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29살(만ㅋ) 남자아이입니다~ ㅋ
이 글을 적을까 말까하다 우리집에 얹혀 사는 이녀석들을
집에가서 웃으면 바라볼 수 있게 재미난 추억으로 남기고자 글을 써보려합니다...ㅋㅋ
보통 톡에선 다들 음슴체 하던데 ...... 저는 글의 분위기상 일반적인 말투 들어가겠슴묘 ㅋㅋㅋ
때는 바야흐로 벌써 7달전...
늦은 시각까지 친구들과 술을 쳐묵쳐묵 하고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향하고 있었드랬죠.
근데 술이 취해서인지 자꾸 어딘가에서 뭔가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ㅠㅠ
새벽2시에 아무도 없는 집앞이라 바짝 긴장타고 얼른 집에 가려고 하는데........
집앞 분리수거장 앞에서 고양이 패거리(?) 3마리가 있더군요..
뭐지? 뭐 먹을거 찾으러 왔나? 하고 그 앞을 지나쳐가려는데,
헉!!!
아주아주 작은 손바닥만한 흰색 새끼 냥이가 쓰러져있고,
그걸 아오오오ㅇㅇ옹~~ 거리며 큰냥이들이 둘러싸고 있는거였습니다...
전 평소 약한 사람 괴롭히는걸 보면 참지못하는 용기남입니다.
네..... 전 그 무서운 큰 고양이들을 향해 소리지르며 뛰어갔죠;; ㅋㅋㅋㅋㅋ
제 존재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2미터가 넘는 분리수거장 위를 막 올라타며 도망가버리더군요!
저의 승리 입니다! ㅋㅋㅋ
아무튼, 그 순간 애기냥이가 계속 울다가 갑자기 울음 소리가 뚝 그쳐버렸습니다.
애기냥이를 가까이서 보니
코 옆에 심한 상처와 피가 얼룩져있고, 또 배가 불룩불룩 거리는게
곧 죽겠다 싶어 얼른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코옆에 후시딘(만능통치약)을 발라주고, 1시간여를 쓰다듬어주니 정신을 차리더군요...
일어나자마자 얼마나 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약 5분간 계속 밥, 물, 밥, 물을 먹습니다;;;
배터지겠다 싶어 먹을걸 치웠더니 저를 쳐다보며 계속 냥냥 거리더군요 ㅠㅠ
계속 밥을 줘야하나, 아님 몸생각해서 그만줘야하나 하고 고민하던차에
갑자기 이녀석이 바닥에.....정말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다 툭하고 옆으로 쓰러지더군요;;;
왜그러지 하고 얼굴을 쳐다보니 잠이 든건지, 기절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호흡은 있기에 우선 따뜻한 담요를 깔아주고는 일단은 재워버렸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가장 먼저 새끼 냥이를 보러 거실에 나갔더니,
언제그랬냐는 듯이 온 집을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ㅡㅡ;;
참고로 저희 집엔 몇년 전 검은비닐 봉지에 눈도 안뜬 새기 냥이를 버린걸
제가 줏어와서 키우고 있는 녀석이 한마리 있는데,
이젠 두마리가 되어 더 힘든 냥이와의 생활이 시작되었답니다.....ㅠㅠ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 참.......ㅠㅠ
아참! 착한 일이라 생각되어
복(福) 많이 들어오게 해달라고 새끼 냥이 이름은 "복길이" 로 지었답니다 ㅋㅋㅋ
끝~~~~~~
일줄 알았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사연이 하나 더 있네요 ㅠㅠ
위 사연의 새끼 냥이를 집에 데리고 온 후
불과 2 주뒤의 일입니다 ㅠㅠ
전 고양이랑 무슨 그런 인연이 있는지 참.......ㅠㅠ
제가 사는곳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녁에 잠깐 친구를 만나러 집앞에 나간적이 있는데,
왠지 모르게 119 구급차가 집앞에 있고 그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습니다.
무슨 일이지???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쳐버립니다!
전 오지랖이 넓지 않기에.....ㅠㅠ
그리고는 친구와 약 3시간 가량 얘기를 나누고는 다시 집으로 오는 길에......
헐~ 아직도 119 차가 있네요!?
그리고 사람은 더 많아졌습니다.
이번엔 호기심으로 한번 구경(?)갈까 싶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옆에 어린 초등학생 여자아이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하수구 밑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데 그 고양이를 꺼내려고 하고 있다!!!
라고 하더군요.....
또 고양이입니다 ㅡㅡ;;
그냥 그 앞을 지나쳐 가려고 하는데,
저~~기 앞에서 맨홀 뚜껑을 열며 작업을 하시는 아저씨들!
근데 난 바로 내 발 밑에서 냥이 울음소리가 들리는거 같은데 ㅡㅡ;;;
"저기 소방대원님~ 죄송하지만 여기 제 발밑을 열어보세요~ 여기 밑에 있는거 같은데요!"
말을 하고선 바로 기계를 이용해 뚜껑을 열었습니다.
헉!!!!!
시~~~~~커멓게 때가 찌든 애기 냥이가 슬피 울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ㅠㅠ
구조대원님 말씀을 들어보니 약 3~4일전부터 여기서 계속 울어대서 신고받고
온거라고 하더군요 ㅠㅠ
맞습니다.
그 냥이는 혼자 여기에 갇혀서 계속 어미만 찾고 있었던거였죠 ㅠㅠ
아무튼 팔을 길게 뻗어 결국 새끼 고양이를 끄집어 냈습니다...
짝짝짝짝짝~~~~ 모두들 박수를 쳤습니다 ^^
그러고는 구조대원님의 마지막 한 말씀!!!
"혹시 이 고양이 키우실 분 계신가요?"
ㅡㅡ;;;
아무도 말씀들이 없자,
"이거 제보해주신 아주머니가 키우실래요?"
"아니에요~ 저희집엔 동물을 못키워서요..."
라고 하시길래,
그 상황에서 사람들의 무심보다 전 냥이가 너무 안타까워
"제가 키우겠습니다~" 라며 망언을 던져버립니다 ㅠㅠ
이로써 저희 집엔 길고양이 3마리가 되었네요...;;;;
더이상은 안데리고 올거라고 장담에 또 장담하지만 이번에도 또....ㅠㅠ
아무튼 얼마전 데리고 온 복길이와 잘 지내고 있어 보는 저도 마음이 훈훈해져 좋긴 하네요^^;
저번엔 복을 가져달란 의미로 복길이 이란 이름을 지어줬고,
이 녀석은 행복하게 해달라고 "해피" 라고 지어줬습니다! ㅎㅎ
매일같이 저희집은 고양이 털이 날리며,
폭풍이 휩쓸고간것처럼 정신이 없지만,
여기저기서 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아참, 길고양이라 그런지 처음에 데리고 올때부터 몸이 많이 안좋더군요 ㅠㅠ
옛날 검은 비닐봉지에 있던 "방울이" 는 척추이상과 약간의 정신지체장애가.....ㅠㅠ
복길이는 약간의 청각장애와 목소리가 크게 안나며,
해피는 사람을 미친듯이 경계하는 병이.....
하지만 저희들 가족들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이쁘고 귀여운 냥이들입니다^^
앞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랄뿐이에요~
요즘 황구 문제로 난리던데.... 제발 말 못하는 짐슴들을 그렇게 대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혹시 몰라 이런 메세지를 남겨봅니다.
2002년 추운 겨울 해운대 신시가지 건영2차 아파트 111동 앞에 검은비닐봉지에 새끼냥이
버리신분.... 조금의 후회도 없이 지금은 잘 살아가실테죠...
정말 정말 조금의 반성이라도 하셨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냥이도 생명인데, 그렇게 봉지에 담아 버리시는거 아니예요!!
코 푼 휴지도 그렇게 버리진 않습니다......
아무튼 그 때 버리신 고양이는 저희 가족이 미칠듯한 사랑을 주며 키우고 있으니 걱정마시길......
지금은 너무 귀엽고 행복하게 사는 복길이와 해피입니다(인증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