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그를 보았다.
불과 2초 정도 서로의 눈이 마주쳤지만
마치 영겁의 시간인 듯
그녀 몸은 얼어붙었다.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뒤늦게 깨달았다.
잡아야 한다고.
그리고 그녀는 달렸다.
소스라치게 놀라 꿈속에서 깨어난 그녀는 허공에 나즈막히 말해본다.
'있는 힘껏 달렸지만 당신을 잡을 수는 없었어요.
그 때 내가 당신을 잡지 못해 생긴 마음의 병이란게 이런건가봐요.
난 이제 꿈 속에서 조차 당신을 그리워해아 하는군요.'
아마 그녀는 기억할것이다.
그리고 꿈을 꿀 것이다.
영원히 잡을 수 없게 된 그의 어깨와 허공에 맴도는 그녀의 말들에 대해.
그리고 이제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그녀의 선택에 대한 책임 때문에.
말 할 수 조차 없는 그리움에 사무쳐서.
그렇게 꿈을 꿀 것이다.
ming_2010_01_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