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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에서 퍼왔습니다

이미경 |2011.06.05 07:47
조회 610 |추천 1

다른 집사님들도 그러시겠지만

고양이 키우기 시작하면서 운전하다가 도로위에 죽은 고양이만 봐도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납니다.

고양이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갑자기 아주 나중에 우리 고양이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 하고 운적도 있습니다.

저희 애기는 이제 두살 넘은 여자아이에요. 저는 서른살 여집사고여

 

->한달전 미용하고 찍은 사진

 

 

일년 동안 저랑 둘이 살다가 일년동안은 집에 들어와서 부모님과 동생이랑 살고 있었어요.

저는 직업 교육중이라 한달동안 다른 지방에 간 상태였고요.

저희 집은 대전 타임월드 근처의 주택입니다. 저희 집은 3층이고요.

고양이가 죽임을 당한 곳은 지하입니다.

 

지하에는 개척교회 목사가 세들어 살고 있습니다만 신도는 없습니다.

보증금은 500만원이고 이제까지 월세 40만원을 한번도 낸적이 없습니다.

그 목사가 내년까지 꽁짜로 살게 해주지 않는다면 제 동생을 끈으로 목을 졸라 죽이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한적이 있습니다.

 

현재 지하실 목사와 저희는 소송 중입니다. 목사가 소송을 걸고  

겨울에 보일러가 터져서 정신적 손해배상으로 하루 7만원씩 소송을 건 상태이고  아빠에게 내년까지 꽁짜로 월세 안내고 살고 보증금 그대로 다 돌려주고 이사비용도 200만원 더 주면

소송을 취하하겠다며 소송걸어서 현재 재판 중입니다.  

 

 

목사는 오십대 후반정도이고 개척교회라지만 결혼도 안하고 혼자 지하에 살고 신자는 한명도 없습니다.

그 목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저런 사람이 주택가에 평온하게 남들과 어울려 살면서 연쇄살인이라고 할 사람이라고 느꼈고 

동생을 끈으로 목졸라 죽이겠다고 묘사한 것도 굉장히 구체적으로 묘사를 해서

흉한일 당할까봐 빌라 출입을 할때 동생과 함께 다녔고

문을 항상 잠그고 잤습니다.

 

목사가 밤에 와서 문을 쿵쿵 두드리고 문열라고 해서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었고  

목사가 엄마나 아빠를 죽일것 같은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를 죽일거라는 생각은 못했었어요.

 

 

 

 

 

제가 가끔 아가를 안고 일층으로 내려가기도 했는데

우리 아가는 내가 나가면 문앞까지 나와서 계단으로 내려가는 걸 구경해요.

우리 아가는 내가 밖에 나가면 건물 어딘가에 있는걸로 생각하는 거 같애요.

건물 밖으로는 안나가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이틀전 30일 월요일 새벽 두시 제 동생은 도저히 형언할수 없는 고양이의 너무큰 꺅 하는 비명소리와 쿵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당시 동생은 어떻게 고양이가 저런 소리를 낼수 있을까 생각했고 분명히 저런 소리를 낼 수 있는건 덩치 졸라 큰 남자고양이 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다 깬 동생은 나가볼까 생각했지만 이미 저 소리를 낸 고양이는 살아있을리 없다고 생각했고

더 무서운건 고양이를 죽인 사람이 같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저희집 고양이는 집안 어디에도 없었고  현관문을 아빠가 들어오면서 고양이 마실갔다 오라고 열어주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가끔 문이 열려있으면 계단을 왔다갔다 하거든요. 저희 아빠는 고양이가 집에 있으면 답답할 거라고 하고

가족끼리 계룡산 벚꽃축제에 가도 우리 고양이도 이런 좋은구경해야하는데 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절대 건물밖으로는 나가지 않습니다.

일년간 집에 살면서 계단만 오르락 내리락하고 건물 출입문 항상 열어놓지만 절대 건물밖으로 나간적 없습니다.

중성화 수술도 마친 상태이고 우리 고양이는 너무 겁이 많아서 사료이외에 고양이 캔도 안먹는 고양이 입니다 (내가 독탔을까봐 ? --;;;) 

 

월요일날 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지하실 사람이 고양이를 죽인 것 같다고.

동생은 아침에 일어나 고양이가 없는 걸 알았고 학교에 갔다온 후 

새벽에 비명이 들렸던 지하실로 내려가 봤는데 지하 문이 열려있어서

들여다 보았더니 모서리에 왠 다라이 두개가 나란히 있는게 보였는데

너무 어둡고 깜깜하고 무서워서 슈퍼에서 랜턴후레시를 사들고 다시 지하에 갔습니다.

동생은 그 다라 안에 고양이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볼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다시 지하에 내려가는 길에 일층에서 목사를 만났습니다.

목사는 등산복을 입고 내려갔고 동생은 이십분쯤 후에 용기를 내서

후레시를 들고 지하로 내려가서 저기여 여보세여 하며 팔찌를 잃어버렸는데 찾으면 안되겠냐고 물어볼려고 했는데 목사는 나오지 않았고 동생은 후레시로 집안을 비쳐봤는데  다라가 모서리에 붙어있는게 아니라 벽에서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다라가 원래 있었던 자리는 먼지하나 없이 깨끗했습니다.

 

죽은 고양이는 다라 안에 있었던게 아니라 다라와 모서리 사이에서 죽었고 그 자리를 청소하고 털을 치우고 쓸고  

다라로 가려놓았겠죠.

등산복 입고 들어온걸로 봐서 밤에 죽이고 산이나 어느 곳에 버리고 온 모양입니다.

고양이를 집어들어 벽에 세게 던져서 죽인거 같습니다.

엄마한테 얘길해서 엄마도 지하실에 갔다왔는데 그때는 다라 두개도 완전히 없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화요일 그니까 어제 밤에 집에 왔습니다.

고양이 시체를 거두고 묻어주고 하늘나라로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했던 장난감이랑 우리 돼지가 좋아하는 사료를 같이 묻어주려구요.

동생이랑 둘이 가기 무서워서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 앞에서 나를 때리려고 손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렇게 밤에 동네에서 한바탕 소동 벌이고 아무런 소득도 없이 잠자는 싸이코 콧털 건드리고 끝났습니다.

 

 

 

 

 

 

제게 위로가 되는거요?

고양이가 즉사했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동생말로는 캭 쿵 소리가 나고 애옹 애옹 두번 작게 소리가 나고 그리고 아무 소리가 안났대요.

즉사했겠죠? 오래 아프진 않았겠죠? 우리 겁쟁이가.

 

제 기분이요? 너무 많이 울어서 ..

고양이가 살아있을거라고 제 자신을 속이고 싶지도 않아요.

저는 그놈목소리의 부모나 밀양의 전도연처럼 이미 한번 자식 유괴당해 죽은 부모에요.   

 

제가 바라는거요.

그냥 시체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인사하고 싶었어요.

동생이 너무 힘들어해요. 우리 춘이 죽는 소리 들었으니까. 바로 내려가 보지 않은거 평생 미안하고 죄책감 갖고 살거래요.

하지만 누구탓으로 하는 것도 원하지 않아요. 저는 알아요. 동생탓이 아니라는거.  저보다 더 상처가 컸을 거에요. 가족들 다 상처받았고. 동생은 하이디한테 의뢰할거라고 하고 있어요. 그만큼 상처 받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용서받고 싶겠죠.

 

저는 은비사건 들었을 때 울었어요.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라서.

근데 어제 경찰앞에서 목사가 날 야려보고 날 고양이 죽였다고 어른한테 대드는 미친년으로 만들고 손으로 머리 치려고 했을때

난 차라리 은비 주인이 부러웠어요.

cctv에 찍혔으니까.

 

내 소원은 어제 고양이 시체 찾아서 죽은지 이틀밖에 안됐으니까

썩었을 테지만 고양이 한번만 더 쓰다듬고 한번만 더 뽀뽀해주고 묻으면 난 보낼수 있을거 같았어요.

 

고다 글 계속 읽어봐도 우리 애기만한 일이 없어서 동생은 아무 위로도 안된대요.

지금 시체는 없지만 장례식처럼 향을 피웠어요. 동생이 전단지를 만들어서 붙이고 그랬어요.

죽은게 확실한데 동생이 더 이상 상처 안받았으면 좋겠고 전단지 보고 비슷한 고양이 봤다고  그런 전화로 또 상처도 안받았으면 좋겠어요. 혹시 살아서 밖을 돌아다닌다면 동생은 그생각만 해도 자기는 집에 가만히 있는게 죄스러워 아무것도 못하겠대요.

 

 

 

고다 회원님들 부탁드려여.  

1. 우리 고양이 너무 불쌍하게 죽은것도 억울한 우리 고양이 좋은 곳으로 가길 빌어주세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길.

우리 고양이가 맞아죽었을때 마지막 순간에 우릴 생각했을거라고 믿어요. 나와 동생과 아빠.

그리고 정말 죽기 싫었을 거에요. 전 우리 고양이가 우리와 함께 살았던 시간들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2. 전 고양이 키우는 사람중에 나쁜 사람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래요. 남상처주기 싫고 말실수라도 하면 집에와서 미안해서 계속 생각해요.

지하실 사람 이제까지 우리 가족 너무 많이 괴롭혔어도

맞은 놈보다 때린놈이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천벌을 받겠지 라고 하고 말았는데 저 그 사람 이제까지 괴롭힌것들 소송할려고 해요.

저한테 많은 용기가 필요해요.

고양이 죽인거는 아무런 증거도 없어요. 하지만 우리 가족들한테 했던건 증거가 있으니 고소할수 있어요.

한 사람 감옥 보내는거 싫었어요. 이제까진. 그사람이 나쁜사람이라고 해도.  

앞으로 소송장 쓸거에요.

 

 

소송장 쓰려고 했을때 한 건물에 사는 정신병자 고소했다가

정신병자는 피해다니는게 상책이라 정신병자랑 싸우면 손해라고 생각했어요.

얼굴에 칼이라도 맞을꺼 같앴어요.

그리고 감옥에 갔다고 해도

갔다와서 해꼬지할까봐 크게 걱정됐어요.

토막살해 당할까봐요.

 

근데 저사람 소송할 거에요. 감옥에 가게 할거에요.

제가 무서워서 용기가 없어서 포기하지 않도록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고양이 죽인거까지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요.  

 

3. 세번째는 동네 분들에게 부탁드려여.

국민체육관 쪽 산이나 동네에 저희 애기 시신 유기돼 있는거 혹시 발견하시면은요.

구청 청소과에 물어봤는데 고양이 시체 들어온거 없대요. 엄마도 동네 쓰레기 봉투 다 찾아봤어요. 울애기 찾을려고.

요 청소하는 아줌마나 아저씨한테 물어볼려고여. 

아무래도 산에 갖다 버린거 같애여. 그날 등산복 입고 오는 폼이나 그런거 보면은.

혹시 대전사는 분들 고양이 시체 보면여 댓글달아 주셔염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계속 글 올릴게여

관심가져 주세여!!! 그 사람이 벌받게 도와주세여

 

-> 손이가요 손이가는 우리 고양이 매혹적인 방뎅이와 숨막히는 뒷태

[출처] 내 고양이가 살해됐어요. (맞아죽었어요) - 고다 회원님들 제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세요.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작성자 춘이냥

 

저 주인은 고양이 사체라도 찾아주고 싶은 마음뿐일겁니다 ㅠ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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