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2011-06-25]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 BMK의 편곡을 맡고 있는 권태은.
2008년까지 JYP의 수석 프로듀서였다. 노을의 '청혼' GOD의 '보통날'을 작곡했다. 비의 'It's Raining', '태양을 피하는 방법'의 사운드메이킹 편곡 믹스를 담당했다. 비의 일본 정규타이틀곡 'Move On'도 작곡했으며 2007년 비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다.
7,80년대 음악의 감수성을 양분으로 자라난 뮤지션이면서도 아이돌 음악사업의 정점에 있는 JYP의 수석 프로듀서를 지냈다. 아이돌 음악의 장르적 편협함을 지적하면서도 산업적 순기능을 말했다. 트렌디 음악을 하면서도 독립앨범 '런치송'에선 어쿠스틱을 말했다.
권태은은 스스로를 "돌연변이"라고 표현했다. "JYP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다. 트렌디한 아이돌 음악을 산업화 시켰다. 이는 한류 등 긍정적인 순기능도 있다. 반면에 가요계의 장르가 편협해 졌다"고 말했다. 2008년 JYP에서 나올 때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이병우 들국화 김완선을 들으면서 자랐다. 박진영에게서 발라드 알앤비 재즈를 배웠다. 방시혁이 내 사수였다. 힙합 등 흑인음악을 혹독하게 배웠다. 비(정지훈)라는 콘텐츠가 커지면서 음악의 폭이 넓어 졌다. 비 월드투어 음악감독을 하게 됐다. 많은 것을 얻었다. 박진영은 강한 뮤지션이며 사업가다. 내게는 은인이다. '나가수'에 대해 'JYP출신 뮤지션임을 잊지 말라"고 말해 주더라."
권태은은 2008년 JYP에서 나왔다. 음악적 견해차이라기보다는 '이제 내 것을 해야겠구나. 숨겨왔던 감성들을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의한 결정이라고 했다. JYP의 후배작곡가들을 위해 길을 터준 의미도 있었다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표현한 독립앨범 런치송을 2010년 자비로 만들었다. 작사 작곡 노래까지 모두 혼자 했다.
"대중작곡자를 10년 넘게 하다 보니 팔리든 안 팔리든 내 감성 그대로 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 런치송은 그걸 위한 앨범이다. 지금도 15-6곡 준비를 해놓고 있다. 해보고 싶었던 것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표현을 하고 싶다. 나는 아이러니다. 메인스트림의 정점에서 일을 했다. JYP에서 배운 감성들은 날 강하게 했다. 런치송은 가장 상업성과 동떨어진 것이다. 그 감성이 내 축이었다. 동네 선배 김현철이 내 곡을 아이팟에 넣고 다니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 나이 38에 내 돈으로 낸 1집이다."
비의 힙합발라드도 경험했고 7,80년대 감수성 짙고 오히려 진화된 음악도 경험했다. 그 사이에 권태은은 돌연변이가 됐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기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나가수'에서 BMK에게 아이돌 곡을 편곡해 주고 싶다는 꿈을 꾸는 것도 그 결과다. 최근엔 드라마 영화 OST 작업도 하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작업이 가능하다.
"프로듀싱을 하면서 전체적인 감성이나 선곡을 할 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려고 한다. 드라마 '나쁜남자' OST의 경우 장혜진 김연우 정엽 BMK 등이 참여했다. 리듬힙합과 발라드를 녹여서 작업했다. 지금은 영상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작업할 땐 어릴 때 공부했던 음악부터 찾는다. '나가수'의 다양한 음악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뉴스엔 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