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읽어주세요. 글 열심히 썻는데 읽고 한마디만 해주십쇼..
작심삼일 주제에 재수한다는 20살 남자입니다.
네이트 톡이라 해야하나 판이라 해야하나 어쩌다 눈길가면 들어오는 그런곳인데 개념 상실한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저보다 개념 상실한 멍청이가 또있을까요.
지금 날짜가 6/9일이네요.
그런데 지금 고3 11/18일 수능 본 이후로 공부한 날이 다합쳐봐야 3일? 공부한시간 총 합쳐서 72시간이 아니고 공부펜 든 날이 3일이라는 겁니다.
제가 어쩌다 이런 쓰레기가 되었을까요.
나중에 후회할겁니다.
그런데도 공부 하고자 하는 마음... 조금 있습니다. 있는데. 하기 싫네요.
사실 저는 공부 왠만큼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수학 빼고 전부 잘나왔으니 말이죠.
언어 1등급(99%.언어공부 안해도 잘나와서 좋았는데) 수리 4등급 턱걸이 외국어 2등급 (턱걸이) 과탐2개 합쳐서2.5등급 과학은 잘 생각 안나네요.
고등학교 다닐때, 공부 안하는 편이긴 했습니다. 머리로 믿고 가는 그런애였죠 시험 하루전날 공부해서 100점 맞는 애들 있잖습니까?
위에 다 잡소리이네요.
어휴 제가 살아온 생활 털어 놓을게요(속에만 두니까 답답합니다. 가족 빼고 남에게 처음으로 털어놓네요.)
제가 어릴적, 초6때 부모님은 자영업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민속주점이요. 여기 이 가게는 아버지가 장사하시고 어머니가 돕는 형식으로 장사를 하셨죠.(소유주는 할아버지)
그런데 아버지가 할아버지한테 돈을 다 퍼준다고 어머니가 여기 일 안하고 따로 자기돈 모아야겠다며 다른일 알아보고 다른일 하십니다.
아버지는 가게에 아버지 주방, 어머니 서빙. 이렇게 하셨는데 어머니 나가니까 서빙할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알바를 구하게 됩니다.(이제 제가 중1 올라갑니다. 아버지가 돈든다고 학원같은건 안보내주셨죠)
근데! 돈든다고 서빙을 절 시키게 됩니다.전 지금 중1인데 말이죠.
학교 끝나는 오후 5시부터, 새벽3시까지. 공부는 서빙하는 중간중간에 하라고 하면서요.
어머니는 반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빠 힘든답시고 아빠가게에서 일한다고 엄마한테 오히려 큰소리 쳤었습니다. 엄마가 누굴 위해 이러는데ㅋ...
중1부터 중2 겨울방학 전까지. 아버지 민속주점에서 서빙 했습니다.
그런데 성적 떨어지죠(초등학교때는 솔직히 머리 아닙니까? 공부같은거 안해도 머리 왠만큼 좋으면 먹고 들어가잖아요.) 중1때 반에서 2~5등 하다가. 중2때, 전교 450등.. 아 저희 중학교 인원 1000명 넘었어요. 한반에 52명씩 20개반.
중2때 선생님 기억나네요 너 공부 안한다고 뭐라 하시던데ㅎ;;;;;
중1때 공부 저보다 못하던 애들이 점점 잘해지고, 영어는 무슨 개소린지 모르겠고.
이때 엄마가 진짜 아빠랑 대판 벌였습니다. 저 학원 보내라고. 민속주점 서빙 웃기지 말라고.
저요? 이제는 공부 하고싶죠 진짜 공부 하고싶었습니다. 저보다 멍청하다고 생각했던 애들이 저 위에 있는데. 학원 생전 처음으로 다녔어요.
학원 갔는데. 공부에 목말랐는데. 공부가 재밌죠. 열심히 했습니다.
중3 첫 중간고사. 다시 반2등, 전교 50등 했습니다. 아.. 역시 공부 하면 되구나.
헐 갑자기 뭔가요.
어머니가 짐싸래요. 저 여동생 하나 있어요
여동생과 저 데리고 서울사는 할머니 집으로 들어갔네요. 이때 이혼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안산 살고.
이렇게 그냥 아버지는 기러기 아빠 된채로 1년 지납니다.
제가 고2가 되었네요.
명절때, 아버지 오셨죠. 외갓집에.
이때 술 마시고 저희 가족 모아놓고 신세한탄 하시더라고요. 같이 살자고.
저는 아버지 싫었습니다. 아버지한테 끽소리도 못했거든요. 저한테는 좀 막대하는 그런게 이떈 있었습니다. 동생한테는 잘해주고. 그래서 전 아빠랑 같이 살기 싫다고, 난 여기 있을꺼라고 했는데, 동생이 간다네요. 아빠 불쌍하다고.
동생 갔습니다. 안산으로 가서 아버지랑 월세 방 한칸 빌려서 살더군요.
그냥그냥 이렇게 살았습니다.
또 2년 지났네요. 고3 되었네요....
고3때, 할머니 집 나와서 어머니랑 저랑 학교근처 아파트 전세잡고 살았어요.
고3여름방학. 고3이 쉬는날이 어딨습니까 일요일같은거 필요없죠 학원 갑니다.
그런데 친구들 축구하자고, 축구하자고. 저 축구 좋아하거든요 어머니 몰래 축구하고 제가 학원가있을 시간에 집으로 살금살금 들어가려 했습니다.
아....................
엄마랑 어떤 사람 팔짱끼고 집 나오는걸 봤네요.
이떄부터였나요 에라 될대로 되라
하는 식으로 엄마한테도 안털어놓고 저혼자 끙끙 수능까지 끙끙안고 갔네요 엄마가 다른사람과 팔짱끼고 머리 기대고 코알라처럼 붙어서 가는걸 봤는데.. 위 사실을 엄마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엄마에게 고운말과 고운행동이 나오겠습니까 반항적으로 나가고...아 수능 이후에, 제가 반항적으로 나가고, 제가 가출을 했었습니다. 엄마랑 말다툼하다가, 홧김에요 지갑없이, 외투없이, 핸드폰 없이요. 겨울인데 춥더군요. 아파트 옥상에서 잠은 자고 아파트 공용상가에서 씻고. 친구한테 돈빌려서 피시방 가있고. 하다가 집에 가봤습니다. 들어가지는 않고요 아 이때가 일요일이었습니다 제가 가출한건 토요일이고요. 집에 들어가지는 않고 집에 tv소리가 나나, 무슨 소리가 나나 있었는데 아무 소리 안나더군요? 그래서 집 문열고 들어갔는데 안방에서 엄마가 급히 나오더군요... 저는 저 걱정하는 줄 알고 아직 화는 안풀렸지만 엄마가 제방에서 이야기좀 하자길래 양말 좀 빨래통(안방 붙어있는 베란다)에 집어넣고 이야기좀 하려했지요 그런데 아 욕...... 안방가니까 그 아저씨 있죠 어떤남자 팔짱끼고간 남자. 막 샤워하고 나온 채로, 나체로 구석에 쭈그려서 앉아있더군요 웃긴건 그옆에 피자, 치킨 같이있었습니다. ㅋㅋㅋ키ㅣㅣㅣㅣ키.................. "뭐야 이 신발새끼는 뭐냐고" 저요? 다시 나갔죠 엄마 뛰쳐나왔지만 저인간한테 내가 무슨 존재이긴 한건가. 제가 정말 우스운 사람이더군요 엄마가 걱정이라도 할줄 알았나보죠. 다시 나가서 엄마 월요일 되서 일 나갈때까지 집에 안들어갔습니다. 이때부터 엄마가 뭔말을 해도 개소리로 치부하고 집에선 한마디도 안한 채로 한달?정도 됬을꺼에요. 아빠가 서울로 왔더군요? 엄마가 저 힘들다고 못데리고 있겠다고 데려가라고 했다면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요 지금좀 후회하는데 아빠한테 그거 다 말해버렸죠 엄마 남자있다고. 저 며칠 후에 안산 내려갔습니다. 대학 정시도 안쓰고요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안산 내려간 날 밤에 문자왔네요 엄마한테. 사랑하는 XX야 엄마가~~~~` ``~~~~ `~~~ 다시 올라와라. 스팸처러와 전화 수신거부로 해놓고 지금까지 지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저와 동생에게 엄마는 물론이고 외가쪽 누구와도 연락하지 말고 지내라 하더군요 안하면 진짜 칼들고 갈지도 모른다고.. 학교 졸업식날 되었네요. 제가 졸업하는 학교 근처에 외가쪽과 엄마가 지내죠 아무말 안하고 몰래 학교가서 졸업하고 오려 했는데... 외할머니 오셨네요. 가슴아팠습니다. '외할머니한테 할머니 저 친구들하고 놀게요' 하고 할머니 보내는데 할머니 눈에 눈물.. 또 이날 문자왔습니다. 문자온건 몰랐는데 핸드폰에 뜨더군요 수신거부 엄마. 문자가보니 같이 살자고 또 이러더군요. 씹고. 내려왔습니다. 안산으로. 지금 저 아버지 동생 세명이서 원룸 삽니다. 그런데 저는 왤까요 될대로 되라 의욕없이. 지내내요. 2011년 6개월동안 걸어다닌거 합해봐야 3km정도 되려나요. 여기까지 읽어주신분 계실까요. 정신 못차리는 저 개념 상실한 사람 맞죠. 친구들은 제가 공부한답시고 지방 내려가서 혼자 사는줄 압니다. 친구들 속이는것도 가슴아프고 제가 이런 처지에 있는것도 가슴아프고 이런 병신된것도 가슴아프네요. 아마 위에 쓴게 전부일 겁니다. 후련하네요 남에게 털어놓은것은 처음입니다. 되도록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한마디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엄마 전화 받진 않았지만 또 전화왔었네요. 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