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2008년도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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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지난 7월 홀연히 푸른물결 넘실거리는
포항땅으로 입대를 해버렸던
정준영입니다.
어느덧 입대한지 6개월째
드디어 첫 휴가를 나왔습니다.
입대전 길었던 머리가
걷잡을수 없이 짧아졌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을 하고있습니다.
어쩃든!!
그간 도마와 식칼을 못잡았더니
손에 가시가 돋힐려고해서
이 몹쓸 취미생활도 할겸
몸보신도 할겸
수육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얼마전 김장철이어서
참으로 시기가 잘 맞아떨어지는
메뉴쵸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욱이 앞으로 열심히 일해야할 일병으로 진급하기에
많이 먹고 힘내야죠!
수육에 쓰이는 고기는 보통 아롱사태를 쓰는데요
뭐 통삼겹을 쓰기도하고 뒷다리살을 쓰기도 합니다.
고기를 잘씼어 주시구요..
파, 마늘, 양파, 후추, 소주2잔, 다시다, 된장1스푼 푹 떠서 고기랑 물에 잘 담가줍시다..
그리고 커피를 준비합시다!
갑자기 왠 커피?
저희 어머님 말씀으론
커피를 넣으면 고기의 안좋은 냄새가 제거된다고 하니
의심마시고
몇숟가락 푹 퍼서 투척하시면 됩니다.
그럼 국물색깔이 참으로 커피스러워지는데요..
이제 다 익을때 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참 쉽죠?
뚜껑을닫고 익는걸 기다리는동안
상추나 다듬어줍시다
수육이란게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알고보면 참으로 간단한 요리입니다.
보쌈집에가서 먹으면
4인가족 기준으로 6~8만원가량 나올텐데
전 정육점에서 아롱사태3근 반
단돈 2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여차 저차 해서
한 30분~1시간정도 삶다보면
젖가락으로 푹 찔러보았을때
거침없이 들어가고 고기가 단단하지않게 느껴질때가 다 익은겁니다.
곁들일것들은 미리미리 준비해주시고..
저 와인잔은 어머니가 드신다고 꺼내셨는데
한모금 마시자마자 다시는 입에대시지 않으셨단건
비밀입니다..
와인이 좀 많이 드라이했거든요.
고기가 뜨거우니깐
알아서 결따라 잘 썰어주시구요..
이러고 있으니깐 왠지 주계병포스가 확 느껴지지만
전 통신병입니다.
음....
뭐 이쁘게 담을 필요는 없죠..
곧장 뱃속에 들어갈테니깐요
이렇게 한상 차리고 나면 군침이 좌르르
상추에 싸서 한입꿀꺽
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배추에다가 싸먹는게 제일!!
왠지 소주를 마셔야할거같지만
어제 너무 달려서
맥주정도로 절제하는 미덕
이렇게해서
오늘도 가족끼리 양껏 자~알 먹었다는
행복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