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갔다
혼자서 가고 싶었지만
노랑싸이클링히트가 정말로 필요했던 사람이
내가 사고 났던 광흥창역 주변 4번 출구 방향에서
나의 허락이 없이 가져갔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자전거는 오랜 친구 경품이만 남았었다
경품이는 자전거 여행을 하기엔 그렇게 좋지가 않다
(학교다니기도 벅차다)
그래서 선택한건 얼마전 자전거를 샀다고 한 최범수
그래, 넌 자전거도 사고 엄마도 형도 다 자전거가 있다고 했지
그래서 연락을 해봤다
근데 시간이 어쩨 안맞아서 당일치기로
내가 던진건 새만금이었는데
새만금까지 어찌가누 그냥 일단은 바다로 갈수 있는데 까지 가보자
는 목적이었다
일단 자전거를 가지러 가야하니까 최범수네 집까지갔다
거기서 찍은 의연한 셀카
그 놈 집은 무려 봉천역
최범수한테 물어보니
지는 사실 자전거를 안샀단다 (아마 내가 잘못 앎)
그리고 형꺼가 있는데 산악자전거라고해서
자긴 엄마꺼가 있다고 그걸 자기가 타고 내가 형껄타고
근데 이거 꺼내오니
그냥 완충기(쇼바)좀 있는 일반 자전거다 (거의 경품이)
뭐 일단 가는데 까지 가는거니까 일단 가자
그리고 최범수가 탄 자전거 엄마꺼는
앞에 바구니가 달려있었는데
그게 또 창피하다고 떼어내겠다고
아 그냥가
일단 리더는 나니까
나는 계획을 세웠다
바다로 가려면 한강을 따라 서해로 나가면 될꺼야
한강을 가려면 도림천에 제격이었다
거긴 자전거도로고 길도 잘뚤려있고
가본 경험도 있고
여튼 근처에서 자전거바퀴에 바람도 빵빵하게 넣고 출발
아마 아침 8시 안되서다
한창 도림천을 달리고 있는데
옆에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줄을 세우고 앉아계신다
이유는 잘 모르겠고 하도 신기해서 찍었다
사진찍은건 거의 줄 끝에 와서다
자전거타면서 푸딩카메라까지 키려니까 죽겠더만 (진짜로죽을수도)
그렇게 도림천을 무지하게 달리고나서
슬슬 날이 더워질때쯤
한강에 합류했고나! 하고 휴식을 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안양천이었다
여튼 계속 고고
뭐 사진이 없고 계속지도냐하면
진짜 엄청 달렸기 때문이다
어차피 도로도 자전거 도로고 (길이 좋다)
쌩쌩 달렸고 거의 쉬지도 않았고
목적은 잘 몰라도 앞에 길이 있기에 그냥 페달질만 했다
그러다가 중간에 김밥도 한번 먹고
그래 자전거도로 끝날때 까지 달리는거야 했는데
그 말하고 나서 진짜 자전거도로가 끝나버렸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이라는데
무슨 공사도 하고
여튼 자전거도로 끝 써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리더니까 사실은 내가 다 결정) 경로를 재설정
그러다가 지도를 딱 켜자마자 보인건 바로 김포공항
그래 김포공항을 찍는거야 (바다는 무리일껄)
꼭 어디 하늘로 떠나는 사람 같지 않을까?! 정말 멋져!!!!!!
물론 최범수는 별로 반응없음
그러나 고난의 연속이었다
공항가는길은 험하디 험했다
자동차들은 빵빵거리기 일쑤고
멈춰서 길을 보려고 지도를 켜는일도 으레 있는일이 되어버렸다
고생끝에 공항도착!!!!
비행기를 찍을껄...
그래도 이게 자세히보면 뭐 진에어 대한항공 이런 항공사
사무소같은거다. 사실 용어를 잘 모른다
이것도 자전거를 타면서 공항버스들이 질주하는 가온데
푸딩카메라를 켜서 라이딩 앤 슈팅한거라서
죽을 각오가 있는 사진이기 때문에 올린다
그러다가 진짜 인증샷해보려고
대한항공 훈련소(?)에서 한번 찍어봤다
승무원하고 파일럿하고 교육받는 곳인듯 했다
나는 막 한국을 떠나는 컨셉으로 페이스북에 사진이라도 올릴려고
셀카도 찍어보도 인증샷도 찍어보고 페북에 실시간 업로드도하고
그러다가 셀카(위 사진) 넘 거지같이 나와서
최범수한테 야 이거 거지같지 하니까
물론 역시 최범수는 별 반응없음
그러면서 동시에 여긴 김포공항을 통과하는 마지막 관문이었다
여기 다음엔 커다란 표지판으로
부천, 인천이 써있었다
우리가 비슷하게 갈 도로는
6번국도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국도
뭐 이정도였다. 나는 운전자가 아니라 길 잘모르지만
여튼 인천으로 가는 방향
인천은 상륙작전도 했으니까 바다잖아 서해잖아
고고
김포공항 - 인천은 정말 힘들었다
길가에 정말이지 다양한 장애들이 도사렸다
처음엔 엄청나게 좁은 국도에 커다란 화물차들이 쌩쌩 달렸다
여기서 화물차는 진짜 한 10톤 이상이다
지나가는 바람에 자전거가 흔들린다
거기다가 좀 지나니까 아파트단지가 바글바글
그땐 좀 나았다
좀 지나니까 또 똥냄새나는 논밭들도 펼쳐진다
이런게 자전거 여행인가 엉덩이가 짱많이 아팠다
부평인지 부천인지에서 시원한콩국수로 점심배를 채우고
우린 계속 달렸다. 목적지는 인천! 그리고 그래 월미도야
아마 지도를 보다가 월미도에 꽂혔을것이다
인천이 가까울수록 정말로 수많은 공장들이 펼쳐졌다
엄청나게 커다란 식용유통
엄청나게 커다란 밀가루 컨베이어통로
엄청나게 커다란 채석한 돌 빻는 장면
위에 길은 정말로 유일한 자전거 도로이고 너무도 좋았다
물론 울퉁불퉁 엉망징창이었지만
가득메우는 먼지를 헤치고 삼키고 달려온 우리에겐 실크로드였다
사진은 나무가 엄청 많은 공장..
저 작은것들이 다 엄청난 크기의 통나무이다
이게 뭐냐면 도착해서 최초로 본 바다이다
물이 빠진거다.....
사실 지도상에서 그냥 파란부분이 제일 가까운 길로 가다보니
이렇게 .. 맨땅인 바다를 봤다
최범수는 자꾸 최단거리 검색으로 가자고 했다
최단거리로 가고 있거덩
안되겠다 항구로 가자
항구로 갔다
야호 배다!!!!!
저게 지금 강이 아니고 바다다
물론 맛을 보진 않았지만
갈매기들도 많았고
근처에 횟집도 수두룩 ! 야호 ㅋㅋㅋ 바다바다
바다를 기념할게 주위에 없나 찾아보다가
뭐 하나를 발견했다
세하이.. 음....
그래 나는 여튼 서해에 왔다
SEHAI에 왔다! 자전거로 ㅋㅋㅋ 씐나
하지만 엄청 힘들다
햇볕도 어찌 강한지 발등은 이미 슬리퍼줄무늬가 보였다
세하이에서 찍은 셀카들
진짜로 햇볕이 넘 강해서 눈을 뜰수가 없다
눈을 뜨려고 반대편을 보면 역광이라 내가 안나온다
그래 우리가 갈 곳은 월미도야 월미도로 가자
거긴 큰 바다가 있을꺼야
월미도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지도에 보이는 빨간선이 끝나는 지점 바로 왼쪽에
드디어 월미도 입구가 있었다
아 대단한 우리
왔다 왔어
그리고 우린 바다를 보았다
바다다!!!
진짜 힘들었다 엉덩이 짱 아팠다..
이상하게 자전거 여행하면 엉덩이가 아프다더니
다리는 안아프고 엉덩이만 아프다
엉덩이로 페달질했냐고 나중에 재훈이가 그랬지만
그런적은 없었다
기념사진이 빠질 수 없지
야호 씐나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 그렇다..
지금까지 온
그러다가 배가 넘 고픈것이다
배부터 채우자!
지도를 켰을 때 보이는건 바로 인천 차이나타운!
그래 차이나타운의 중국집이야 ! 그거야!
중국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중국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니
없던 힘까지 솟아났다. 페달을 밟아댔다
가다가 월미공원에 들려서 월미공원자전거도로도
한바탕 달리고는~ 씐나 차이나 타운에 도착했다
이렇게 난 먹을거 하나면 힘을 낸다
이렇게 기념사진 찍을 기운도 생긴다
하여튼 이선규
그리고 또 지도에서 맛집 검색검색
태화원이 그렇게 맛있다구?
태화원가자 가자 야호
태화원은 엄청 으리으리한 식당이었다
해물누룽지탕 한번 먹어보려고 중국인 종업원 누나에게 물었으나
3만8천원이라는 어눌한 한국말에
한국말이 넘 어눌해서 그냥 짜장면 시키려다가
볶음밥과 짬뽕을 시켜먹었다
으리으리한데 사진이 왜케 시원찮냐하면
식사때도 아니었을 뿐더러
내가 세수좀 하고 오느라 밥이 금방 나와버렸기 때문이다
밥이 나왔는데 사진이 무슨 필요
이렇게 해버리고는
이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실 오는길은 그렇게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그저 페달을 밟았을뿐
귀엔 이어폰도 꼽았었다
참, 오는길엔 자전거도 바꿧었다.
그렇게 다시 봉천역에 사는 범수네 집에 자전거를 돌려주고
흙투성이 발바닥이랑 집에 왔다
엉덩이는 무지 아팠고
얼굴엔 공장먼지가 그득했고
마침 탄 버스에서는 그렇게 켜댄 지도와 푸딩때문에
내 갤스는 음악을 틀어주지도 않았다
혼자 탄 버스에서
이런 모습이지만 재밌어
라는 생각으로 집에 왔다
마음대로 하는 나를 따라서 같이 여행을 가준
최범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ㅋㅋㅋㅋㅋ엄청크게나왔네
이게 사실 같이 찍었는데 너만 짜른게 아니라
내가 짤려서 나온 사진을 올린거야
고맙지???
여튼 보람있는 여행이었다
마지막 사진은 그 월미도해안가에서 아주 힘들어 지쳐 폐인이 되어
찍은 둘의 사진이다. 안 올릴려고 했는데 추억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