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미국에 살기 시작한지 8년차에 접어든 여자사람입니다..
사는 곳이 대도시, 뉴욕-뉴져지다 보니 한국 사람들 정말 많이 봅니다.현재 직장은 뉴욕에 있고, 집은 뉴져지라서 매일 Port Authority라는 한국식으로는..시외버스 터미널 같은 곳을 매일 이용하고 있죠.
그리고 뉴져지엔 Fort Lee나 Palisade Park처럼 한국인 밀집 지역이 있어서터미널엔 항상 한국사람이 정말 넘쳐 납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 가서 느낀 거지만,한국 사람들은 정말 남에 대한 배려나 예의가 부족한 편입니다.
인천 공항 도착하고 수하물 찾으면서 슬리퍼 신고있던 발을 다른 사람 카트에몇 번을 찧였어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주변 보지도 않고 막 들이 미시더라구요.그리고 처음 저 발 상콤히 카트로 밀어주신 여자분은 미안하단 말도 안하려다가제 비명소리와 째려보기에 못이겨서 모기만한 소리로 "아.. 미안해요.."라고 얼굴도 쳐다보지 않은 채 말하는 거 보고 벙찌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몇 번 더 발을 카트에 채이고 한국 집에 도착했죠.그리고 집이 강남역 근처인지라 강남역이나 압구정동 쪽을 아무래도 자주 갔었죠.정말 한국에 있던 휴가-10일도 안되는 그 날들 동안 머리에 피가 솟구치는 경험을 많이도 했습니다.(자기보다 천천히 가는 사람은 꼭 밀어주며 가는 센스들.)
한 번은 어떤 가게에 들어가려고 문을 여는데 남자색히(라고 표현하렵니다.)가나이도 20대 초반 정도밖에 안되어보이는 아가가 제가 문 여는 걸 보더니 문틈으로슉 튀어나오더군요. 아니 그 건장한 팔과 힘은 무덤까지 지니고 가려는 건지.제가 무슨 도어맨 정도로 보였나 봅니다. (가게는 호텔이냐? 그럼 팁이라도 주던가.)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다가 열이 뻗쳐서 정말 대놓고 욕했습니다-_-(저 좀 성격 뻔뻔합니다. 그리고 뒤에서 욕 잘 안해요. 앞에 대놓고 하지.)
자신이 잘못했단 개념은 있었는지 어이없다는 듯이 절 쳐다보다가 제가 계속 째려보니까 슥 피하더라구요.
문제는, 이런 남자들, 외국 나와서도 똑같이 행동한다는 겁니다.
저 위에 쓴 버스 터미널에 저녁 퇴근시간 5시-6시 반정도는 정말사람들이 줄줄이 버스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는데 들어갈 때 무거운 유리문을 2번에 거쳐 가는 입구가 있습니다.그 문으로 가면 한인타운 쪽 가는 버스랑 가까워서 특히 한국 사람들이많이 이용하는데, 보통은 여자든 남자든 그렇게 줄줄이 서서 유리문으로 들어갈 때뒷사람을 위해 잡아주면서 갑니다.
가끔 개념상실하고 싸가지 없는 인간들만 그렇게 잡아주면 자기 몸만 쏙하고 들어가는데,지금까지 그러는 인간들 딱 두 부류 봤습니다.
싸가지 없는 언니, 아줌마들(인종은 다양합니다. 대체적으로 이쁜척하는데 왕싸가지인 것들이 주류)과
한국 남자들입니다.
솔직히 그런 남자들 앞에서 줄줄이 매일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한국 사람인 게 쪽팔려집니다.
맨하탄에서, 버스터미널 근처에 돌아다니는 사람들, 정말 다들 바쁘게 움직입니다.미국애들 느리다느리다해도 이 근처는 한국이나 진배 없을 정도로 사람들 빠르게 이동하죠.그런데도 그 와중에 문을 열거나 닫으면 꼭 뒷사람은 배려해줍니다.그리고 누군가 자길 위해 그렇게 해주면 꼭 "Thank you"라는 말 붙여주고요.
별거 아니잖아요, 잡아주는 시간 5초도 안됩니다.(가끔 정말 길어야 10초도 안되구요.)그리고 제 갈길 알아서들 잘 갑니다. 서로 웃으면서.
근데 그 와중에 앞에사람 문잡아주는 거 보면서 정말 한국 버스나 지하철에서아줌마들 가방 던져서 빈자리 돌진하듯 문 틈으로 쏙 들어와 뒷사람은 나몰라라 하는인간들 보면 (남자면) 십중 팔구 진심 한국 남자들입니다.
볼 때마다 어이가 없죠.
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선 안새냐고들 하는데,그 버스 터미널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면 애지간히 미국에서 살았을 법한 사람들인데도어쩌면 그렇게 행동들 하는지.
한국에서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좋아졌다 말들 하지만,종로거리 나갔다가 아줌마들 양산에 눈 실명위기 여러번 당했습니다.(사람 많은 시간도 아니었고, 한산한 거리에서 말이죠.)
저도 이제 외국물 좀 많이 먹었다고 한국 갈 때마다 새롭고 다르고길 잘 몰라서 헤매고 그러는 편인데, 외국인들 한국 가서 진짜 심란해 할 것 같더라구요.손으로 밀치며 자기 길 비키라는 아줌마들(스스로 홍해를 가르며 가대요.), 아저씨들은 기본이고남이 문열 때까지 기다렸다 자기몸만 쏙 빼내는 얌체족들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주변의 미국 친구들 중에서 한국 남자들은 정말 이러냐, 아니면 왜 그러냐, 이런 말 꽤 들었습니다. 주로 타인에 대한 배려심에 관한 문제였죠.
인성교육, 예절, 매너 이런 것들이 한국문화에서 점점 등한시 되어가는 게참 서글프네요. 이 판 읽는 남자분들, 안그런 분들이 더 많으실 거라 믿고싶네요.그리고 혹시라도 전에 그러시던 분들 계시면 그러지 마시구요..해외 나와서 좀 더 여유 가지시고 주변 사람들 배려해주세요.
내 여자에게만 배려쟁이가 되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