닥으로 착 깔리듯이 몸이 풀어지며 잠이드는 데 기분이 묘했다고했음


그런 상황이 지속되다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고함


무슨 비비는 소리였는데 그 소리가 매우 가깝게 들렸다했음


"부스부스부스... 부스부스부스부스... 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스슷 "


온갖 생각이 다 들었으나 신경 끄려는데


가만....


그 소리가  

생각해보면 


사람이 두 손을 비비는 소리 ... 그거 였음..


그것도... 머리 맡... 바로 귀 옆에서....


너무 소름이 돋았으나 사람이란 본래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는 법


실눈을 뜬건지 어쩐건지 티안내고 실체를 확인하려 안간힘을 써보니


시커먼 어떤 사람의 형체같은게 옆에 있었다고 함


그리고 ... 그 형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것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함


그리고 ....


미친듯이 비벼대는 손이 보였다함

 

너무 무서워서 어찌하지 못하고 그걸 제대로 확인해보려는 순간

눈앞으로 우는건지 웃는 건지 모를 어떤 여자 얼굴이 덮쳐오면서  깨어났다했음

 

무서웠지만 난 원래 가위는 원체 눌려본 적이 없는지라 그냥 넘겼음.


근데 아까도 말했듯이 요즘 내가 느낌이 심상치 않았잖슴?

기가 허해진 건지 아니면

누군가 말한 것처럼 귀신이야기를 많이 해서 음기가 내 양기를 많이 잡아먹어서 귀신과 가까워진 상태가 된것인지 요즘 나도 슬슬 뭔가 느낌이 왔음


잠잘 때 오빠가 말한 가위의 초기 단계가 입질로 다가오기 시작했음


그날도 잠이 드는 데

‘아놔.. 왠지 이거 가위같음...’ 하면서 잠으로 빠져들었음


나한테 손 비비는 소리따윈 없었음

내가 겪는 가위는 그냥 의식이 있는데 몸이 안움직이고 소리가 안나서 광분하는 정도?


근데 그건 첫 번째 가위였음


다음 찾아온 가위는 좀 달랐음


그날은 내가 자기전에 엠피를 듣던 중이어서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었음.


오른쪽 귀에서 소리가 들렸음.

 

이상했음

왜 한 쪽만 나지..?


이어폰이 고장났나 했음

  

잠들기 전쯤에 플레이리스트가 끝나서 엠피도 저절로 꺼졌던... 거   ...놀람  ;;;;;;

 

그때부터 심장이 구애정 본 독고진 마냥 미친듯이 두근두근 대기 시작해씀ㅜㅜ


 

 그리고.. 

중요한건 

 노래 소리가 아님....  ;;;;;...


딱...!

딱... 딱...! 딱...!


그런 소리 였음


그게 뭘까 한참을 고민했던거 같음


잠자면서도 이게 뭘까 고민해야 하는 게 귀찮았었음


근데 대충 넘기기엔 참 실감나는 소리와 무슨 감촉 같은 게 느껴졌음...;;


뭐랄까..


마치 이어폰을 누군가 손가락으로 툭툭 치는 느낌이랄까???


ㅁㅊ.... 그 순간에 오빠가 장난치는 걸지도 모른단 한 줄기 희망을 버리지 못했음


그래서 내 발 방향으로 있는 오빠 방을 실눈으로 봣음. 누워있는 오빠 발이 보였음.. 허...억....;;;;


그때도 오른 쪽 귀의 이어폰을 퉁기는 충격은 계속되고 있었음..


우씨... 가슴이 쪼그라드는 기분이었음..


분명 대부분의 가위가 이걸 확인해야 결말이 나는데


확인하는 게 너무 무서웠음..


고개는 돌리지 못하는 관계로(가위는 원래 그러하다는 걸 님들은 알잖슴?) 눈을 옆으로 흘기는데


아놔... 오빠가 얘기해준 그 웃는지 우는지 모르겠는 여자 얼굴이 (내가 들으면서 상상한 ....그 모습) 무릎을 꿇고 손가락으로 퉁겨대는 거 같았음


같았다는 건 정확하게 어떤 모양이었는지 한 눈에는 안들어오는데 그러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는 거임 ㅜㅜ 모르겠음 정확히 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기 보단 그러고 있는 거 같았음ㅜㅜ 아 그 때의 공포가 밀려옴...


그걸 겪으며 이젠 귀신이야기 안해야 겠다고 다짐해놓고...

 

 난 또 이러고 있음.. 사실 쓰면서도 겁남...

그래도 난 이 짓을 계속 할거 같음.... 그래서 또 무서움... ㅜㅜ


 

헐... 이걸 쓴 걸 오빠가 봤음..

근데 놀라운 사실...


난 그 일이 그냥 내가 오빠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겪은 단순한 가위로 생각기로 했었슴.


근데 이 글을 보고 난 오빠

표정이 안좋은 거임

왜그러냐고 이번엔 나도 직접 겪은 거라 가슴이 쪼글쪼글 해질 판이었음


오빠가 말하길

“야 나 그 날도 그 여자가 내 머리맡에서 손을 미친듯이 싹싹싹싹싹싹 비비는 거야..

이번에는 진짜 가만히 안 들리는 척, 안 느껴지는 척 가만 누워 있었거든? 제발 가라고..”

 

“......”


“근데 비비는 소리가 순간 싹 멎는 거야..

다행이다 싶었지

슬쩍 실눈을 떴는데

몸은 여전히 안 움직이더라고

근데 검은 형체가 스믈스믈 가는 게 보이는 거야

 그냥  가는 줄 알고 안심하고  너한테 말안했는데 ... ................ ”

 

"...... 

.....................ㅠㅠㅠㅠㅠㅠ...ㅆㅂ..... "
 

오늘 완전 더운 날씨라는데 파카를 찾아 입고 있음ㅜㅜㅜㅜㅜㅜㅜ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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