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 그당시는 내또래 남자들이 남아돌아서인지 신검이 갑종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기사병(방위)으로 국방의 의무를 하고 있었다.
방위근무는 기동타격대라고 해서 현역과 똑같이 병과훈련 행군 유격 등등 모든걸 다 했지만
단지 틀린건 출퇴근 한다는 점... ㅎㅎ 아무튼 그것만이라도 엄청 편했다.
평상시에는 5시에 퇴근 왜? 밥 안줄려고...ㅋㅋㅋ 집에가서 먹으라고...ㅋㅋㅋ
토요일에는 한시에 퇴근 일요일에는 집에서 쉬었다. 왜? 군인들도 쉬니까...ㅋㅋㅋ
군에는 수경지라는 곳이있다.
수경지는 계곡에 둑을 쌓아 강폭을 넓히고 깊이를 깊게하여 물놀이 하기 좋게 꾸며놓은 곳으로
우리부대는 항상 이곳에서 여름에 물놀이 휴가를 보내곤 했다.
바로 옆에는 아주 어두운 음침한 산이 하나 있었는데 그 산은 항상 심한 음지여서
늦봄까지도 눈이 녹지않을 정도였다.
한낮에도 이산을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그때 나도 모르게 내 몸에선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느낀게 아닌가 싶다.
어느 더운 여름날의 토요일
나는 동기들과 더불어 여름에 우리 군부대에서 놀러가는 수경지에 1박2일로
탠트와 먹을것을 싸 가지고 놀러갔다.
한시에 퇴근을 했으니 이것저것 각자 집에서 바리바리 싸서 다시 모이느라
수경지에 차로 도착했을때는 이미 거의 늦은 시간이었다.
우리는 해가 떨어지는대도 불구하고 물에 다이빙 덤블링
빤스도 벗고 불알털기등 별짓을 다하면서 놀았다..ㅋㅋㅋ
아무튼 해가 완전히 지기전에 찌게를 끓이고 고기도 구우면서
동기들에게 막 배우기 시작한 소주도 곁들이면서 그야말로 누가 더 먹을까봐
천수관음보살이 빙의한듯 손을 놀려댔다...ㅋㅋㅋ
다먹고 대충 치우고 나서 얼큰히 취한 상태에서 그 깜깜한 밤에 또다시
물에 들어가서 다시 불알 털기등 다이빙을 하며 재밌게 놀았다.
짓궂게도 동기들은 나약한 한 친구를 물속에서 못나오게 하는등 괴롭히기도 했다.
그때 자꾸 옆의 그 어두운 산이 웬지 찝찝한 느낌으로 눈에 들어왔다.
이제 잘 시간이 되어 텐트속으로 다들 기어 들어와서 너무 빡세게 놀았던지
바로 다들 골아떨어졌다.
자다가 어느순간 이상한 느낌이들어 눈을 떴는데 난 어느 거대한 동굴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이상한건 거기 그러고 있는 내 자신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내가 왜 여기있지? 라는 의구심이
전혀 들지 않았다.
주위는 벽에 걸려있는 불기둥때문인지 전혀 어둡지 않고 엄청 밝았다.
나랑 조금 떨어진 앞엔 거대한 책상과 앉은 키가 나보다도 큰 젊은 사람과
그옆엔 젊은이와 덩치가 비슷한 노인분이 젊은사람을 보필하는 몸짓으로 나란히 앉아있었다.
그 사람들의 모습을 기억하자면 머리가 엄청 장발이어서 바닥까지 내려오는데 그러면서도
아주 단정해 보였다. 옷차림은 비단옷에 아주 정갈한 모습이었다.
책상에는 거대한 책이 놓여있었는데 젊은 사람이 그 책을 이리저리 넘기더니
자꾸 고개를 갸웃갸웃 하면서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 아직 올때가 아닌데..."
" 그렇게 못되게 살지도 않았는데..." 그러다가 다시 눈을 떠보니 텐트 안이었다.
순간... 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렇다.!!! 난 저승의 염라대왕 앞에 갔다온 것이다.
난 비명을 지르며 내 동기들을 깨웠다.
동기들이 왜 그러냐며 더 자고 더 놀다 가자고 하려다... 내 표정을 보더니... 이건 어떤 말보다
느낌!!! 그놈들도 본능적으로 내 몸짓과 내 얼굴만 보고는 더 묻지도 않고 부리나케 짐을 챙겼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그곳을 빠져 나왔다.
차로 몇키로쯤 벗어났을때 동기들이 그제서야 왜 그러는지 물어봤고 난... 내가 겪은 일을 말해주었다.
동기들 생각을 빌리자면 내가 술먹고 다시 물에 들어가 놀았던게 화근으로 자다가 심장마비가 온것이라고
추측들을 했고... 운좋게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아무튼 이렇게 난 염라전에도 갔다왔다... 하하하
이글은 실지 경험담 입니다.
밑에 "처녀귀신과의 첫경험" 과 "찾아오랬다고 진짜찾아온 자살한 남자의 영혼" 둘다
제가 올린 것이니 읽으시고 추워지세요. ㅎㅎㅎ
참고로 모두 실지 경험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