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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사랑합니다 ㅠㅠ ♡♥♡

설마내가흔남? |2011.06.13 09:20
조회 31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월 1일을 지남으로써 병무청에서 군대오라고

손짓하는 20살이 된 평범한 흔남입니다.

 

 

전 평범남 이라고 했으므로 귀요미의 상징 음습체를 쓰지는 않겠어요 파안

남자가 음습체를 쓰면 이 글을 읽는 남성독자분들은

좀 떨떠름하겠지요? ㅋㅋㅋㅋㅋ

아니라면 미안해... 슬픔 ...ㅠ 

 

 

제가 이렇게 톡을 쓰게된 이유는 성인이 되면서

새삼스럽게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저희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열거하기 위해서는

저의 과거부터 털어놔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어릴 적에는 속에 묻어두고 창피하게 생각했던 과거였고, 

친구들한테도 비밀로 하던 과거였어요.

 

 

 

 

대충 눈치채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제가 5살때였나, 6살때였나 정확한 기억은 나지않지만

14년 전쯤 저희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어요. 통곡통곡통곡

 

 

 

꽤나 오래전이지만 그때 일은 상세히 기억이 나더라구요.

어릴때라 그런지 울지는 않았지만 저는 아버지손을 잡은 채

어머니가 집을 떠나는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봤어요.

 

 

 

 전 경남 진혜태생인데 그때 이후로 부산으로 이사를 한 뒤 

친할머니집에서 자라나게 되었답니다.

어릴때는 몰랐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이혼이라는 게

어떤건지 실감하게 됬어요.

 

 

 

 아직 이런 걸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일때는

반친구들의 부모님들이 급식시간에 학교에

찾아오셔서 배식을 도와주셨어요.

반친구들 부모님들이 돌아가면서 하는거라

저한테도 차례가 오기 마련이었고,

전 그때 저희 할머니께서 대신 나가시곤 했죠.

 

 

 

어린애들은 호기심이 참 많더군요... 당황

 

 

 

반친구들이 할머니를 보고 궁금해하는 건 당연했어요.

엄마들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보이시는

할머니가 오셨으니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당연했죠. ㅋㅋㅋ;

 

 

"OO아 너는 엄마가 안오고 할머니가 오는거야?"

 

 

 

전 친구의 질문에 저도 모르게 이렇게 답했어요.

 

 

"어? 아... 어... 우리 엄마 일때문에 바쁘셔서 헤헤;;;"

 

 

저도 그당시에는 왜그랬는지 잘모르겠지만

어머니가 없다고 말하는 게 창피했었나봐요. ㅠㅠ

그리고 이때부터 어머니가 없다는 걸 꼭꼭 숨겼던 거 같아요. ㅡㅡ;

 

 

제가 아버지를 정말 좋아하게 된 시점이 이쯤이었다고 생각해요.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일때 드라마 '야인시대'가 굉장히 유명했어요.

4학년때인가....? 

아무튼!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TV앞에서 대기까지 하면서 봤던 기억이 아직까지 나요. ㅋㅋㅋ

날건달들을 한방에 집어던지는 모습에 매료(?)되었던 저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아빠! 나도 저거! 저거!"  

 

"뭐?땀찍 저...저거?;"

(이때 우리 아버지 좀 당황했을거임미 ㅡㅡ;)

 

 

 

아버지와 저는 나름 의상(?)도 맞추고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서 드라마찍기에 돌입했어요.

예전 저희집에는 2층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거기서 내려오는 건달을 제가 한방에

날려버린다는 아주 간단한 시나리오였죠. 파안파안파안

 

 

 

 

다치지않도록 이불까지 3겹으로 쌓아놓고

저는 씐나게 아버지를 집어던졌답니다 짱짱짱

 

 

 

제가 아버지팔을 붙잡고 던지는 시늉을 하면 아버지도 씐나게 넘어가주셨거든요 ㅋㅋㅋ

또 제가 건달이 되면 아버지가 저를 집어던지고 허걱 (물론 약하게 ㅋㅋㅋ)

 

 

 

이 이야기를 중,고등학생 때 친구들한테 하면

친구들은 다들 저를 이상하게 쳐다봤어요 슬픔

모두들 자기 아버지는 너무 무서워서... 너무 과묵해서... 너무 어려워서...등등

'아버지라는 존재는 어렵다'라고 정의되있는 거 같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봐도 제 친구들 중에 자기 아버지와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이렇게 신나게 놀았던 추억을

가진 녀석은 거~의 없어요 만족만족만족 (나름 뿌듯함)

 

 

 

 

아빠 고마워 짱짱짱

 

 

 

 

이때부터 아버지가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시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셨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슬픔 (어릴때는 생각이 없어서 몰랐나봐요 통곡 아빠 미안해 )

 

 

 

아버지가 고맙다고 느낀 순간은 수도 없이 많지만 다 말하기에는 제 기억력도 한계가 있고

또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한가지만 더 얘기할게요 ㅡㅡ;

 

 

 

아버지와 제가 가장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던 순간을 얘기해보려고 해요

 

 

 

때는 70만의 악몽인 수.능.시.험이 끝나고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발버둥치던 때였어요

아 진심 상상하기도 싫네 찌릿 ㅡㅡ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정말 다혈질이라 그때 완전 초민감상태였어요 ㅡㅡ;

 

그리고 바로 이때 사건이 터집니다 펑! 땀찍

 

 

 

신경과민이 극에 달해있던 제가 아버지의 말을 듣던 중

방에 들어가 드라마처럼 책상위에 있던 물건들을 아주 와장창 쓸어버렸었죠 ㅡㅡ;

 

 

 

사실 아버지가 먼저 대학에 대한 이야기로 시비를 거셨거든요

(제가 느끼기에는 시비나 다름없었어요통곡)

 

 

 

물건들이 작살나는 소리를 들으신 아버지가 굉장히 화가 나셔서는 제방에 들어와서 제 뺨을

때리시더라구요. 

 

 

 

참... 저희 아버지 나이 많이 들으셨더군요... 많이 아프지않아서 더 슬펐습니다 통곡통곡통곡

 

 

 

그날 저녁에 아버지가 저와 둘이서 고깃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소주 1병을 시키시는데 주인아저씨가 잔을 2개 주시더군요 ...

 

 

아저씨 제가 그렇게 나이들어보였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인된 지 한달밖에 안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아버지가 저에게 술을 따라주시고 저도 아버지한테 따라드렸죠.

한참을 조용하시던 아버지가 저한테 말하셨어요.

 

 

 

"아들아... 난 니가 참 고맙다..."

 

 

"당황?"

 

 

"엄마도 없고, 너한테 풍족하게 해준것도 없는데

삐뚤어지지않고 똑바르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

초등학교때 엄마들 배식하는 것도 미안하고...

학부모간담회때 니 엄마가 못간것도 미안하고...

엄마없는데도 똑바른 길로 걸어와서

벌써부터 대학가려는 니한테는 더 미안하고..."

 

 

 

하... 급작스럽게 울컥 통곡

아빠 갑자기 왜 그래 ㅡㅡ;

전 분위기를 돌려보고자 애썼어요.

 

 

 

 

"내가 삐뚤어졌으면 어떻게 되는건데? 파안파안파안"

(전 아버지한테 말을 놓거든요 ㅋㅋㅋ;)

 

 

 

 

 

전 분위기 좀 풀어보려고 물은건데 아버지 대답이 걸작이더군요

 

 

 

 

 

 

"그럼 니랑 내랑 둘 다 끝장나는거지 임마 파안파안파안"

(웃으면서 말했지만 절대 농담이 아닙니다;;;)

 

 

 

 

 

“;;;;;;;;;;;”

 

 

 

 

이렇게 아버지와 저는 살벌한 농담을 주고받으면 화기애애(?)하게 술자리를 끝마쳤답니다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무사히 원서를 접수하고 난뒤에 어느덧 발표날이 다가오더군요...

전 정시를 노렸기에 가군과 다군에 제가 원하는 대학을 썼고 나군은 상당한 상향지원을 해서

가군발표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어요. 나군은 확실히 떨어지기에 가군 떨어지면 굉장히

위험해진단 말야 통곡통곡통곡

 

 

 

진심 폭발할 것 같은 심장을 움켜쥐고 PC방으로 향했습니다

저희집은 컴퓨터가 굉장히 느리거든요

조금이라도 빨리 합격을 확인하려고

정~말로 어쩔 수 없이 갔습니다 흐흐흐흐

 

 

 

합격확인창을 누르는데............

 

 

 

아... 불합격이 보이더군요 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

 

 

 

 

 

 

 

 

 

 

 

 

 

 

 

 

 

 

 

 

 

 

 

 

 

 

 

 

 

 

는 개뿔...........

 

 

불합격이었으면 지금 책상앞에 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스레 합격을 하고 주먹을 쥐며 흐뭇해하는데 폰이 울리더라구요.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서는 저에게 합격을 알려주셨어요 ㅋㅋㅋㅋ

삼촌이 발표시간되자마자 대학측에 전화를 걸어서 알아봐주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아버지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고생했다..."라고 말하시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 통곡

 

 

 

 

 

 

참 두서없고 비루한 솜씨로 쓴 글이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사람이 부모님한테 고마움을 느끼는 게 너무 늦다는거에요.

 

 

 

 

저도 모르게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고, 집에서 밥을 먹고, 집에서 잠을 잔다는 

그 사소한 모든 것이 부모님이 저한테 베푸시는 은혜인데 어느순간부터

그걸 당연하게 여긴 거 같아요 

 

 

 

 

아버지는 저한테 해주신게 없다고하셨지만 어머니가 없다는

그 빈자리를 채워주시려고얼마나 고생하셨을까요...

저한테 장난도 많이 치시고 친구처럼 대해주셨는데

그게어머니가 없으니까 자기 자신이라도 그런식으로

저한테 다가오고 싶어서 그렇게 하셨다고 말해주시더라구요

 

 

 

 

정말 비참한 글솜씨로 썼지만 이걸 읽어보신 여러분 모두가 부모님한테

감사함을 느낀다면 난 정말 감동일거야 통곡

 

 

 

오늘 자기전에 부모님 한번 껴안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해보시면...

아마 욕먹을겁니다 ㅡㅡ;

 

 

 

 

저희 아버지는 "용돈 떨어졌냐?" 그래요 ㅋㅋㅋ;

 

 

 

 

지금에서야 조금이나마 느끼다니...

 

전 아직 멀었네요 ㅋㅋㅋ...

 

 

 

 

우리 모두 부모님한테 "사랑합니다!"라고 외칠 수 있는

20대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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