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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철쭉제, 실망이에요.

고기 |2011.06.06 18:15
조회 201 |추천 2

 아래 글은 제가 단양군청에 올린 글입니다.

정말 씁쓸한 주말이었어요. 하소연 할 곳이 없어 판에 올렸어요.

에휴.. 앞으론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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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댄스대회에 참가했던 한국체대 댄스동아리 지상만무 회장 김병건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것은 전국대학댄스경연대회의 심사에 관련해 너무 실망을 했기 때문입니다. 상을 못타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 결과가 납득할만 하다면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이지 이번 결과는 저희가 다시는 단양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도 심사에 대해 부조리함을 느꼈지만 올해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도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단양측에서 계속 전화가 와서 참가를 하게되었습니다. 동아리 내/외적으로 힘든부분이 있어서 준비가 조금 힘들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하고자 했습니다.

 

 어렵게 차를 구해 내려가서 무대 청소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참가 접수를 하고나서 순서표를 받고 4번째인것을 확인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어 2번째 팀이 춤을 추는 동안 미리 뒤에가서 몸을 풀면서 있으려고 미리 나갔습니다. 그런데 2번째 팀이 끝날 즈음 진행요원이 한체대 지상만무 준비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우리는 4번째라 아직 남았습니다'라고 하자 '순서가 바뀌었다며 종이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3번째 순서였던 서울예술종합학교가 늦게와서 7번째로 바뀌고 나머지 학교들이 하나씩 당겨졌다며 바로 올라가라고 했습니다. 진행요원도 아닌 제가 무대가 너무 더러워 무대를 닦고 있을 때 리허설을 하던 학교가 바로 서울예술종합학교였는데 늦게왔다니.. 또, 탈의실 안에는 서울예술종합학교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당장 어떻게 할수 없어 급한대로 준비를 하여 올라갔습니다. 이런 대회에서는 순서가 매우 중요한데, 미리 알려준 것도 아니고 갑자기 왜 바뀌었는지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어쨌든 끝까지 대회를 지켜보면서 '와 저 팀은 정말 잘한다'라고 생각한 팀이 2,3등을 하였습니다. 1등은 서울예술종합학교.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정말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서울예술종합학교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더 잘한 팀이 있는데 왜 생각지도 않은 팀이 1등을 한것인지 그것이 너무 궁금합니다. 단양에서 개최하는 이 대회가 정말 공정한 심사기준에 맞춰 심사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수 없는 것입니다. 3등을 한 팀이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답니다. 한 심사위원이 '너희는 예전에 상 받았으니 이번엔 3등으로 만족해라'라고 말했답니다. 이게 과연 한 대회의 심사위원이 할 말입니까?

 

 대학생들이 순수하게 경쟁하고 즐겨야 할 대회가 너무 더럽게 느껴졌습니다.

 맑고 깨끗한 경관을 가진 단양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더럽게 느껴졌습니다.

 

 어쨌든 단양에서 초빙한 심사위원들이고 결과는 나왔으니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인정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작년에 15팀이 나왔는데 올해는 왜 9팀밖에 없었을까요? 내년부턴 차라리 대회를 개최하지 말고 그 돈으로 공연섭외를 하세요. 그게 더 낫겠습니다. 군대에서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뒷배경이 있어야 잘 되는군요. 대학생들에게 참 좋은 교훈을 알려주는 단양군입니다. 앞으로 저도 살아가면서 인맥을 잘 활용해야 겠습니다. 주변에 넋두리를 하면 제 주변의 사람들은 단양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겠지요..

 제게 단양(丹陽)은 이제 단양(單佯)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대회라는 것은 언제나 공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운동이 되었든, 공부가 되었든, 춤이 되었든..

 내년에는 철쭉제가 30주년이니 만큼, 지역에 연고가 있는 심사위원이나 대학의 교수보다는 이름있는 댄서나 전문가들을 초빙하고, 심사기준을 만들어 점수도 공개하여 좀 더 수준 높은 대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의 장난에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해주시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단양 철쭉제가 되길 바랍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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