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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결혼후 불행하다고 하는 아내말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ㅜ.ㅜ

못난 남편 |2008.07.29 02:43
조회 88,583 |추천 0

오늘 저녘 ... 아내의 애기에 잠을 이룰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저는 33살에 결혼한지 3개월된 조금은 늙은 새신랑..입니다...

아내와 전 2006년 1월 제 친구의 소개로 아내를 만나 2년의 연애후 올 4월 결혼을 하였습니다..

연애 시절에도 타툰 적은 몇번 있었지만...오늘은 아내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 아내는 현재 32살 이며..임신 10주째의 예비 엄마 입니다..

지난달 임신 사실을 알고 아내의 직장은 현재휴직을 한 상태이고...나이가 있어 가지는 초산이라

직장은  아내와 상의후 휴직을 결정하게 되었죠....

 

임신과 휴직으로 인해 ..몸의 홀몬 변화 때문인지..직장 생활로 바쁘게 지내다..

갑자기 집에있으려니...환경이 변한 탓인지 ..요즘 아내가 한동안 짜증도 많이늘고 ..

좀 날카로와 져 있어서 저 또한 혹시 아내에게 스트레스가 될까봐 ..많의 주의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햇습니다..

 

오늘 회사 교육이 있어 다른지역으로 교육을 받으러 다녀와 저녘때 처가집에 있는

아내를 데리러 가서 아내를 데려 왔는데..아내가 얘기좀 하자더니..

저의 맘에 들지 않는 습관들에 대해 잔소리를 좀 하더군요..

뭐 대부분의 지적은. ..사용하고 난 물건들을 정리정돈과 주말이면 늦잠을 자는 습관들..

그런 잔소리들로 시작 됐었지만..결국 "자신은 결혼후 행복할줄 알았는데..오히려 지금은

불행하다.." 며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순간 정말 머리속이 멍해지더니..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살면서 특별히 누구에게 행복을 선사해 주는 사람이란 생각을 해본적 없었어도..

다른 사람도 아닌 결혼 3개월된 아내가 저와 결혼후 불행하다니..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도저히 투정이나 ..임신에 따른 우울증??..이란 생각 정도로는 받아 넘길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하기엔..아니 차라리 그런거 였으면 좋겠단 생각마져 듭니다..

너무도 믿었던 ..사랑하던 아내의 말이기에 그냥 넘기기에도..어렵고 충격도 더 큽니다..

 

아이의 임신도 기뻐했던 아내가 ... 저를 사랑해 다른 사람은 생각할수도 없다던

제 아내가 결혼후 무엇이 아내를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는지..

 

제게는 청천 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아니 그순간 이후 하루종일 교육을 받고 여러 시간을

운전해 오며 느꼈던 피로도 잊혀지고 ..모든 의욕을 잃고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너무 답답해

어떤 조언이라도 얻고싶어 자판을 누르고 있습니다...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분입니다..

오늘은 잠도 이루지 못할것 같습니다...만감이 교차하고 ..이유를 불문하고라도

너무 비참하고 ...제 자신에게 화가 나고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다른사람도 아닌 제 아내를 불행하게 한다니..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체 제 아내가 생각한 행복의 모습은 어떤것이 었는지..아마도 그런것 하나 헤아리지 못하는..

저 같은 남편을 둔게 불행이겠죠..아내를 불행하게 만든 저는 대체 뭐란말입니까..??

 34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았습니다..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효자는 아니더라도 자라며 이제까지

특별히 부모 속 썩인적 없었던것 같고..

2000년 대학 졸업후..굴곡도 있었지만 나름 성실하게 직장생활도 밟아왔다 생각되고 ...

결혼 당시도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특별한 대출하나 없이 결혼 비용과..

5천만원자리의 작은 전세 아파트에 보금 자리도 마련했습니다..비록 제 능력이라는게

평범한 월급쟁이다 보니 넓고 좋은 새아파트는  아닐지라도..

제힘으로 열심히 일해..마련한것이라 뿌듯하기도 했었습니다..아내도 함께 기뻐해줬었고..

 

(5천짜리 전세가..너 나이에 자랑이냐 ?? 비웃을  분도 있겠지만..저희가 거주하는 춘천에는

 가능합니다..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택도 없겠지만... 대학졸업후 8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열심히 미래를 위해 일했지만..제 능력엔 결혼때 사용한 6천여 만원도

정말 열심히 모았던것이구.. 8년을 넘게 직장생활을 했다면서도 연 소득도 작년에서야

4천만원이 좀 넘었습니다..) 

 

지금도 적지 않은 나이에 된 가장이라 ..남편으로 또  아빠로 ..우리 가정의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희망을 가지며 더 열심히 일해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독려하고 곱씹으며 ..힘을 내며 생활하려 애쓰고...

 

결혼 후 직장 생활과 늘어나는 나이로 살이 찐 제 모습이 자기 관리도 못하는 사람처럼

뭐냐며 핀찬아닌 핀찬하는 아내의 조언에 그 좋아하던 술도 끊고 12kg 이나 감량하고 ..

우리 가족의 좀더 나은 미래 생활을 위해 저축도 늘렸습니다.. 

 

 아내의 휴직기간동안 줄어든 가계 수입에..저는 그렇다 처도 임신한 아내는 불편해하고

돈때문에 걱정할까 하는 마음에 ..친구들과의 모임도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해 참석치 않고

퇴근후 술자리에 참석해 술을 마시고 온다거나 혼자서 저의 퇴근을 기다릴 아내가

맘에 걸려 약속을 핑계로 귀가를..늦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일이 많아도

8시를 넘기지 않으려 애썻고 업무가 많은날 부득이..9시경에 들어 온날 몇번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녘식사를 하면 퇴근이 늦어질까 늦는날도 저녘식사는 아예 하지도 않습니다..

 

주5일 근무지만 토요일도 출근을 하여 일하고.. 스스로 각종 교육에 참여합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 없이도 자기발전을 된다거나..진급..혹은 더 많은 수입을 바란다는건..

요즘세상에 셀러리맨으로 살면서 바랄수도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은 저희집에 부모님을 뵈러가거나 처가집에

장모님을 찾아 뵈러가죠..장모님께서 아내가 아기일때 사별을 하시고..

재가도 않으시고..혼자서  어렵게 자식을 키우신터라..자주 연락드리고 찾아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 아내는 저보다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죠..

실제로도 시댁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정말 잘하고 잇어 항상 아내에게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적어 놓구 보니 순 제 변명 뿐인것 같습니다..

월급이나 가져다 주고 ..조금 노력 했다고해서 ..제가 남편할 도리를 다 한다거나 많이 노력했다 

한다면 정말 웃기는 소리겠죠... 세상의 모든 가정의 아버지나 어머니.., 남편과 부인 분들께선

 누구나 저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며 살아가실거란것도 잘압니다..

뭣모르는 병아리 남편의 변명이고 투정이겠지요..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왜 이렇게 서운할까요..  

못난 남편인 저는 지금 ...속좁게도 아내의 말이 너무나도 서운하고 서럽기까지 합니다..

옹졸하게도 "나도 노력하고 있단말이야" 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겠죠... 

 

아내가 저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차라리 제가..제 아내와 가정을 위한 노력이 너무 모자랐던거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거나...

 

이런생각 하고 싶지 않은데..이렇게 생각하니 너무 속상하고.. 비참하고 하네요..

너무 안일하게 살아온 제가 너무도  부족한 사람인가 봅니다...

 

자꾸 많은 생각을 풀어내려 하다 보니..말이 두서 없이 길어 졌네요..

어떤 분이라도 좋구 ..어떤 조언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시간에도 잠들지 못하고 이곳에 글을 올려 ..조언을 구할만큼 착잡하고 절실한 심정입니다..

 

긴글에 짜쯩이 나셨을지도 모르겠지만..그점은 못난 저와 제 부족함을 탓해  주시고 ...

제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행복을 줄수있는 ..방법이 있다면 ..부끄럽고 뻔뻔한 부탁인걸 아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여러 분들께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눈물을 보이다 잠든 아내에게 내일은 조그만 미소라도 줄수있었으면 합니다..

 

-아내를 불행하게 하는 못난 가장이 부끄럼을 무릅쓰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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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8.07.29 10:52
축하합니다...드뎌 험난한 고생의 길에 접어 드셨군요... 저도 저번달 우리 아이 돌잔치할때까지 임신부터 거의 2년을 겪어온 길입니다...물론 아이를 임신해서 낳고 돌이 될때까지 가장 힘들고 고달픈건 엄마겠지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아빠역시 힘들게 됩니다...사랑하는 와이프때문에요...ㅡㅡㅋ 임신하면 호르몬등이 변하고 여러가지 여자의 복잡한 생각때문에....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즉 남편을 쥐잡듯이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물론 그순간엔 아무리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었던 여자라고 예외는 없고요....그건 본능이기 때문에....더욱 환장하는건 나중에 그 기분이 가라앉고 나면 후회하는게 아니라...자신이 그랬다는거 자체를 기억을 못해요...그러니 이유도 없이 서러웠던 마음만 남아서 점점 이유없이 남편을 원망하기도 하고요...안당해본 사람 절대 이해못하죠...지금은 딱 초기단계예요...님처럼 이렇게 하나하나 예민하게 반응하시면 절대 못버텨요...님이 설명하셨듯이 충분히 잘하고 계시잖아요...그럼 중심 딱 잡고...흔들리지 마세요..난 잘하고 있다....부인분께서 그럴때마다...중심 딱잡고 허허 웃으면서 그냥 안아주세요...원망하면 그래 잘못했어하고...흘리세요... 사실 이제부터는 님도 곰보다는 여우가 되야 합니다...실제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를 잘 보셔야 해요...지금 시기에 우직하게 잘하기만 하면 되지 하고 밀고 나갔다는...원망은 원망대로 듣고 나중에 인정도 못받고...더 심각한 경우는 난 이정도 하는데 왜 몰라줘...하고 님께서 먼저 지쳐서 자포자기 해버릴수도 있어요... 먼저 겪어본 사람으로...물론 저보다 결혼생활을 더 한 사람한테는 새발에 피지만....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다면 소주라도 한잔 기울이면서 이거저거 조언해드리고 싶지만....저도 회사니까 간단하게 예만 하나 들을게요...어떻게 여우처럼 대처하냐면요... 앞으로 입덧이 심해지면....한밤중에 새벽에...정말 말도 안되는 황당한게 먹고 싶다고 사달라고 할거랍니다...한겨
베플호엽아내|2008.07.30 08:38
글만봐두 글쓴분 아내걱정하구 아내사랑하는 맘이 다 느껴저요 ㅜㅜㅜ 토닥토닥
베플지나가는취객|2008.07.30 12:10
베플님의 말씀에다가 좀더 덪붙일 것이 있습니다. 만약 아내가 새벽에 칡냉면이 먹고 싶다고 하면… 물론 두말없이 구하러 나가야 하는 거 맞고요… 그리고 새벽 3시에 어디선가 기적적으로 칡냉면을 사가지고 왔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걸 본 아내는 뭐라고 할까요? 예 맞습니다.. “지금은 먹기 싫어졌어” 그러면 남편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에 모범답안이 있습니다. “아 그랬구나 미안해.. 우리 마눌님이 1시간만 지나면 맘이 바뀔꺼라는걸 알고 다른거 사다줄지 전화해서 물어봤어야 했는데.. 미처 헤아리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아 정말 나는 왜이리 멍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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