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 쉬멍 걸으멍..
혼자한 제주올레여행 7박8일~
* 여섯째날 *
오늘로서 제주도 올레길여행을 시작한지 6일째 되는 날입니다.
처음 7박8일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과연 이 기간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그건 정말 쓸모없는 생각이였습니다.
제주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고..
시간은 알아서 흘러가고..인연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걸 점점 느껴가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어깨에서 욕심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떠나기로 합니다.
이틀 동안 나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서귀포야 안녕~
이 때만해도 이번 여행에서 다시는 서귀포로
돌아 오지 않을거라 생각을 했었지요..ㅋㅋ^^;;
서귀포에서 묵었던 이틀동안 친구들이 되어준 사람들..
세연교를 배경으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어둡니다.
서귀포 앞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찍어주고..
6일동안 제주도를 걷다보니 피부색은 어느세 저렇게 변해 있더라구여..ㅋㅋ
이 때만해도 날씨가 참 좋았네여..
귤이 겨울에만 먹는 것이라고 알고있는데..
이 녀석은 여름에 먹는 하귤이랍니다.
크기도 크고, 시기도 엄청 시답니다.ㅋㅋ
언덕에 올라서 맑은 하늘의 서귀포항 모습을 찍어 보았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항구입니다.
올레길 7코스 시작점으로 향하는 도중 길거리에 소화전이 눈에 들어왔는데여..
제주도 소화전은 파란색 몸통에 노란색 모자를 쓴듯 저런 모습이더라구여..
제주도 사람들이 말하는 육지의 소화전과는 다른 모습에 신기했습니다.
ㅋㅋ 직업이 직업인지라..이런거 부터 눈에 들어오더라구여..^^;
자~ 올레길 7코스의 시작점에 도착하였습니다.
7코스는 총 거리 16.4km로 4~5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시작점인 외돌개를 출발하여 법환포구를 경유해 월평포구까진 이어지는 해안올레길 입니다.
7코스는 올레길중에서도 가장아름다운 길로 소문나있어 올레꾼들 뿐만아닌라
제주도를 관광목적으로 오신분들도 한번 쯤 들리는 가장 사랑받는 올레길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김수봉씨가 직접 삽과 곡갱이만으로 길을 만들었다는 '수봉로'를 포함해
손으로 직접 일일이 돌을 골라 만든 '일강전 바다올레'를 만날수 있는 코스입니다.
7코스 올레사무소 앞..
이 곳에서 친구들에게 나누어줄 기념품도 이것저것 사보았습니다.
배낭은 짐 옮김이 서비스를 통해서 맡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아..짐 옮김이 서비스가 무엇이냐면 무거운 짐을 가지고 여행하는 올레꾼들을 위해서..
올레길 시작점에서 끝지점까지 짐을 차로 이용해 옮겨주는 서비스인데여..
가격은 6000~7000원 사이였던거 같네여..--; 좀 비싸죠..ㅋㅋ
저 같이 무식하게 짐만 많이 가져오신 분들에게는 참 알찬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ㅋㅋ
자~ 그럼 7코스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전날과 다르게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히히
올레사무소 바로 아래로 내려가보면 이런 자연 바다수영장이 있는데여
정말 물도 말고 좋았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주고..ㅋㅋ
헐..ㅋㅋ 근데
저기 미모의 외국여성이 혼자 저렇게 앉아서 여유롭게 책을 보고 있더라구여..
역시 외국사람들은 어딜가도 책을 안빠뜨리구나..싶더라구여..ㅋㅋ
인천에서 온 올레길에서 만난친구인데여..
저 보다 어린동생이였는데..
이름이 가물가물 하네여..ㅋㅋ
벌써 1년전 일이라..
저기 멀리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한 '외돌개'가 보이네여..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있어
'할망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여..
기다림을 지나 그림움이 돌이 되어버리고
바다에 아슬아슬하게 외롭게 서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외돌개..
대장금 촬영지로도 유명해서..국내 관광객뿐만아니라
중국,일본등 많은 관광객이 모여있더라구여..
제주도에서도 느껴지는 한류열풍..ㅋㅋ
그렇게 외돌개를 뒤로하고
우리가 가야할 길로 다시 이동합니다.
이런 곳에서 공부한다면 정말 공부할 맛 날것 같습니다.
창 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학교라..
캬..좋다~~ㅋㅋㅋ
7코스 중간까지 저와 함께 길동무가 되어준 인천동생..
야자나무가 즐비한 해안올레..
이 곳을 지나다 보니 직접잡은 해산물을 파는 해녀할망이 계시더라구여..
그냥 지나칠수 없어 멍게와 해삼을 주문해 봅니다.
캬~~쥑이네..ㅋㅋ
이 곳이 '수봉로' 입니다.
제주도에 사시는 제주올레지기중에 한 분이신 김수봉씨가
염소가 지나다는 길을 찾아 삽과 곡갱이만으로 길을 만들었다고 하시네여..
이게 다 올레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법환포구 입니다.
시간을 보니 점심때가 가까워져 있더라구여..
그래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마을 포구옆으로 이런저런 동상들이 많이 세워져 있더라구여..
저는 해녀상 옆에서 사진한방 찍어줍니다.
오늘의 점심은 자리물회..
제주도 5~7월은 자지돔 제철이라고 하네여..
사실 제가 매운걸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라 먹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ㅋㅋ
지금 자리물회가 가장 맛있는 시즌이니 먹어보라는 아주머니 권유에 쿨하게 먹기로 합니다.
음..새콤달콤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나려고 하는데..
올게 오고야 말았습니다. 또 비가 오네여..ㅠㅠ
뭐 어쩌겠습니까..ㅋㅋ 제주도에서는 비를 맞는 것 또한 좋더라구여..
이 곳에서 그동안 길동무가 되어준 인천동생과 각자의 길로 떠나기로 하고
아쉽지만 그만 헤어지기로 합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고..
이별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도 있을거라 믿으면서..
이제 다시 혼자 걷는 이 길..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길 거리에 미역줄기가 즐비하네여..
시간이 지날수록 비 바람이 더 세차게 불어오고
파도도 엄청 몰아칩니다.
이 다리는 '풍림올레교' 입니다. 풍림리조트 아래쪽에 있어서 풍림올레교라고 하는데여..
예전에 있던 '수봉교'는 자연현상으로 유실되어 세로 놓았다고 합니다.
계곡에서 물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있으니
비가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대충 짐작이 되더라구여..
다리를 건너는데 흔들흔들 괭장히 스릴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풍림리조트가 나타납니다.
풍림리조트 정원에 있는 바닷가우체국 입니다.
풍림리조트 입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정원의 잔디들과 나무가 더욱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풍림리조트 정원의 야외주점에 술과 관련된 시가 몇 개 적혀있길래..
마음에 드는 몇 구절 담아 왔습니다..
다시 나무 향이 진하게 풍기는 비오는 숲속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픙림리조트옆으로 있는 강정천입니다.
강정교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강정천은 은어 서식지로 유명한 하천입니다.
제주도의 일반 하천과 달리 사계절내내 맑은 민물이 흐르고,
한 여름에도 물이 얼음장같이 차가워 서귀포시민들의
여름피서지로 사랑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미해군 주한 태평양기지가 이 곳 제주도 남부해안에 들어선다고 하여
환경연합모임 분들과 지역자치주민회 분들이 반대운동을 하고있습니다.
현재의 아름다운 제주 해양생태계사진과 기지가 들어섰을때 제주 해양생태계가
어떻게 오염되는지 잘 홍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명운동을 통해서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데여..
저도 서명운동에 한표 참여하고 왔답니다.^^
대한민국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청정지역인 제주도에
이러한 군사시설이 들어서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여..
다시 길을 떠납니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새로운 올레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부산에서 내려온 올레친구.
이별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이 있을거라는 믿음이..
역시 그 믿음이 이렇게 새로운 친구와 만남을 갖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새로운 올레친구와
막바지에 다달은 올레길 7코스를 함께하기로 합니다.
7코스 마지막 지점인 월평포구입니다.
헐~ 이게 모지..ㅠㅠ
다 온줄알았더니 조금 더 가래네여..ㅋㅋ
그래도 새로 사귄 올레친구와 함께 가는 길이라 그런지 힘들지 않게 느껴지네여..
월평포구를 배경으로 올레친구와 기념사진을 찍고
마지막지점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이번엔 진짜 마지막 종착점을 향하여 걸어갑니다.
드디어 7코스 종착점인 송이슈퍼에 도착합니다.
도착기념 단체사진 한방 찍어주고..
올레 패스포트에 도장을 쾅~하고 찍어줍니다.
7코스의 종착점이자 8코스의 시작점..
그리고 이번 혼자한 올레여행의 마지막지점이자
다음 있을 혼자할 올레여행의 시작점인 이곳..
7박8일 여행계획을 세우고
처음 목표를 잡았던 것은 12~13코스까지 걷는 것이였는데..
걷기여행을 끝내는 지금 7코스밖에 못 끝냈네여..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올레길을 걸을때 애시당초 목표라는 것을 정하는 것부터 저는 잘못 했었습니다.
올레길은 목표와 계획을 정하고 여행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
그 속에서 놀멍..쉬멍..그리고 걸으멍..
제주를 느끼고..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무계획속에 우연과 인연을 여행하는 그런 곳이라는 것을..
걷기여행을 끝내는 지금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ㅋㅋ 그래서인지..
저는 부산에서 온 올레친구를 따라 새로운 우연과 인연을 찾아
다시 서귀포시로 넘어 옵니다.ㅋㅋ
나이, 성별, 직업 그리고 각자의 고향도 모두 다른 사람들..
그러나 하나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한 곳에 모인 사람들..
같은 것보다는 다른 것이 더욱 많지만
같은 것 하나에 쉽게 친구가 되어버린 사람들..
내일이면 돌아갈 사람과 오늘 이곳에 도착한 사람들..
아니면 한창 제주의 매력에 빠져있는 사람들..
여러사람들이 이곳 서귀포 노천카페에 모여 앉아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그동안의 여행을 되세기고 아쉬워 하며..
아니면 앞으로 시작될 여행을 설레려 하며..
어느세 친구가 되어버린 그들은
아름다운 서귀포항을 배경으로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