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읽는 분들 다 친구, 선후배라 생각하고 말 편하게 할게. 듣는게 거북하거나 기분나쁘면
백스페이스 눌러도 좋아. 도움되는 말 몇가지 해줄까 해
일단 내 스펙을 먼저 공개할게
K지역 Y대학 컴퓨터공학을 나왔고(그리 좋은 대학은 아니야)
평점 3.51에 오픽 IL, 토익? 나 군전역해서 한번 치고 한번도 안쳤어.
3학년 2학기때 다들 그러듯이 나도 인턴준비를 했어
물론 다 아는 S그룹 인턴이었지. 난 그때 APP 설계 및 개발로 지원을 했어
S그룹 인적성검사? 그거 쉽게 통과했지. 그땐 준비를 많이 했었으니까.
근데 면접에서 완전 털렸어. 아주 먼지 하나 안남기고 탈탈탈.
그 면접 이후에 내 자신이 그렇게 한심했던적은 처음이었어.
내가 평소에 학과에서도 활동을 많이 하고, 행사 때 사회도 꽤 많이 맡아본 편이라
남앞에서 말하는건 자신있었는데 말이야... 그런 안일한 생각이 나에게 절망을 한번 선사했어
어버버거리고 생각이 안나서 "어.. 저..." 이런거야. 생각은 나는데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얽혀버린지라 말이 안나온거야. 지금 남 앞에서 발표잘하고 말잘하니까 그런 걱정없다고?
천만에. 연습이 안되어있으면 내 꼬라지 100%난다. 반드시.
후유증이 한 3달은 가드라. 처음 취업시장에서 좌절을 한거니 나름 충격도 컸었고
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나 싶기도해서 그 귀중한 겨울방학을 PC게임과 술로 지내버렸지.
4학년때 아차싶어서 급하게 시작했어. 영어든 시험이든 기사준비든 닥치는대로 하다
제 풀에 지쳐 또 한달을 놀았지.
그렇게 잉여생활을 하다가 상반기 인턴때가 오니 매우 답답한거야. 막상 준비해둔건 없고
지금 나에게는 온라인게임 인맥이랑 넘쳐흐르는 골드 뿐이었으니까. 그래도 한번 더 지원을 했어
똑같은 회사에 다시한번더 말이지. 운좋게 인적성이 통과되고 나니까 또 작년생각이 났어
"아 이번에도 떨어지면 진짜 휴학하거나 사업해야겠다".. 정말 철 없는 생각이었지
난 이번 면접준비를 위해서 1주일이라는 시간을 할애했어. 그냥 PT에 있는 자료를
머릿속에 완전 새겨넣었지. 계속 외우고 이상한 단어는 적절히 교체하면서 말이야.
면접장가는 열차안에서도 중얼중얼거리다 열차승무원이 시끄럽다고 조용하라고까지 했었으니까
어느정도로 연습한지는 다들 알 수 있을거야.
그래도 하늘이 도우셨는지 이번에 합격해서 다음주부터 연수 및 인턴을 가
여기서도 잘해야 하겠지만.. 열심히 할 생각이야. 이등병때 갓 전입온 그때처럼.
말이 주절주절 길었는데
지금 3학년들 한테는 이번 방학때 이런거 하라는 조언을 해주고싶어.
1. 그룹 인적성검사??? 그거 미친듯이 준비할 필요없어. 내가봐서는 그냥 수학적 사고랑
인성파트 부분 어떻게 나오는지 그거 대충봐두고 본인에게 맞춰봐. 그리고
미리 지금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둬. 잘 모르겠으면 4학년 선배들한테 묻고
2. 면접 스터디같은거를 하나 만들어서 하던지 이미 있는 스터디그룹에 참여해.
아는 친구들끼리 하는것도 좋지만 내가봐선 십중팔구 망해.
애들끼리 하다가 "야 우리 담배하나 피고 하자"
하는 순간 그 스터디는 의미가 없는거야. 때려치워
3. 그 회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수집해놔. 이 회사가 앞으로 무슨 계획을 세우는지
최근 동향이 어떤지 이런것들. 미리 봐두고 가끔 생각해주면 좋아
4. 오기를 가져. 지금까지 막장으로 대충 학점이나 받으면서 살아왔던 내가
작은 가게하나 하시면서 내 뒷바라지하는 부모님을 보니 각오가 한번 더 다져지드라
너 하나 비싼 옷 사입히기 위해 부모님은 얼마만큼의 스트레스를 받고, 일을 하셔야 하는지
꼭 한번 생각해보길 바래. 이제 그럴 나이잖아?
5. 토익과 오픽이나 토스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마. 영어는 어쩔수가 없어.
나도 처음에 왜 영어쓰지도 않는데 어학성적을 왜 요구하지 싶었지.
전에 그룹 인사과에서 강연을 한번 왔엇는데 이러드라.
어학성적이나 자격증 이런게 다 우리회사에 지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라고 하드라고. 100% 동감이야. 이정도의 노력도 안하면서 쉽게 취업하려는 생각은
완전 날강도지.
6. 인맥과 대외적 활동을 많이해.
난 이번 면접에서 붙을 수 있었던 이유가 대외적 활동이었던거 같아.
면접관들이 내 학과에서의 활동과 동아리회장때의 활동을 정말 많이 물어봤거든
무슨 상황이 있었느냐? 이것을 어떻게 대처했느냐? 이런식이지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하면 좋겠다만 어쩔수가 없다면
스터디그룹 모임 회장이라든지 이런게 좋을거 같네.
프로젝트같은거 수행하면은 팀장 반드시 맡고!
글재주도 없고 남들처럼 글자 확대해서 포인트주고 이런거 잘 몰라
마지막으로 글 줄이면서 이 말한마디는 해둘게
정말 간절해지면 자기 능력의 200%가 발휘된다!
이번 방학 꼭 성공하고, 다른 사람들은 나와 같은 어려움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지말라고
쓴 글이니 너무 삐딱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 담주부터 연수 및 인턴 본격적로 시작해.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