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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숙소를 쳐들어갈까요 말까요

쿨하고싶다 |2011.06.11 14:24
조회 22,359 |추천 15

안녕하세요 경기도 어딘가에 살고있는 학생 겸 피씨방 알바생 23살 여자입니다..

 

오늘 좀 많이 충격적인 일을 겪어서 위안의 댓글이라도 얻어 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글을 막 다듬고 할 그런 심정이 아니라서 좀 읽기 힘들어도 읽어주세요.. 너무 억울한 심정에 지금도 가슴이 쿵쾅쿵쾅 뜁니다..

 

 

정확히 23일전 피씨방알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손님이 카운터로 '저기요'라고 메세지가 왔습니다.

 

그 손님한테 가서 '부르셨어요'라고 했더니 '커피한잔주세요' 하더군요

커피를 가져다주고, 다시 카운터 보고있는데 '저기요, 이쪽으로 오시지 마시구요. 010-3332-4233으로 문자하나만 보내달라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지금은 없는 번호이니 그냥 쓸게요) 저는 생각했죠.. 아 번호 따이는건가? 그래서 문자하나 '네?'라고 보내주고 연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동네 사람은 아니고, 대구에서 이마트 보안요원하러 경기도까지 왔었던 거예요.

집도 딱히 없고 이마트 숙소에서 지내고 있더라구요. 숙소는 저희집에서 2분거리였고,, 친구도 없다고 하고, 저랑도 동갑이길래(빠른90이긴 했지만) 금방 친해졌어요.

다음날엔 동네구경 시켜달라고 하길래 .. 같이 밥도 먹고, 놀았어요. 저녁에 술도 먹고 얘기도 하다보니 제가 마음을 쉽게 열고 주고,,(?)하는 타입이라 급속도로 사귀게 되었어요. (이제 남친이라 칭하겠음)

 

근데 알고보니 저보다 먼저 알게 된 친구가 있더라구요. 여자애였는데 저도 중학교때 알고 지내던 친구였어요. 남친은 제가 남자랑 연락하는걸 아주 싫어했어요. 그래서 저는 남자한테 먼저 연락도 안했어요. 근데 종종 먼저 오는 전화, 카톡, 문자.. 이런거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거예요. 사람이 그렇지않나요? 상대방이 저한테 그런거 간섭하려면 자신도 그런일을 하지 않아야 하잖아요. 근데 얘는 먼저알고 지낸 여자애랑 연락을 불티나게 하더라고요.(이 여자애를 먼알녀 라고 칭할게요) 이문제로 많이 싸웠어요.

 

한번은 남친이 알바하는데 와서 하는말이 먼알녀랑 만나서 공원에서 맥주한캔만 얻어먹고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갔다오라고 했더니. '에이~ 또 삐질것같은데~'라고 계속 놀리면서 안가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마음 바꼈다고 가지말라고 했는데 그때 남친한테 걸리고 말았죠.. 사실 전남친한테 문자가 와서 주고 받는 상황이었거든요. (저는 전남친 번호삭제한 상태였음)

누구세요? > 나xx야.. > 왜연락했어? > 그냥생각나서..  <<<딱 이만큼만 문자했어요. 근데 남친이 하필이면 마지막 '그냥생각나서..'라는 문자 답장이 와서 보게된거예요. 얘는 혼잣말로 화를내더니 말도 없이 나가버렸어요. 먼알녀를 만나러 갔더군요.. 전화로 또 이러쿵 저러쿵 싸우다가 제가 연락을 안받아 줬습니다. 결국 자기가 피씨방으로 돌아오더군요...

 

남친은 거지였습니다...돈이 없는 상태였죠.. 아직 이마트 일한지 한달도 안된상태였고, 빚이 있어서 여기까지 와서 일하는 거였는데, 부모님은 빚이 있는걸 모르는 상태고, 일하러 간다고 했기에 돈벌러간놈이 부모님한테 돈달라고 하긴 뭐하다며 그냥 거지로 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냥 소소하게 담배값.. 그냥 만나면 밥값...  pc방 정액권정도 내주고 같이 놀았죠.. 매달 10일이 월급날이라고 해서 남친의 월급날만 기다리면서 이렇게 지냈습니다. 근데 남친은 10일에 회식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후 8시부터 회식이었는데 그전까지 제가 알바하는 pc방에 있다가 갔어요. 알바하는데 손님도 없고 심심해서 남친한테 전화를했어요. 마침 대구에서 같이온 친구는 오늘 먼저 대구로 떠난다고했습니다. 그래서 이마트숙소에서 짐챙기는거 도와준다며 좀있다가 다시 전화한다고 했어요. 기다렸죠..

 

근데 기분이 그냥 너무 우울하더라고요. 계속 혼자 우울해하고 있는데,, 1시간이.. 2시간이 지나도 카톡이고 전화고 한통도 없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회식가기전에 카톡한개는 해줄줄알았는데.. 남자들끼리 하는 회식이라 솔직히 걱정도 됬거든요. 남자친구 회식보내본적이 없어서 별생각이 다들었어요. 그래도 '아 남자들 회식할땐 핸드폰 절대 못꺼내나..?' 뭐 나름 제 편할데로 합리화하면서 일끝나는 시간만 기다렸어요. 오후12시에 일이 끝나니 일끝나고 전화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기다렸어요.

 

일이 끝나고 전화를 했어요. 한 3번 전화하니 받더군요.. 술집에서 나는 띵똥~ 띵똥~ 소리가 들려서 아.. 2차 갔나보구나 하고 생각을 했어요. 여튼 저는 회식가기전에 연락안해준걸로 화가 나있었습니다. 차분하게 따졌습니다... 연락안한거에 대해서.. 돌아오는 말은 전혀 미안해보이지않는 '아미안' 한마디,, 더화가 났습니다. 언성을 높이며 진짜 미안해서 하는말이냐고 물었더니 이따가 다시연락하겠다고, 늦어질지 모르니 먼저자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뭔가 직감이란게.. 저를 굉장히 불안하게 했어요.

 

집에 들어와서 아침9시까지 눈감고 있는데 설잠자고, 자다가 정신이 한시간에 한번씩 들어왔는데 이때마다 제 심장이 너무 쿵쾅거려서 미치겠데요.. 계속 생각을 했어요.. 헤어지더라도 만나서 말해보고 헤어져야지.. 얘는 전화나 카톡으로 연락하면 무뚝뚝해서 감정전달이 잘안돼니까 지금은 아무것도 따지지말고 연락오면 만나서 무슨말이라도 해봐야지.. 내가 생각보다 얘를 너무 좋아했나? 아무렇지않았으면 좋겠는데 왜이렇게 불안하고 힘든거지? 미치겠네... 하는심정으로 연락오겠지...오겠지...하고 기다리다가 오전 11시쯤 전화를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와 정말 설마설마했는데...... 번호가 없습니다...... 뒤통수를 후려맞았어요.... 눈물도 안나와요...

네이트온을 들어왔습니다. 저는 남친이 제 네이트온을 삭제했나 확인을 햇어요 역시나 삭제 차단 다해놨네요. 인터넷을 했으면 어디서 했을까.. 그래.. 내가 일하던 pc방에 시간이 남아있으니 거기서 햇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찾아가서 사장님한테 물어봤어요. 제남친 왔었냐고.... 안왔었다고 하시네요... 사장님한테 이녀석이 갑자기 잠수를 탔다고 말씀드리고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다시 집으로 왔어요..

생각해보니 날 처음부터 가지고놀다가 그냥 친구랑 같이 10일에 대구로 떠날려고 했던 것 같아요.

 

먼알녀에게 전화를 해봤어요. 먼알녀도 남친이랑 2일전부터 연락한적이 없으며, 저랑 사귀는 것도 몰랐다고 합니다. 후우.....정말 23살정도되니 별별일이 다생기는구나 싶어요.

 

얘 월급날만 기다리면서 써댄 한달 월급 50만원의 반도 너무 아깝고,, 학교다니면서 힘들게 피곤한데도 일해서 내생활비 내가 쓰겠다고 번돈인데..........

미치도록 억울하고 대체 뭐하는 놈인지 너무너무 궁금한데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할 수 있는건 ....마지막으로 확인해볼 건 얘가 아직 대구에 안내려가고 숙소나 이마트에 있나....그뿐인데... 가봐야 할지.... 정말.. 친한 오빠한테 숙소찾아가서 있으면 때려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인데 혼자서는 도저히 확인하러 못가겠어요.. 안가는게 낫겠죠.. 그냥 이제 끝이란거 다알면서도 그냥 이런 생각들이 드네요.

 

다른분들이 이 짧고 어이없는 연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제딴에 너무 힘든 연애기간이었어요. 무슨 도움이라도 받고싶지만 그런건 없겠죠......... 다른분들처럼 위안이라도 받아보고자 글 써요. 머리아프네요....하.. 생각보다 길어진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너를 안믿었던건 다행이지만 믿는척하고 내 피같은 돈으로 너 생활시켜준게 너무 억울하다 정말. 대구 내려갔겠지. 너같이 개념없는 애는 좋은여자 못만날거야. 빚갚는다고 빠듯한놈이 또 대출하고 게임에 현질하고, 금귀걸이사고, 운동하면서 십만원이 넘는 보충제를 사먹겠다는둥 .. 개소리를 해서 내입에서 잔소리만 나오게 만드는 니가 너무 싫었어. 너에대해 제데로 알지 못하고 사귄것도 후회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사귀고나서도 너에대해 안게 없어. 니가 사려고 했던 흰색셔츠 절대 사입지마라. 정말 뵈기싫으니까 매일 라면만 먹고 사는 게 불쌍해서 집에있는 반찬 싸다준 도시락도 얼마나 아까운지 몰라. 너만 아니었으면 지금쯤 외할아버지댁에 가서 잔치나 하고 있었을텐데 내 주말을 이렇게 쓰레기같이 보내게 만들어줬네. 정말 지금 소원이 있다면 니얼굴한번 보는거다. 후.......

 

 추가 : 없는번호로 문자왔어요. 도저히 전화로 말못하겠다고, 네이트온들어오라고 들어갔더니 이미 대구래요. 일부로 이럴려고했던건 아닌데 미안하다고 하네요. 서로 잘살란말만하고 다 삭제했어요. 잘살아야죠 ^^ 저만 ㅋ

 

 

추천수15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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