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교수님이기말시험지잃어버리시고인정안하십니다.

어이없어요 |2011.06.23 18:15
조회 691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서울권 사립대학에 입학한

20살 새내기입니다.

 

기말고사까지 모두 마치고 여름방학을 즐겁게 시작하려는데

정말 황당한 일을 겪어서 톡커님들의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 씁니다.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면

교수님께서 제 기말 시험지를 잃어버리시고 인정을 안하십니다.

 

오늘 저에게 어떤 번호로 문자가왔습니다

"HI** 일본어1의 ***입니다 기말시험답안이없어서 확인연락바랍니다만"

이렇게 와서 너무 황당해서 전화를 드렸죠

 

전화내용이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저번주화요일(6월14일)에 일본어 시험을 쳤고

교수님께서 일일이 학생 수와 시험지 매수를 체크하셔서

(인원이 30명밖에 안되는 소규모 클래스입니다)

제가 시험을 쳤다는 것은 인정하십니다.

 

정 중앙 교탁에 교수님께서 서 계셨고 저는 시험시간이 끝나기 1~2분 전

분명히 교수님께 시험지 제출하고 수고했다는 말까지 듣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시험지가 없어졌다고 하십니다.

교수님께서는 시험지를 바로 봉투에 넣어서 절대 개봉하지 않고 들고왔고 개봉해보니

시험지가 없다.. 난감하다..

 

너무 황당한 나머지 저는 계속 교수님게 시험지를 제출했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돌아오는 얘기는 계속 저 얘기뿐.. 자신은 지금까지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으며

바로 봉투에 넣어서 들고왔다..

 

그래서 그럼 제가 시험까지 치고 제출을 안하고 그냥 나왔다고 생각하시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말이 없으셔서 그럼 제가 제출하는 것을 본 학생이 있으면

제가 제출하는 것을 인정하시겠냐고 그랬더니

교수님은 자기가 그렇게 생각한다고는 말씀안하셨다고..

(완전 일본인성격..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말씀하심)

아니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게 교수님이 시험지를 바로 넣으셔서 보관하셨는데

시험지가 없어진거면 제가 제출안했다는 선택지밖에 남은 게 아니냐고 말씀드렸는데

또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연락주시는 걸로 하고 끊고 저는 진짜 너무 황당하고 화나서 있었는데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에게도번거롭게됐는데 재시험밖에방법이없는것같네요 혹시 내일오후사정이어떨까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 진짜 재시험을 봐야되나 진짜 억울하다

그날은 총 6과목 시험보는 과목 중에서 3과목 시험인 정말 최악의 날이었고 

시험본 당일날 물론 제 실수가 있었을 지 모르지만

그래도 진짜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서 시험지 답안을 다 쓰고 나왔습니다.

(일본어 시험에다가 거의 70%이상 작문인 시험이라서 모르면 못 쓰는거고 알면 쓰는 시험입니다.

즉 제가 모르는 것없이 다 쓰고 나왔다는 것은 실수가 아닌 이상 저는 제 시험점수에 후회가 없을 정도로 노력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다시 시험을 그것도 내일 ( 저 잠시후에 과외가서 오늘 열두시에 집에 들어와요) 보라니..

생각해보니깐 왜 제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재시험을 봐야되는 지 너무 화가나고

왜 교수님이 잘못한 것에 제가 일방적으로 불리해져야하는 지.. 그리고 뭔가

그래 그러면 너한테 재시험을 보게 해 줄께..라는 식의.. 적어도 전 그렇게 느껴지는 교수님의 태도에

너무 억울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만약에 제가 재시험을 안보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거냐고 말씀드렸더니 말씀이 없으십니다.

F뜨는 거냐고 말씀드렸더니 그것도 대답안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제가 재시험을 봐야하는 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제가 제출하는 거 봤다고 인정했고 만약에

제가 제출안하고 시험장을 나갓다면 교수님도 말리셨을 꺼 아니냐고 얘기를 했더니

그래서 전 제가 시험지를 제출했다. 얘기를 드렸더니 교수님도 그건 알겠다. 인정한다는 식으로 얘기하셨구요 그럼 저는 제가 시험지를 제출한 것으로 저의 의무를 다 했고 그다음부터는 교수님의 실수 아니시냐고 말씀 드렸더니 또 자신은 봉투에 바로 시험지를 넣어서 보관했고 개봉해봤더니 없다.

제가 그러면 혹시 만약에 도난이라던가 가능성이 있는 점에 대해서도 생각안하시냐고 했더니

오면서 누구를 만난적도 없기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없다..

그럼 교수님은 이번에 시험지가 없어진 사건에 대해서 교수님의 과오가 있다는 점을 인정안하시는 거냐고 말씀드렸더니 인정안하시고 못하신답니다.

 

제가 이 점에서 너무 화가나서..

아니 정말 상식적으로 얘기를 해서 저는 시험지를 제출을 했고

(시험지를 제출했을 때 교수님이 수고한다고 말씀하신점 + 친구의 증언 +

조그만 교실에서 제가 시험지를 그냥 들고나갔을 때 교수님이 가만히 계시지는 않았을 거라는 점)

그 다음에 시험지가 사라진 건 어쨌든간 교수님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완전 뻔뻔하게 그 봉투얘기를 또 하시면서 .. 책임이 없다고 말씀하셔서...아 진짜 ..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어요 어쨌뜬간 저는 제 의무를 다 했고 그다음에 시험지가 없어진건 교수님이 시험지 간수 잘 못한거아니냐고 말씀드렸더니 시험지 간수를 잘못해..이런식으로 허탈해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어요. 그럼 제가 재시험을 보겠다. 그럼 제가 재시험을 보면 이건 일방적으로 제가 불리해지는 거 아니냐고, 그 때 저는 충분히 공부를 해서 시험을 봤고 왜 저만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는 데 시험을 다시 봐야하느냐.. 그럼 저도 잘못이 없고 교수님도 잘못이 없으면 , 저는 재시험으로 그 책임을 지는거니깐 교수님도 어느정도 책임을 지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얘기했더니 교수님에게 시험을 다시 제출하는 것도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라고 말씀하시네요?ㅋㅋ 시험을 다시 제출하는 것이 책임을 지시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시나봐요.

 

정말 더욱 더 황당해서 저는 재시험 보기 싫다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더니 그럼

교수님께서 저보고 제안을 해 보라십니다. 그래서 저는 재시험을 보느니 차라리 철회를 시켜달라고 얘기했습니다.

 

( 중간 성적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고 , 그랬음에도 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봤고 제가 다시 재시험을 봐서 학점 안좋게 남을 게 싫었습니다. 그리고 왜 또 교수님 잘못으로 인해서 혹시 재수강을 해서 그 강의를 다시 들어야할 수도 있다는 점이 싫어서 차라리 철회를 시켜달라고 말한 것 입니다. 철회하더라고 그게 저한테 최선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느정도 제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말씀드린 제안입니다. 마음같아서는 A+달라고 ㅡㅡ 하고싶었네요 )

 

그래서 그럼 저보고 학부대학에 한 번 물어보라고 하시고 저는 그러면 만약에 제가 재시험을 보면 교수님께서 가산점을 주실거냐고 제가 재시험을 보는게 제 책임을 지는 거면 교수님께서는 가산점 주실 수 있냐고 했더니 그건 또 .. 대답을 안하십니다. 일본식 부정이죠 ㅋㅋ

그래서 그럼 제가 학부대학에 물어보면 학부대학이 학생 말 들어주지도 않을 것 같다고 교수님께서 한 번 물어봐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럼 내일 학부대학에 물어보고 다시 연락주신다고 하시네요. 교수님 생각에는 재시험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신다고 그런데 전 정말 재시험 보기 싫다고. 오기가 나서라도 재시험 보기 싫네요

 

 

 

 

정말 가감없이 말씀드렸습니다

뭐 그냥 재시험 한 번 보면 될꺼가지고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시험지 잃어버리신 것에 대해서 인정조차 하지 않는 교수님이 정말 화가 납니다.

제가 재시험을 그냥 본다면 교수님 잘못을 제가 전가해서

제가 그 책임을 진다는 기분도 들고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 게 옳은 지

현명한 톡커님들의 의견 부탁드릴께요 ㅠㅠ

길고 산만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