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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자 2편 (일본괴담)

정총무 |2011.06.27 10:23
조회 12,869 |추천 49

중년여자 2편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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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글들어가기전에 몇몇 태클거시는분들께 일침을 가해드리겠습니다.

 

첫째 이게 모모님글이라고 하는데 모모님글이든 머든간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모든 중년여자글이

모모님글이 아니잖아요? 참고로 제가 봤던 중년여자글은 2010년 1월달에 DC에올라왔던 글입니다.

누가 올렸던 누가 번역했던 알게 멉니까 무슨 여기가 네이트 사이버수사대라도 되나요ㅋㅋㅋㅋㅋㅋ

 어떻게 그렇게 철썩같이 남의글이라고 믿나요 그렇게 따지면 모모님도 일본글따와서 번역한거지 않습니까? 어떻게 모모님글입니까 엄밀히 따지면 이름모를 일본사람글이죠 ㅋㅋㅋㅋㅋ

모모님은 수고로우시게 그 글을 가지고 하나하나 정성들여 번역을 해주신 분이죠!

 

그리고 둘째 난독증환자들에게 바칩니다.

도대체 마치 제가 이글을 썻다는걸 어디서 찾아봐야 알 수가 있나요 ㅋㅋㅋㅋㅋㅋ

자자 낙독증환자들은 맨위 제 첫인사글을 보도록합니다.

분명히 혼자보기 아까워 공유차원에서 글을 올린다고 했지요?

도대체 어디에 제가 이글을 쓴것처럼 올렸다는거죠?

 

그리고 마지막 3번째 중복이니 머니 하시는분들

자 중복이라고 하시는분들 여러분들은 처음에 노래 한번듣고 두번째똑같은노래들을때

아 아까들어서 중복이니까 안들어야지 합니까? ㅋㅋㅋ

제가볼때 참 그건 편협하고 이기적인 생각같습니다.

옛날에 남이올렸고 난 이미 봤으니까 중복이다 그러니까 이런걸 올리지마라 이런 의도이신거같은데

제가 볼때 중복이든 머든 이글을 보고 재밌어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중복이면 어떻습니까

인터넷은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어야하는 공간이 아닌거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셨다는데 공유하는 한사람으로써 전 욕먹어도 참 뿌듯하고 기분은좋네요!

 

이상 제 한풀이 한번 해봤습니다.

 

못보신분들은 재밌게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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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엔 피투성이가 된 터치의 시체가 있었다.

 

[우왓!]

 

우리는 진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터치의 이마에는 역시나 못이 박혀 있었다.

 

이걸 보고 나는 생각했다.

그 여자는 터무니 없는 미치광이다.

어젯밤, 이 산에 남아 있었던 걸 진심으로 후회했다.

터치의 시체를 보며 멍해 있는 동안, 무언가를 발견한 진이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어이!! 저거.....]

 

나와 쥰은 아무 말 없이 그가 가리킨 곳을 보았다.

기지안에는....

벽이나 마루 바닥에 이상한 위화감이....뭔가가 새겨져 있었다.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

 

 

 

 

 

못으로 새겨놓은 듯한 글자가 무수하게 적혀 있었다.

쥰은 아무 소리도 못한 채 굳어졌다.

우리들도 놀랐다. 어째서 이름을 들킨걸까

 

[쥰의 가방에 이름이 쓰여져 있잖아!!]

 

진의 말에 나는 바깥에 있던 가방을 확인해보았다.

못이 무수하게 박힌 가방에는 확실히

 

[5학년 3반, 쥰]

이라고 쓰여 있었다.

 

쥰은 울기 시작했다.

나랑 진도 울고 싶었다.

학년과 반, 거기에 이름까지 들켜버린 것이다.

 

이제 도망갈 수 없다.

나랑 진도 들킬 거야.

머릿속이 새하애졌다.

 

우리 모두 터치나 해피처럼 이마에 못이 박힌 채 살해당한다....

진이 말했다.

 

[경찰에 말하자! 이제 안돼! 도망갈 수 없어!]

 

나는 패닉 상태로,

 

[경찰에 말하면 비밀기지에 대한 거나 어젯밤 거짓말했던 걸 들켜서 엄마, 아빠한테 혼나!]

 

이런 바보같은 소리를 했다.

당시에는 부모님에게 혼나는 게 가장 무섭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쥰은 계속 울고만 있었다.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우리들은 아무 말 없이 산을 내려갔다. 쥰은 계속해서 울었다.

나는 중년 여자가 보고 있지 않을까 해서 계속 두근 두근 거렸다.

산을 내려가는 중 진이 말했다.

 

[이제 이 산에 오는 건 그만두자. 한동안 얼씬도 안하면 그 여자도 우리를 잊을 거야.]

 

[그래, 대신 이 일은 우리만의 비밀인 거야. 알겠지? 여긴 절대 오지 말자.]

 

나는 그렇게 동의했다.

진은 내말에 수긍했지만, 쥰은 아직도 울기만 했다.

그 날 각자 집에 돌아간 이후, 우리는 여름방학 동안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

 

2주일 뒤 신학기, 학교에서 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진은 등교했기 때문에, 우리 둘은 설마 쥰이 그 여자에게 당한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이 들어, 방과후 쥰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쥰의 집에 가니 쥰의 어머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쥰의 어머니는 일부러 병문안 와줘서 고맙다며 우리를 쥰의 방으로 안내해줬다.

방에 들어가보니 쥰은 침대에 누워 만화를 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우리 둘은 안도했다.

 

진 [어째서 오늘 학교 안 온 거야?]

 

나 [걱정했잖아. 감기인 거야?]

 

쥰 [.....]

 

쥰은 아무 말 없이 만화책을 덮었다.

그러고 있자니 쥰의 어머니가 과일과 쥬스를 가져왔다.

 

[며칠전 부터 두드러기가 돋았거든. 그런데 계속 낫질 않는 구나]

[과자 같은 거 먹다가 체해서 그런가 아닐까 하는데....]

 

아줌마는 이렇게 말하곤 웃으며 방에서 나갔다.

나와 진은 마침내 안심한 얼굴로,

 

[뭐야~ 두드러기인 거야? 그런 걸로 학교 쉬다니 너무 꾀병이 심하잖아~]

 

놀려대는 어투로 말했지만, 쥰은 반응하지 않았다.

 

[어이? 왜 그래?]

 

진이 묻자, 쥰은 아무 말없이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었다.

몸에 돋아 있는 붉은 반점.

분명 두드러기였다.

 

[두드러기 같은 건 약바르면 나아.]

 

내가 그리 말하자 쥰은 낮은 목소리로.

 

[이거....그 여자의 저주야.]

 

그러면서 등을 보여줬다. 등에도 무수한 두드러기가 나있었다.

 

진 [두드러기가 많긴 하지만, 이런 걸로 저주라니. 그건 이제 잊으라구.]

 

쥰 [옆구리를 봐!]

 

오른쪽 옆구리, 두드러기 가장 심한 곳이었지만 저주와 연관된 만한 건 없었다.

 

쥰 [잘봐!! 그거 사람 얼굴이잖아!]

 

나와 진이 깜짝 놀라 다시 보자니 직경 5cm 정도, 피부가 심하게 진무러진 게 보였다.

어떻게 보면 사람 얼굴 처럼 보이기도 했다.

 

나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냐? 사람 얼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쥰 [어떻게 봐도 얼굴이잖아! 나만 저주 받은 거야!]

 

나와 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쥰의 분위기에 압도되었기 때문에.

언제나 상냥하고 온후하던 쥰이.....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창백한 얼굴에 생기가 없는 눈, 정신적으로 쫓기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이 자리에 있는 게 괴로워졌기에 바로 쥰의 집을 나왔다.

돌아가는 길에

 

나[....저거....[이 세상에 저주 같은 건 없어!!]]

 

내 말에 진이 끼어들며 외쳤다.

그 말에 나는 조금이지만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쥰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나나 진, 둘다 전화 통화를 길게할만한 입장이 못됐기에 쥰에 대한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다.

다만 담임 선생님을 통해,

 

[쥰은 피부병으로 잠시 못나온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뿐.

그러던 중, 학교안에서 기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학교 통학로에서 트렌치 코트를 입은 여자가 학생들의 얼굴을 주시하고 다닌다.]

 

라는 소문이었다.

나는 그 소문을 듣고 엄청나게 동요했다.

왜냐면 나는 중년 여자에게 얼굴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진에게 상담했다.

 

진 [괜찮아. 어두운 밤이라서 못봤을 꺼야. 신경 쓰지마.]

 

진은 패닉 상태인 나를 진정시키려 한 것인가, 상당히 냉정하게 답했다.

하지만 나랑 진은 통학로가 완전히 반대 방향.

쥰의 경우엔 비슷한 방향이지만, 학교를 쉬었기 때문에 나는 혼자서 집에 가야만 한다.

 

나 [한동안은 나랑 같이 가줘. 나 무서워.]

 

진은 조금 기막히단 얼굴을 했지만, 이내 알았다고 답했다.

이 날부터, 방과후 집에 갈 때는 진과 함꼐 가게 되었다.

 

첫날엔 소문으로 들은 트렌치 코트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만나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선 변함없이 트렌치 코트 여자에 대한 소문이 돌아다녔다.

 

진과 같이 하교하게 된 지 5일 째 되던 날, 우리는 쥰네 집에 문병을 가보기로 했다.

선물로는 급식에 나왔던 디저트인 오렌지 젤리를 들고 가기로 했다.

쥰에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평소처럼 쥰네 엄마가 밝은 얼굴로 나와서 우리를 집안으로 들여주었다.

쥰은 이전처럼 낙담한 상태였다. 두드러기 자체는 많이 나았지만,

 

쥰 [옆구리의 그것은 계속 커지고 있어.]

 

이렇게 말했지만 나랑 진이 보기엔 이전보다 호전된 상태로 보였다.

쥰은 그만큼 정신적 쇼크가 심했던 것일까.

그래서 우리는 쥰에게 트렌치 코트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돌아가기 직전 쥰의 어머니가 문앞에서,

 

어머니 [우리애, 반에서 괴롭힘이라도 당하고 있는 거니?]

 

불안한 얼굴로 말했다.

우리는 바로 부정했지만 진짜 이유를 말할 순 없었다.

 

3일 뒤,

그 날은 드물게 나와 진 그리고 나이토와 사사키 4명이서 함께 하교했다.

나이토는 몸집이 크고 사사키는 꼬맹이.

흡사 실사판 자이안과 스네오 같은 녀석들이었다.

이때쯤 나랑 진의 머릿속에서 중년 여자에 대한 경계심은 거의 사라지고 없었다.

트렌치 코트 여자가 실제 있다해도 완전 다른 사람일꺼라 생각할 정도였다.

그날은 모여서 놀러가려고 평소랑 다른 길로 가던 중이었다.

 

이게 실수였다.

4명이 즐겁제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던 중,

 

사사키 [어라, 저거 트렌치 코트 여자 맞지?]

 

나이토 [우왓! 진짜 있었던 거야? 기분 나빠!!]

 

나는 천천히 그쪽을 쳐다봤다. 마음속으로 제발 딴 사람이길 빌면서.

우리가 가는 길 앞쪽에 트렌치 코트를 입은 여자가 동네 슈퍼의 비닐봉투를 한손에 들고

아직 늦더위가 남는 아스팔트 길가에 우뚝 서있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진은 우리들에게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진 [눈 마주치지 마.]

 

여자와의 거리가 조금씩 줄어들어간다.

긴장해서 목이 탔다.

여자는 아무 미동보이지 않을 채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서있었다.

여자와의 거리가 5m 정도 남았을 때, 여자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우리 얼굴을 쳐다봤다.

그리고 바로 우리 가슴팍으로 시선을 내렸다.

명찰을 확인하고 있어!!

 

나는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 때의 그 얼굴이 플래시백해서 심장이 입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틀림없이 그 여자는 [중년 여자] 였다.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걷기만 했다.

언제 덤벼들지 몰라 가슴이 터질 듯 두근거렸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몇초가 영원처럼 느껴졌다.

 

나이토 [뭐야, 저 눈초리! 저 아줌마 분명 정신이 이상해 ]

 

사사키 [이렇게 쪄죽을 듯이 더운데, 저 모습은 대체 뭐야? ]

 

그들은 중년 여자를 바보취급하며 웃었지만, 나와 진은 웃을 수 없었다.

계속해서 사사키가 말했다.

 

사사키 [에...들렸나? 이쪽 계속 보고 있네.]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돌렸다.

[중년 여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납인형 처럼 무표정했던 [중년 여자]의 얼굴에 씨익하고 기분 나쁜 미소가 번졌다.

등골이 얼어붙는 다는 건 이런 것인가.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지에 소변을 지렸다.

 

들킨건가? 내 얼굴을 생각해낸 거야? 들켰다면 어째서 덮치지 않는거지?

내 머릿속은 그것에 대한 생각들로 꽉 찼다.

이제 놀러갈 상황이 아니다.

골목 모퉁이를 돌아 여자가 안보이게 되자 나는 진의 팔을 잡으며,

 

나 [돌아가자!!]

 

진은 내눈을 한동안 쳐다본 뒤,

 

진 [아, 오늘 학원 가야 하는 날인데. 먼저 돌아갈께]

 

나이토, 사사키와 헤어진 우리는 달리기 시작했다.

집이랑 반대 방향으로 달리면서 진에게 말했다.

 

나 [그 여자야. 그 눈초리, 분명 우리를 찾으러 온 거야!]

 

진 [명찰로 이름을 알려고 한 건가. 학년이랑 반은 쥰의 가방 때문에 알고 있었을 테니.]

 

나는 아직도 냉정하게 생각하는 진의 태도에 화가 났다.

 

나 [끝났어!! 이제 도망칠 수 없어!! 분명 이제 곧 집 주소도 알아낼 거야!]

 

진 [역시 경찰에 말하자. 이대로는 안돼. 도움을 받자구.]

 

나 [.....]

 

나는 그저 침묵했다. 분명 그외에 수단은 없다고 생각했다.

 

나 [하지만 경찰한테는 뭐라고 말해?]

 

진 [산이야. 그 산에 남겨진 사진이나, 터치의 시체. 그걸 사진으로 찍어서,
그 여자가 위험인물이란 증거를 보여주면 경찰이 체포할 거야!]

 

나는 진의 말에 납득했지만, 그 산은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일 방과후, 우리는 산에 돌아가 보기로 약속했다.

내일 산에 가보기로 약속한 나는 바로 귀가하려 했지만,

[중년 여자] 가 어디에 잠복해있을지 몰랐기에 빙 돌아서 가야 했다.

평상시라면 20분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2시간이나 걸려 돌아갔다.

집에 도착한 나는 바로 진에게 전화했다.

 

나 [집 위치를 들키거나 하진 않았겠지? 오늘 밤 무서워서 못잘 거 같아.]

 

나는 스스로가 이정도로 겁쟁이일 거라 생각지도 못했다.

오두막 한가득 새겨져있던 저주의 문구를 본 쥰이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게 이해됐다.

 

진 [괜찮아. 그렇게 바로 들키진 않을 거야.]

 

이떄 나는 진이 내 형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날밤에는 한숨도 잘 수 없었다.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면서 밤을 지샜다.

씨익하고 웃는 중년 여자의 얼굴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다음날 방과 후. 우리는 그 산을 오르기로 했다.

나는 산에 들어가는 걸 주저했다.

 

[중년 여자]

 

[시체가 된 터치와 해피]

 

[무수하게 박힌 대못]

 

머리속에서 그 날밤의 사건이 꿈틀거리며 되살아난다.

나는 진쪽을 쳐다봤다. 진은 아무 말없이 산을 올려다 보았다.

진도 분명 부서울 테지.

역시 들어가는 건 무섭다...나는 그가 이런 말을 해주길 기대했다.

진은 바지주머니에서 1회용 카메라를 꺼내 들더니,

 

진 [좋아.]

 

그렇게 말한 뒤, 산을 뛰어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 뒷모습에 끌려가듯 따라 달렸다.

진은 되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달렸다.

나는 필사적으로 진을 쫓았다.

혼자 남는 것은 무서웠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분명 진도 무서워한 것 같다.

무서우니까 더욱 더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달린 것이리라.

 

점점 그 장소가 가까워졌다.

생각해내고 싶지 않았지만 저절로 그 때 광경이 되새겨졌다.

마음속 가득 공포가 몸을 폈다.

두려움에 다리를 놀리기 힘들어졌을 쯤 그 장소에 도착했다.


[중년 여자가 나무에 못을 박던 곳]

 

[중년 여자가 터치와 해피를 죽은 곳]

 

[중년 여자가 나를 땅바닥에 내팽겨 쳤던 곳]

 

[중년 여자와 만나버린 곳]

 

나는 누군가가 보고 있단 생각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니, 누군가가 아닌 [중년 여자]가 보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산속의 정적과 내 마음속 공포가 만나 싱크로했다.

 

멈춰 선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진은 그 나무에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다 진은 뭔가를 찾아낸 듯 바닥에 주저 앉았다.

 

진 [해피....]

 

그 말에 나는 몸의 떨림도 잊고 진 옆으로 다가갔다.

해피는 이미 흙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썩어서 드러난 두개골 중심에는 조금 녹슨 못이 여전히 박혀 있었다.

보고 있기 불쌍해 못을 뽑아 주려 했지만, 진이 나를 제지하곤 사진을 한장 찍었다.

 

나는 냉정한 진의 태도에 놀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못을 뽑으려 했다.

두개골에 꽂혀있는 못을 잡은 순간, 두개골 안에서 엄청나게 많은 벌레가 쏟아져 나왔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섰다.

 

물처럼 솟아오르는 작은 벌레들이 무서워, 더이상 다가갈 수 없었다.

그 뿐만 아니라 속이 메쓰꺼워진 나는 그 자리에서 토해버렸다.

진은 아무 말 없이 내 등을 두드려줬다.

 

나는 그 날밤 해피와 터치를 죽게 내버려둔 주제에, 또 다시 해피를 방치해버렸다.

나는 너무나 약하고 최악인 인간이다.

진은 카메라를 들고 그 나무를 찍으려 했다.

 

진 [응? 어이~ 잠깐만 와봐.]

 

뭔가를 발견하곤 나를 부르는 진. 나는 조심스레 진 근처로 갔다.

 

진 [이거....전에는 없었지?]

 

그가 가리킨 곳은 무수한 사진들이 박혀 있는 근처.

이건 전에도 있었....

아니....

사진이 달랐다.

 

이전에 봤던 4~5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애 사진 옆에 사진이 또 붙어있었다.

사진 상태로 봐서 며칠 정도 전에 박아 놓은 듯 했다.

예전에 봤던 사진은 이미 비바람에 닳아 간신히 사람 사진인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새로운 사진 역시 4~5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애였다.

이 떄 진에겐 말하지 않았지만, 새 사진이 나라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에 가슴을 졸였다.

진은 사진이 박힌 나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진 [이제 남은 건 비밀 기지에 있는 그 글자들인가.]

 

그러면서 또 다시 달렸다.

나는 근처에 중년 여자가 있을 것만 같았기에, 당황하면서도 바로 진을 쫓았다.

비밀 기지에 가까이 갔을 쯤 나는 위화감을 느꼈다.

 

나 [진!! 잠깐만!]

 

평상시라면 비밀 기지의 지붕이 보이는 위치에 왔으나 지붕이 안보인다.

진도 그걸 깨달은 듯 했다.

머리속으로 [중년 여자]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가슴의 고동이 격렬해졌다.

 

진 [뒷길로 가자.]

 

나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뒷길은 평상시 다니던 길과는 다른 뒤쪽 수풀로 진입하는 길이었다.

이 길은 비밀 기지에 적이 습격해왔을 때를 위해 만들어둔 길.

만들 때는 놀이로 만들었지만, 설마 이런 형태로 도움이 될 줄은...

이 길이라면 비밀 기지에 [중년 여자]가 있다 해도 발견될 확률이 낮다.

 

나와 진은 바닥을 기어서 비밀기지 뒤쪽 수풀 속 터널을 통과했다.

그리고 비밀 기지 근처에 도착했을 쯤, 이변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비밀 기지는 산산조각나있었다.

 

한동안 제자리에서 주위 상황을 살폈지만 중년 여자는 근처에 없는 듯 했다.

우리는 수풀 속에서 빠져나와 비밀 기지가 있었던 장소로 다가갔다.

산산조각난 비밀 기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울고 싶어졌다.

비밀 기지는 나와 진, 쥰 그리고 해피와 터치의 집이었으니까.

 

산산조각난 잔해 옆에 큰 돌이 떨어져 있었다.

아마 누군가가 이걸 비밀 기지로 던진 것 같았다.

누군가? 아니....분명 [중년 여자] 일테지...

진은 아무 말 없이 사진을 찍었다.

 

잔해를 파헤쳐 발견한 나무에 새져진 글자들도 찍었다.

그러던 중 잔해 틈새에서 터치의 시체를 발견했다.

해피와 터치.

우리는 그 날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는 두마리의 친구를 잃었다.

 

진 [좋아. 이 카메라, 빨리 현상해서 경찰한테 가자.]

 

그리고 우리는 산을 내려와 근처 파출소를 향해 달렸다.

카메라에 찍힌 사진만 보여주면 그 여자는 체포될 거고 우리는 살 수 있다.

이 생각만 하며 달렸다.

가는 도중 사진관에 들려 사진을 현상했다.

완성은 30분 뒤라고 했기에 가게 안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 동안 진과는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다.

그저 사진이 나오기만 기다렸다.

 

30분 뒤.

기다리던 사진이 나왔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던 우리는 재빨리 움직였다.

가게 점원은 조금 이상하단 표정을 하면서,사진이 들어간 봉투를 내밀었다.

개 시체나 못에 박힌 여자애 사진이 내용물이니까 이상한 표정을 짓는 것도 당연하지만.

우리는 그 자리에서 봉투안의 사진을 전부 확인한 뒤 대금을 지불하고 나왔다.

그리고 바로 파출소로 발을 옮겼다.

 

이걸로 모두 끝이야.

우리는 파출소 안으로 뛰어들었다.

 

경관 [응? 무슨 일이지?]

 

안에 있던 젊은 경관은 웃는 얼굴로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우리 [[도와주세요!!]

 

우리는 그 날 밤 있었던 이야기를 경관에게 들려주었다.

증명사진도 한 장 한 장 꺼내보이면서.

그리고, 지금도 [중년 여자]가 우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도.

 

대충 이야기가 끝나자 경관은 온화한 표정으로 부모님에겐 이야기 했냐고 물었다.

아직 말하지 못했다고 말하니,

 

경관 [그러면 집 전화 번호 가르쳐줄래?]

 

진 [어째서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는 거에요. 그 여자가 노리는 건 우리라구요!]

 

그러면서 절박하게 외쳤다.

덧붙여 진네 부모님은 의사랑 간호사.

고등학생인 형은 근처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우리 세사람 중 가장 유복한 집이었만 동시에 가장 엄격하기도 했다.

그 날밤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고 놀러갔다가 이런 일에 말려든 게 밝혀지면

나랑 쥰도 문제지만 신이 가장 크게 벌을 받을 건 분명했다.

 

진 [제발 도와줘요! 경찰이잖아요!]

 

그 말에 경관은 조금 쓴 웃음을 지으며,

 

경관 [너희들, 초등학생이지? 이런 일은 부모님과 상의해야만 해.]

 

그렇게 당분간 실랑이를 벌이던 중 경관이 말했다.

 

경관 [그럼 너희들 담임 선생님 성함은 뭐야?]

 

우리에게 있어서 부모님 못지 않은 위협이었다.

경관은 우리들의 부모님이나 책임자에게 이야기를 들어야 된단 입장이었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부모님이나 담인은 벌을 주는 존재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리 마음속에 눈앞에 있는 경관에 대한 불신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대로 있으면 결국 부모님에게 들킨다...라는.

이 경관은 우리 이야기를 믿지 않은 거 같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이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구하고 있는 부모님이니 담임이니 하며 말만 돌리고.

[중년 여자] 에 대한 증거로 사진까지 가져왔건만...

나는 경관에게 한번 더 사진을 꺼내보이며 말했다.

 

나 [개를 이렇게 잔인하게 죽이는 여자라구요!]

 

그러자 경관은 잠시 침묵하더니 뜻밖의 한마디를 꺼냈다.

 

경관 [뭐? 이게 개라구?]

 

우리는 깜짝 놀랐다. 이 사람, 무슨 소리를 하고 있냐 싶어서.

경관은 계속해서,

 

경관 [아니, 너희를 못믿는 게 아니야. 좀 더 자세히 알려줘. 여기가 머리?]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몰랐던 것 같다.

나는 해피의 사진을 가리키면서

 

나 [그러니까....]

 

설명을 하려 했지만 그 순간 말문이 막혔다.

확실히 이 사진은 객관적으로 보자면 개 시체로는 안보일지도...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갈색으로 변색된 뼈와 듬성 듬성 남아 있는 털.

우리는 해피가 죽은 다음 날 모습을 봤기 때문에, 부패가 진행되었어도

원래 모습을 알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너덜거리는 수건 정도로 보일 것이다.

 

나는 다른 사진도 냉정하게 살펴봤다.

나뭇판에 새겨진 저주의 글자, 여자애 사진에 박힌 못.

어떤 것도 [중년 여자]와 연결시키긴 어려웠다.

혹시 경관은 어린애 장난으로 생각해서 부모님이나 담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건가?

나는 이대로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나 [분명히 부모님한테 연락할 거야.]

 

나는 진에게 작게 속삭였다.

진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턱으로 바깥을 가리켰다.

그리고 다음 순간 진은 갑자기 바깥을 향해 달려나갔다.

나 역시 그를 따라 파출소를 빠져나갔다.

뒤에서 경관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우리는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렸다.

 

경관은 결국 뒤쫓아오지 않았다.

아마도 장난을 치러온 꼬마애들이 거짓말을 들통날 것 같아서 도망친 것이다.

...라고 생각한 것 같다.

우리는 경관이 뒤쫓아 오지 않은 걸 확인하고 골목길에 앉아 향후에 대한 일을 논의했다.

 

나 [지금부터 어떻게 하지?]

 

진 [...그게....]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마지막 비장의 카드였던 경찰의 도움은 소득도 없이 사라졌다.

이걸로 전부 해결된다. 그렇게 믿고 있었기에 충격도 컸다.

 

나 [이대로 가면 그 여자한테 집주소도 들킬 거야...]

 

나는 무서웠다.

 

진 [....당분간은 그 여자랑 마주치지 않게 주의해야 해...]

 

나 [이제 무리야! 쥰의 학년이랑 반까지 알고 있으니까 우리도 들키는 건 시간문제라구!]

 

진 [하지만 그 여자,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할 생각이 진짜 있을까?]

 

나 [뭐?]

 

진 [일전에 우리들 그 여자랑 만났잖아. 만약 뭔가 할 생각이라면 그 때 했을 거야.]

 

나 [......]

 

진 [거기다...산에는 우리들을 저주하는 건 안 보였잖아?]

 

나 [......]

 

분명 산에 갔을 때 우리들에 대한 저주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비밀 기지는 부셔버렸지만.

여자애에 대한 사진이 늘어나긴 했지만...

우리들...특히 이름까지 들통난 쥰에 대한 저주도 안보였다.

나는 내심 반론하고 싶었지만,

그와 동시에 진의 말처럼 [중년 여자]는 분명 우리에 대해 잊어버린 게 아닐까.

...제발 그래줬으면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진 [우리를 진짜 원망하고 있다면 뭔가 반응이 있어야 되잖아.]

 

그렇게 말하며 나를 안심시키려 했다.

 

진 [학교 근처에 돌아다니는 것도 우리가 아닌 사진의 여자애를 찾는 걸수도 있어.]

 

나 [...그럴까...]

 

나는 진의 말을 듣고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그렇다고 할까, 진의 말을 토대로 나 자신을 납득시키려 했다.

그것은 현실 도피에 가까웠다.

진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중년 여자]에게서 도망칠 방법은 없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그래! 분명 우리들을 잊어 버렸을 거야!]

 

[잊었어. 분명 잊었어.]

 

[아, 제길. 쫄아서 손해봤다!!]

 

[진짜 그 여자 짜증나네.]

 

그렇게 서로 강한 척 했다.

어떤 의미 자포 자기 상태였다.

한동안 그 자리에서 [중년 여자]에 대한 험담을 나눴다.

그러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쯤,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진과 헤어지기 전,

 

진 [내일은 쥰네 집에 가보자구.]

 

나 [응! 그럼 내일 봐!]

 

서로 밝은 표정에 손까지 흔들며 헤어졌다.

내 마음은 조금 가벼워져 있었다.

 

나 [그래...분명 그 여자는 우리들에 대한 건 까맣게 잊었을 거야. 분명...]

 

자기 암시라도 걸듯이 나는 그 말만을 반복하며 집으로 향했다.

위를 올려다 보니 구름도 없고 별들이 반짝이는 매우 맑은 밤하늘이 보였다.

그걸 보고있자니 지금까지 [중년 여자]에 대한 고민에 가슴 졸이던 내가 바보같이 느껴졌다.

집에 가까워졌을 쯤,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이 할 시간이 됐단 생각에

발걸음을 보다 빨리 했다.

 

탁탁탁탁탁....골목 사이로 내 발소리가 울려 퍼진다.

 

탁탁탁탁탁.

 

조용한 밤이었다.

 

 

 

 

 

탁탁탁탁탁.

탁탁탁탁탁.

 

 

 

 

 

 

응?

내 발소리 말고 다른 발소리가 겹쳐 들렸다.

뒤를 돌아보았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아무도 없다.

난 정말 겁쟁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다시 달렸다.

 

 

 

 

 

탁탁탁탁탁

탁탁탁탁탁

 

 

 

 

 

누가 따라오고 있다.

한번 더 멈춰 서서 뒤쪽을 쳐다봤다.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내 발소리에 섞여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는데도...

나도 쥰처럼 존재하지 않은 [중년 여자]의 저주에 쫓기고 있는 것 인가?

너무 겁을 먹고 있는 건가?

 

그렇게 한동안 계속 뒤쪽을 쳐다보았다.

터질 듯 두근거리던 심장이 잠시 멈췄다.

나한테 좀 멀리 떨어진 뒤쪽, 집 근처에 세워진 오토바이 옆에 누군가 주저 앉아있었다.

 

아니 숨어 있었다.

 

달빛만으론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한가지는 알 수 있었다.

코트를 입고 있다!!

나는 그걸 확인하고 몸이 굳었다.

숨어 있는 사람은 나한테 발견되지 않았다 생각하는 듯 한데, 실루엣만은 확실히 보였다.

나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 여자다!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넋을 잃을 것 같았지만 본능적으로 달렸다.

정말 필사적으로. 숨도 쉬지 않고 달렸다.

나 자신을 잊고 달렸다.

 

집까지는 이제 몇 미터.

좋아. 이제 도망칠 수 있어!

 

그러다 머리속으로 한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대로 집안에 들어가면 우리집이 어딘지 들키잖아.

그 생각이 든 순간, 집을 무시하고 집 옆으로 난 골목길 사이로 달려나갔다.

 

분명 내 뒤를 쫓아올 [중년 여자]를 떨궈내기 위해.

5분 정도, 지그재그로 골목길을 마구 달렸다.

그러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나는 천천히 몸을 세워 뒤를 돌아보았다.

 

[중년 여자] 로 보이는 그림자도 안보였고 발자국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나는 주위를 경계하면서 집으로 발을 옮겼다.

 

집근처에 도착한 나는 다시 주위를 경계하다 빠른 동작으로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로 집을 비운 터라 문이 잠겨 있었지만 재빨리 가지고 있던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의 자물쇠를 잠그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니 [후우.....]

 

우선 진한테 알려줘야 겠단 생각에 신발을 벗으려던 찰라, 현관앞에서 소리가 났다.

나는 신발을 벗으려다 몸을 굳히고 현관을 응시했다.

 

우리집 현관은 미닫이로 불투명 유리가 끼워진 알루미늄 샤시로 되있었다.

바로 그 불투명 유리 저편에 누군가 서있는 그림자가 비쳐보였다.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1m도 안되는 거리에 [중년 여자]가 있다!

 

 

 

나는 숨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몸을 딱 고정시켰다.

아니, 아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마치 가위에 눌릴 것 처럼.

뱀의 시선 아래 놓인 개구리라는 게 이런 심경인 건가.

 

불투명 유리 너머로 보이는 [중년 여자]의 그림자를 그저 올려다 보았다.

[중년 여자]는 아무 미동도 없이 그저 서있었다.

이쪽에 있는 나를 보고 있는 걸까?

그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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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워낙길어서 나눠서 올리도록하겠습니다!

 

재밌으셨으면 추천과 선의의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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