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집에 오자마자 쓰게됐습니다.
평소 잘 보지도 않는 게시판인데,,;
6월 19일 일요일 오후 20시 20분경....
경기도 xx시 oo구 xx동에서 친구 두명과 함께 저녁을 먹고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장난을 치면서 셋이서 걸어가는 중 , 친구 한명이 저기 누가 쓰러져있다고 말을 하는겁니다.
사람들은 본척 만척 다들 신경 안쓰고 걸어가고 있고...
저랑 제 친구들은 가까이 가서 살펴보았습니다.
나이가 적어도 60은 더 되어 보이시더군요.
눈을 감고 누어 계시길래 , 제가 괜찮으시냐고 말을 걸었습니다.
아저씨 아저씨...아저씨... 괜찮으세요??
네번쯤 불렀을때야 겨우 누워있는 그 자세로 눈만 뜨시더군요,
의식을 차리셔서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그전엔 정말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 그 장소가 xx 소방서 앞이였습니다.
제가 아저씨 의식을 확인하는 동안 제 친구는 황급히 소방서에 신고하려 갔었습니다.
근데 문은 잠겨있고...순찰중이라고 붙어있고,,, 그래서 119로 전화하려는 찰나에
의식을 차리셔서 제가 112로 전화를 했습니다.....(확인해보니 만취상태였습니다)
물론 112로해야한다, 119로 전화를 했어야한다... 왈가왈부 얘기가 많이 나올거라고는 생각합니다.
아무튼 112로 전화를 했는데...
저 : 여기 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쓰러져 계시길래 전화드렸습니다.
112 : 아 지금 계신 위치가 어떻게 되시죠??
저 : xx동 xx소방서 근처에요.... 의식 잃고 길가에 쓰러져 계셔서 전화했습니다.
112 : 소방서 근처요????? 그럼 소방서에 말씀하시면 되잔아요. 소방서에 연락해보세요...
저: (너무나 황당하고 당황해서) 네..?????
112 : 소방서 앞이라면서요, 소방서에 연락해보세요...
저 : 네...
그 순간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말문이 턱 막히더군요.
네 그 분도 틀린 말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소방서 근처니까 거기에 신고를 해라...
그런데 그 말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너무 귀찮다는 듯이 , 왜 우리한테 전화했냐는듯이...
네,,, 경찰분들 , 민중의 지팡이 역할 하시느라 많이 바쁘시겠죠,
그렇지만 그런 반응은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할아버지가 쓰러져 계시다고 전화를 했으면 , 먼저
교통사고가 난건지 뺑소니를 당한건지 한마디 물어보지도 않고 ,
소방서 앞이라면서요...?
민중의 지팡이라면서요......?
결국에는 할아버지 상태 조금더 확인하다가 3분정도 후에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112에...
여기 xx소방서 앞인데 할아버지 한분이 너무나 취하신 상태로 쓰러져 계시길래 전화를 했었는데 ,
소방서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근데 소방서 문 잠겨있다고 , 아무도 없다고 ,
먼 곳 아니니까 좀 와달라고,...
결국엔 경찰차가 와서 모시고 가더군요...
제가 , 출동하신 경찰분들한테 너무하지 않느냐고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더니.
그랬었냐고... 너무 죄송하다고 하시고 가셨습니다.
다들 고생하시는건 알겠는데...
이런일을 겪으니 괜히 힘이 쭉 빠지더군요...
아무리 술취하셨다 하지만 연세도 많이 드셨고,
그상태로 두었으면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오지랖이 넓어서 ..;
저 혼자만 괜히 오버하는 겁니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