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님들 안녕하세요^-^!
이제 막 따끈따끈한 연애를 시작한, 그것도 상병이랑!ㅎㅎ
21살 여자입니당.
평소에 여기서 달콤달콤한 연애 얘기 많이 보고,
또 서로 애인 자랑 하기도 하는 것 같아서
저도 우리 오빠 자랑 좀 하려고 여기 왔어요~..ㅋㅋㅋㅋ
우리 군바리 상병님은 22살이구요. 키도 커요ㅠ 잘생겼어요////-_-/////
사실 오빠랑 저, 고등학교 때 사귀던 사이였거든요.
제가 고1, 오빠가 고2때 오빠 축구하는 모습이랑 분리수거(...)하던 모습에 반해가지고
막 번호 알아내서 문자하고 그랬어요.
저희 담임선생님이 역사선생님이라 오빠 교실에 들어가셔서 근현대사 수업도 하셨고,
오빠 담임선생님이 물리선생님이라 저희 교실에 들어오셔서 물리 수업도 하셨고
그래서 막 선생님들께서 오빠한테 사위, 저한테 며느리 이러면서 되게 재밌게 연애했었어요.
집도 가까워서 매일매일 등하고 걑이하고, 독서실도 같이 다니고.
그러다가 오빠가 고3이라 정신 차리라구 일부러 헤어졌었거든요.
싫어서 헤어진 게 아니니까 서로 항상 연락은 하고 지냈어요.
그 인연이 군대까지 가게 된 거죠!!ㅎㅎ
인터넷으로도 편지 쓰고, 손으로도 편지 쓰고 서로 막 못 보니까 더 애틋하다고 해야 되나?
사귀는 것도 아니면서 막 이런 감정 느끼고 ㅋㅋ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전화가 왔던 것 같아요.
제가 싸이월드를 다이어리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다이어리에 뭐만 올렸다 하면
댓글달구. 맨날 내 싸이만 봐? 군생활 날로먹어? 물어보면 아 싸지방 잘돼있다고 난 모범군인이라고 ㅋㅋ
서로가 같은 감정인데 둘다 쑥쓰러워서 티도 안내고 밀당하다가
오빠가 5월 13일에 10박11일로 휴가를 나온 거에요!!
금요일에 수업이 5시에 끝나는데, 그걸 오빠가 알고 있어요.
그날 휴가 나오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어머니 전화만 가지고 저희 과건물 앞까지 온 거에요!
오빠는 그냥 오빠, 저는 혀니로 할게요!(사실 혀니 울 오빠 이름인데ㅠㅠㅋㅋ)
저 수업 안 끝난 거 아니까 오빠가 문자가 왔어요.
[혀니야 어디야]
[나쉅ㅜㅜ오빠나왔네!]
[응ㅋㅋㅋㅋ끝나고바로집감?]
[웅피곤행....]
[오키알았어]
뭐 내일이나 나중에 만날거라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수업 끝나고 과건물 밖으로 나오는데
저기서 '어딜봐도 군인인 티가 팍팍 나는' 남자가 머리에 왁스로 힘을 뽝!!! 주고 서 있는 겁니다 ㅋㅋ
뒷모습이 너무너무 익숙해서 톡톡 쳤더니 아ㅠㅠㅠㅠㅠㅠ나 데리러 왔어ㅠㅠㅠㅠㅠㅠ
"끝났어? 우리혀니 아주 눈에 잠이 넘치네, 넘쳐. 가방 줘"
요러고 가방 갖고 저 데리고(사실 끌고ㅋㅋ) 가는데 아 이오빠 감동대박.....♡
그렇게 오빠 들어가는 날까지 매일매일을 만나고 영화보고 놀고 그랬던 것 같아요.
5월 23일 월요일날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월요일날 아침부터 수업이라 오빠를 배웅해주지 못하니까
22일날 밤에 만났어요.
집 앞에 있는 공원을 돌다가, 정말 분위기가 어쩔 수 없이 키스하는 분위기로 흘러..간...거에요...ㅋㅋㅋ
일요일 밤이라 사람이 없기도 했고, 쌀쌀하기도 해서 오빠한테 그냥 딱 붙어있었거든요.
그렇게 므흣(?)한 씬이 있고 나서 서로 그냥 말 없이 있다가
오빠가 '혀니 춥겠다, 가자.'이러고 손 꽉 잡고 집까지 데려다 줬어요.
그러다 이틀 전에 전화가 왔어요. 사실 들어가고서 두세번 더 전화가 왔었는데
그때마다 서로 감정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서로 안부만 묻고 그랬다가
결국 오빠가.ㅠㅠㅠ 먼저ㅠㅠㅠ고백을 뙇!!!!!!!!
<혀니야>
"응?"
<너는 남자친구가 군인이면 어떨 것 같냐?>
"글쎄.. 좋아하면 기다려야지."
<2년간 떨어져 있어야 되는데?>
"음.. 내생각은 이래. 만약 마음이 멀어지게 되면, 나는 남자친구가 제대할 때 까지는 그 옆을 지켜줄 것 같애."
<야.>
"왜애!!!!"
<나 6개월 남았어.>
"근데?"
<아.. 그게... 아 씨* 쪽팔리게 진짜>
이러면서, 옆에 후임이 있었나봐요. 후임한테 '내가 이렇게까지 말해야 되냐?!'라며 투닥투닥거리는데
지금 이 남자 뭐 하는 짓거리임 ㅡㅡㅋㅋㅋ 이러고 전화기 계속 잡고 있으니까
<어...혀니야.>
"아 뭐. 말할거면 말하고 아니면 말고!"
<딱 6개월 남았는데... 그니까....>
"...."
<기다려 달라고.>
"....어?"
<사실 제대하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너 남친 생기면 안 되니까.>
"....."
<아, 사귀자고!!!!!>
세상에 이렇게 군대에서 무드없게, 그것도 후임이 시켜서.ㅋㅋㅋㅋㅋ
사귀자고 "윽박지르는" 남자가 어딨어!!!!!!!!!!
계속 큭큭대고 웃으니까 내가 웃기냐고 쑥쓰러운지 막 씅질내길래
"너무 귀여워서. 우리 오빠 너무 귀여워서 다른 여자들이 넘보면 어떡해?"
이랬더니 지도 막 웃음...ㅋㅋㅋㅋㅋ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거다.>
"..응."
<아.. 진짜 잘 할게.>
워낙 무뚝뚝한 남자라 이 말 하기도 쉽자 않았을텐데, 용기 많이 낸 것 같아서
너무 멋지고 대견하고 막 그래 보이는 거에요.
<너 사진 보내줘. 나 끊는다.>
요러고 툭 끊는데, 뭐라고. 사진을 보내달라고..............
이틀 전부터 셀카질만 주구장창 하고 있습니다.....................ㅋㅋㅋ
_
제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지어요^-----------------^
울 오빠 사격 잘했다고 포상휴가 또 나오나봐요. 7월 초쯤?
휴가 나오면 우리 군인이랑 같이 찍은 사진 올릴게요!
그때까지 톡커님들이 기억을 해 주신다면......좋겠지만...ㅎㅎㅎㅎㅎ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고맙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