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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론 신종 보이스 피싱 낚였습니다.

박은미 |2011.06.07 19:02
조회 9,360 |추천 35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사는 학생인데요.

지금도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가슴이 막막해 죽을거같아요.

 

제목만 보고 그럴 수 있습니다.

 '아 요즘 누가 보이스피싱에 낚여? ㅋㅋㅋ'

'짱깨들 어눌한발음 ㅋㅋㅋ 낚이는게 병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요 하지만 아닙니다.

 

 사기는 낚인놈이 잘못이라고 말하는 분이 계시겠지만,

물론 낚인사람이 잘못이고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가 않다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착한 사람을 기망하여 믿을 수 밖에 없는 외관를 구성하면서 사기를 친 사기꾼 도둑놈들이

더 잘못 아닐까요?

 

사기 말입니다.

저는 나이가 얼마 되지 않지만 이때까지 2번이나 사기를 당했습니다.

 

첫 번째는 일하면서 우리 직원과 사장님까지 같이 당한것이였고 금액이 10만원 돈이 안되는 돈이여서

사기당한 충격은 이틀 후에야 가셨지만요.

두 번째, 오늘 일어난 이 보이스 피싱 사기사건은 가난한 대학생이 단기간에 벌 수 없는 돈이기 때문에

손과 발이 벌벌 떨리고 충격받음에 머리속이 새하얘집니다. 이 충격은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정말 자기가 당해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그 억울함과 허탈감과 분노를 모릅니다.

 

한번 당해본 내가 이러고 있는데 사기라곤 처음 당해본 우리 엄마 심정은 어떨까요 ㅠㅠ

 

저희 어머니는 대부분의 사람과 같이 법률과 형사사건에 관련한 법학 지식 없이 살아갈 수 있는분입니다.

생전 그런 일 당할거라고는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착한분입니다. 그런데 사기를 당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신도 법률적 지식이 아예 없다면 이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이런 이야기를 올리니 한번씩 봐주시면

앞으로 사기를 당하지 않는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오늘 학교갔다가 집에 오니 어머니께서 심각하게 전화를 받고있더라구요.

뭔가 들어오자마자 느낌이 좀 이상했는데 '뭔전환데 이야기 받아적으면서까지 전화하냐.'

랬더니 '아 좀 가만히 있어봐.' 하면서 전화를 계속 받더라구요.

저럴 일이 없는데 해서 전화를 끊고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1.

처음에 농협에서 전화가 왔답니다. (여자)

'김xx씨가 본인 계좌에 출금을 요청하는데 혹시 아시는분이냐고. 임xx씨가 입금 한 돈인데.'

 

내가 생각하기에도 남이 당신통장에서 돈을 뽑으려고 하는데 은행직원이 당연히 본인에게 확인 전화 할 수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엄마도 이런것 때문에 믿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당연히 그런사람 모른다고 했고 그 직원이라고 하는 여자는

'어어어 도망간다 잡아요!' 이러면서 주위에 소리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은행직원이라는 사람이

'아 저사람이 방금 도망쳤는데 고객님의 명의를 도용해서 만든 대포통장을 이용한거 같다'고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고 전화를 끊음.

 

2.

얼마 뒤 형사라고 하는 사람이 전화가 옴.

 

서초경찰서에서 출동한 형사인데. (남자) 농협에서 신고가 들어와서 갔다고 함.

근데 이 통장이 2억씩 해외로 빼돌리는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통장이라고

본인이 서초경찰서에 출두를 해야한다고 함. 여기는 지방이므로 당장 서초경찰서로 가기힘듬.

 

 서초경찰서까지 가기 힘든데 하니

'검사가 전화가 오면 분안사건으로 넘겨달라고 요청을 해라.' 하면서 일반사람들은

충분히 신뢰감을 가질 만 한 설명을 주절주절 해 줌.

 

3.

또 어떤번호에 전화를 돌려줄테니 담당 형사인데 나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줄거다.

 

이래서 또 다른 남자한테 설명 조까들음 ㅡㅡ 완전 자기가 형사인것 마냥 자세하게 설명해 줌.

그러면서 또 검사한테 전화가 옴 자기가 검산데 이 사건을 맡앗다면서 또 설명함.

 

그리고 '거래 내역 감시 통장'이라고 검사들이 쓰는 통장이 있는데 농협 계좌를 불러줌.

여기에 돈을 넣으면 거래 내역이 감시가 되기때문에 수사에 도움이 되고 3시간 후에 돈을 다시

돌려줄거라고 함.

 

물론 앞의 행위가 충분히 신뢰성을 얻을만 했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 엄마는 저 사기꾼들이 끊임없이 몰아치는 전화를 받고 속아 넘어갔음.

전화 왔다가 좀 있다가 전화오고 그랬음. (한 2시간 동안에)

 

저에게는 책에서 본 법률에 대한 지식이 있어 처리를 해주려고 했는데

내가 '뭐하냐? 무슨일인데? 내가 해결 해줄테니까 나한테 넘겨줘.' 라고 했더니

아 좀 있어보라면서 나를 못 믿고 계속 전화 받고 있음.

그냥 뭐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신경을 끄고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었음.

 

 

 

 

어머니는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서 이것저것 급해서 국민->농협으로 330만원이라는 돈을

그 '거래 내역 감시 통장' 에 넣어주고 그 사기꾼이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여

알려줬다고 합니다.

저는 돈넣어 줬다는 소리를 듣고나서야 '아신발' 하고 머리속에 빨간불이 켜졌고

인터넷에 '대포통장 사기'를 쳐봤더니 역시나 그 수법이었습니다.

 

엄마에게 다급하게 '이거 사기다. 빨리 은행에 정지신청해라.' 라고 했고

엄마가 은행에 전화하는 동안에 다시 그 사기꾼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까 그 검산데요 혹시 돈넣었냐고' 엄마가 아니고 내가 전화를 받자 살짝 당황한 느낌이었습니다.

누구시냐고 아까 그분아니냐고 하더라구요.

 

받자마자 욕하기보다는 이새끼가 뭔지 한번 물어보자해서

'아 저 무슨 대포통장 사건이라고요? 다시 설명듣고싶은데요' 하니까

'아까 설명 다 해줬는데 새로운 분이 전화받으시면 어떡합니까' 이 지랄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기 미안한데 제가 법학전공자라서 잘아니까 대신 전화 받은거라고 '

했더니 안들린다 안들린다면서 밖에나와서 받으시라면서 이러고 개같은놈이 끊음 ^^

 

이 사기꾼 새끼 지금 조카 개쫄았음. 근데 이미 돈은 330 넣은 상황 ㅠㅠㅠ

 

아 조카 엄마 안절부절못하고 나는 경찰서가자 이러고 있는데 한 10분후 다시 전화가 옴.

장난하는거 아니라면서 저 진짜 검사라고함. 이때까지만 해도 아리까리 했는데

엄마 바꾸라면서 승질냄 미친 사기꾼이 ㅡㅡ

 

'저기 소속이 어디신데요? 부장검사세요? 직위가 뭔데요?' 라고 물어보니 시원시원하게 대답을 못함.

그러면서 '서울검찰청 44...(네? 44뭐라고요?)443호 송..(송 뭐라고요?)..황윤성검사입니다.'

이러고 또 안들린다 안들린다면서 조까 끊음 ㅡㅡ

 

바로 뛰어나가서 택시타러 막뛰어감

엄마는 '그돈이 어떤돈인데 어떤돈인데 아 어떡해 어떡해 ..' 이러고있고 택시잡아서

경찰서 가자니까 '엄마가 지구대 먼저 가자... ' 이러심 근데 지구대는 바로 사건을

처리하는데가 아니고 경찰서로 넘기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고

바로 경찰서로 직행함.

 

근데 택시타는데 조까 문자옴.

[카드론 이 고객님의 통장으로 대출되었습니다. 900만원 대출이랑 현금서비스 120만원 받음]

'아니 이게 개인정보를 모르면 대출이 안될텐데 얘가 어떻게 받았냐.' 라고 물으니

나도 개인정보 묻는게 사기인건 아는데 너무 믿을만하게 사기를 쳐서 가르쳐달라 하니

가르쳐 줄 수 밖에 없었다. 라고 함.

 

갑자기 피해 금액이 1400만원으로 늘어남.

우리엄마 돈 만원쓰는거도 아까워서 못쓰시는분인데 330만원도 어떡하냐고 안절부절 못하는데

1400만원이 되니 우리 엄마 기절하려고 함.

 

엄마가 불안해 하니 침착하게 사건을 처리하려는 나도 점점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며 다리에 힘이 풀려 걷기가 힘들었음.

 

근데 이 사기꾼놈이 또 전화가 와서 '지금 범죄자들이 900만원을 대출받았는데 받았는지 확인 해달라.'

 열이 받을대로 받았지만 혹시나 또 전화할 여지가 있는가 싶어서 '아 뭔가 오긴 온거같은데 확인을 안해봤으니 확인을 해보겠다.' 했더니 또 끊음.

 

이때는 내가 생각하기에 2가지 이유 때문에 전화를 한거라고 생각했음.

 1. 900만원이 당장 입금된지 안된지는 범죄자들이 확인할 길이 없으므로 전송확인차 전화.

 2. 대출받은 900만원도 그 통장에 입금해달라고 하는 전화.

 

 

엄마는 막 휴지로 눈물 닦으면서 어떡해 어떡해 미치겠다를 연발하고 있고 지능범죄수사팀에 도착했음.

형사님한테 자초지종을 말하면서 설명을 하는데 이런 일이 올해만 해도 수십건이 있었는데, 그 중에 현금을 통장으로 바로 넣어주면 바로 출금해서 가져가고 브로커가 전부 대만, 중국등 해외에 있기 때문에

잡기도 힘들다고 함. 인출은 국내 CD기에서 하지만 인출시에 브로커들이 노숙자에게 돈을 쥐어주고 출금을 대신 시킨다고 함. 우리엄마 완전 어쩌냐면서 불안해서 '미치겠네 내가 정신이나갔다 ㅠㅠ' 이러심..

 

팀장형사가 대부분 3천에서 6천만원 정도 당하는데 1400만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대출 받은 900만원에

대해서는 구제를 받을 수 있을것 같다. 은행에 카드정보를 알려준 본인 과실도 있지만 되려 본인인지 아닌지 확인도 안해보고 대출을 해준 은행 잘못도 있지 않느냐. (이런 유형 많음) 은행과 협상을 해보라는 조언을 토대로 900만원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김. 하지만 협상이 안되면 은행과 민사소송을 하는 수밖에 없으므로 점점 더 갑갑해지고 절박해짐.

 

조서 작성하고 담당 형사님이 복사하고 있는 동안에 엄마가 막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 돈이 어떤 돈인데... 너희 학비 하려고 힘들게 모은돈인데...' 이러니까 딸내미 가슴이 째짐...

 

 휴. 경찰서에서 나와서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울고있는 엄마를 데리고 일단 국민은행으로 갔음.

국민은행에서 자초지종을 설명 한 후에 일단 통장을 찍어보자 하니까 통장에 아까 대출이랑 현금 서비스를 받았다고 한 1020만원이 들어있음.  은행 과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 범인이 통장번호와 주민번호만 있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ARS로 하는 대출을 신청한것 같은데 어머님 통장에 돈 들어오는 줄 몰랐던것 같네요. 하는데 우리 정말 십년 감수함 ㅠㅠ... 이때 아까 온 전화가 천만원도 자기 통장에 돈 넣어달라고 하는 전화인것을 확신했음. 대출900만원이랑 현금서비스 120만원 바로 다갚음. 근데 대출 하루이자 4280원 발생... 일단 3/4는 회수함...

 

그리고 농협에 지급 정지 신청을 하러 갔는데 이미 돈은 뽑아가고 없는 상태라 330만원은 그 사기꾼 놈들을 잡아야 받을 수 있다고 함. 일단 지급 정지는 신청 함... 우리 엄마 울린 값은 뭘로도 보상 받을 수 없지만  진짜 얘네들 잡히기라도 한다면 위자료로 1400만원을 다 받고싶다.

 

포탈사이트부터 시작해서 쇼핑몰 사이트등 대량 해킹 사례가 있었고 네이버 블로그를 해킹당하는 등의 찜찜한 일이 있어서 경찰서 갈 일이 생기겠구나 했는데 이딴식으로 갈 줄은 꿈에도 상상도 못했다.

 

내가 처음부터 끊었어야 했는데 좀 심각하길래 일이 벌어진 후 끊었더니 한 학기 등록금이 그냥 날아갔다.

아깝기는 하지만 엄마 탓 할 일도 아니고 1450만원에서 그나마 1020만원을 건졌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기는 개뿔 무거운 마음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다...

 

엄마에게 1450만원에서 천 만원 건진게 어디냐...그렇게 생각하고 330만원은 동생이랑 나랑 방학때 알바해서 메꿔줄게...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엄마 열불터지고 홧병날텐데 그래도 우리 먹여살리신다고 또 일하러 가십니다 ㅠㅠ..

 

 

330만원 보내준거 우리 과실 맞습니다. 인정합니다.

근데 우리 충격 너무 많이 받았어요.

우리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나요.

착하게 사는 우리가 왜 이런꼴을 당해야 되는지 사람탈을쓰고 어떻게 그런짓을 할 수 있나요!

개똥만도 못한 사기꾼놈들아. 죽어버려요. 너희랑 같은 범죄자들이 들이마시는 공기가 아까움.

그리고 혹시 이걸 볼 줄 모르는 사기꾼놈들아

너희가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들 지는 모르겠지만 사기꾼은 죽어도 못고쳐 그냥 다시 태어나세요.

사회를 좀먹는 범죄자 인간쓰레기 말종같은놈들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어떻게 남을 등쳐먹을

생각을 하고 사냐 범죄자들은 다 사이코패스 같다

혹시라도 예비 사기꾼이 있으면 사기같은거 치지말고 땀흘려 돈버세요 머리에 똥들은 인간아 

 

 

 

 

 

 

누구든 급박한 상황이 되면 자기도 거기에 휩쓸려 갈 수 있습니다.

그때일수록 한번 더 생각을 했어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당황하면 차분히 생각을 못합니다.

 

나같으면 무슨 사건 처리가 그렇게 빨리 돼 무슨 번갯불에 콩을 X1000배로 구워먹냐 했을건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있어서 몇달이 걸리는 경우도 많은데 일반인은 잘 모릅니다.

일반인이 이러한 사법처리 과정을 잘 모르는 것은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몰라도 되는 그 법을 한번쯤 돌아 본다면 이런 피해는 막을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법무부에서 발간하는 '법과 생활' 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내가 지금 너무 경황이 없고 눈물이 앞을 가려서 뭔 소리를 하는지 당췌 알 수 없으나.

여러분 사기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차라리 민사사건이었으면 어떻게든 이기겠는데 형사사건은 도무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범죄자도 잡기 힘든 이런 상황에서는 찌밤... ㅠㅠ

 

 

 

 

 

 ㅠㅠ 훅흑 나 지금 무슨 소리 하는지 잘 모르겠음...

과제 해야되는데... 망했음... 가슴에 구멍이 난듯 해요.

톡이고 뭐고 난 여기 글도 처음써보고 하는데 여기 글 많은분들이 심심찮게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억울한 심정에 많은분들이 봤으면 함에 써봅니다.

정신 차리고 나면 글 다시 한 번 정리할게요 제가 지금은 제 정신이 아닙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볼 수 있게 도움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엄마한테 위로를 해주고 싶어요...

 

 

PS. 방금 카드론에 대해 검색해보니 기사날짜가 진짜 일주일 사이에 있네...

     내가 초반에 모르고 당하는 그런 케이스구나 ㄱ- 미치겠다 진짜

추천수35
반대수1
베플이-|2011.06.08 01:38
우리누나가 농협직원인데 농협으로 보이스피싱 전화옴 뭐라뭐라 하더니 무슨 계좌로 입금하라고 함 그 계좌 정지시킴 울 누나 그 계좌에 입금 안된다고 다른 계좌 불러달라고 함 불러준 계좌도 정지시킴 또 입금안된다고 다른 계좌번호 물어봄 또 정지시킴 이날 6개 정지시켰다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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