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잠깐만 반말로쓸께요 죄송합니다..
언니들안녕?
반가워^ㅡ^ 맨날 판보다가
처음으로 글을쓰는중이야
어디에도 내얘기를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쓰게됬어
여기에선 내가누군지모르니까 편하지않을까해서
나는 아직어리지만 고민상담하듯이 편하고싶어서 반말쓸께 양해좀 해줘.. 미안해요 한번만봐줘요
나는 언니들
아빠가 없어
정확하게는 있었지만 돌아가셨어
아빠는 아팠거든
중학교1학년때 돌아가셨는데 아무느낌없었어
아빠는 날 많이 사랑하셨어 어린나이에도 난 그걸느꼇지만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 있는데 안슬펐어
어리다는게 핑계가 될진모르겠지만 너무어렸나봐
나도 그때 날 잘 모르겠어 근데 지금도 아빠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고하거나 그렇진않아
아빠가있는 친구들이 부럽지만
아빠가 없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걸 아니까
내 짧은 인생에서 잠시나마 아빠를 만날 수 있었다는거에 감사하고 행복해
우리아빠는 이혼남이었어
결혼에 실패한..
다른여자와 결혼을 했지만
아빠는 병에걸렸어
신장기능이 마비됫어
여자는 이혼을 요구했고
그후에 엄마를 만났어
엄마랑 아빠는 사랑으로 결혼한게 아니야
그시대의 어른들 대부분이 그렇듯 맞선으로 만나 결혼했어
결혼을 했고
엄마는 나를 임신했고
아빠는 신장이식수술을 했어
그리고 내가 태어났어
아빠가 신장수술을 할수있었다는건 기적이었어
이식은 아무한테나 못받으니까
보통사람들한테는 두개달린 신장이
아빠는 하나밖에없어 그래도 사는덴 지장이 없었어
하지만 삼시세끼 밥먹은 후엔 수십알씩 약을 먹어야했고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야했어
일년에 한두번 입원하는건 흔한일이었어
엄마는 7남매중 6째야
그시절에 7남매는 많은것이 아니었어
하지만 엄마는 외할머니가 44세되시던 해에 태어나셨어
늦게 태어난만큼 엄마는 건강이 좋지 않았어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햇어
땅도 없고 집도없고
외할아버지는 광산에서 일을하셨기 때문에 일년에 한달도 집에 계시질 않았어
그래서 외할머니가 밭에서 일을하거나 바느질을해 품삯을 받고 7남매를 먹여살려야햇어
그런데 엄마는 엄마 위로 나이차가 많이나는 이모가 엄마 아홉살때 결혼을 하셨어
그래서 아홉살때부터 온갖 집안일을 해야했어
물떠오고 풀뜯어와서 풀죽끓이고 나무해와서 불때고
그래도 굶는 날이 많았다고해
고기는 커녕 생일날에도 쌀밥먹기도 힘들었다고해
하루에 풀죽으로나마 한끼먹으면 감사했다고
그래도 정말다행인게 외할머니가 밥은 못먹어도 학교에는 가야한다며
엄마포함해서 6남매가 전부 고등학교를 나왔어 큰이모는 중학교만 나왔고
엄마여동생인 막내이모는 대학까지 나왔어
기적이었어
1980년대 초반이었으니까
엄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위해 별별일을 다하셨어
어릴때처럼 굶지는 않았지만 돈이 없었거든
그러다 아빠를 만났고 내가태어나고 동생이 태어났어
아빠는 아픈데다가 돈도 없었고 부모님 두분다 나이가 많으셨어
엄마가 날 임신했을때도 주변에서 모두 말렸어
애낳다가 엄마가 먼저 죽는다고
그래도 엄마는 날 낳고 혼자는 너무 외롭다며 동생까지 낳으셨어
하지만
부모님이 건강이 너무 안좋으셨어
그래서 나와 내 동생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아프기도 자주 아프고
피곤하고 그냥 몸이 힘들었어
이렇게 아픈건 병원에가도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난 아픈데
일년에 서너번 입속이 허는건 기본이고
감기한번걸리면 잘 낫지도 않고 어떨땐 기침하다가 피도나오고
피곤하니까 공부하기도 힘들고
어쩔땐 원망스럽기도했어 이모든게
내가처한상황이 내탓이 아닌데
왜 난 이걸다 겪고있어야하고 마음고생 몸고생을 하나싶고
근데 그렇게 신경쓰다보면 아무것도 안되더라
내탓이 아니라고 해서 누구 탓인게 아니니까
그누구의 탓도 아니니까
겨우겨우 공부해서 대학교는 들어왔어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국립대들어와서 잘 다니고 있어
처음에 이 대학에 들어왔을때
화가 막 났어
더 좋은 사립대 갈 수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여기온거니까
집에서도 너무멀고 매일 4시간 이상을 버스와 지하철에서 보내야 하니까
근데 지금은 여기에 온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학교에서는 근로로 일하고 주말에는 알바뛰면서 정신없이 보내고 있어
공부도 하면서
내가 원하는 과에 들어온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내가 좋아하는걸 찾아서 들어오기 힘드니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걸 찾으려고 노력하고있어 공부도하고
몸건강은 아직 안좋아서 운동도 자꾸 하려고 하고
골반도 많이 틀어져서 피곤함은 날로더해가지만 그래도 난 행복해
돈많은 부모를 만난건 아니지만 돈으로도 살수없는
날 사랑해주는 아빠가 있었고
내 일이라면 누구보다 우선하고 내 의견을 존중해주는 엄마가 있으니까
공부는 못하지만 그누구보다 착한 내동생이 있으니까
내가 모든것을 다 털어놓기엔 내 사정이 너무길어 다 얘기는 못하지만
언제든 부르면 달려오는 남자친구보다 소중한 내친구가 있으니까
내 멘토가 되어주고 항상 긍정적인생각을 하게 해주는 언니들이 있으니까
그리고 건강하진않지만 내가 살아있으니깐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될꺼라고 생각하니까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