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 사는 평범한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어제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재미없겠지만 그래도 읽어주세요...
저는 룰루랄라 mp3를 들으면서 집근처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집에 가는 길이었음.
그렇게 잘 가고 있는데..누군가가 내 등을 쳐서 나는 뒤돌아보니 젊은 여자!!!!!!!(이게 왠일!!??)
그리고서 그 녀자가 내게 하는 말이...
녀: "저기요.."
나: "네?"
녀: "저기..제가 저기 구로#$병원 가야 되는데.. 길이 어딘지 좀 알려주시겠어요?"
나: "네 어딘지 알아요. 알려드릴께요."
녀: "네 감사드려요."
나: "아뇨 어차피 집에 가는 길 방향이라 길 같이 가드릴께요."
*그렇게 그 여자분이 찾던 병원앞에 바래다 주었다. 병원이 보이고 그 여자분이 그 병원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하고 뒤돌아서 집에 가려는 찰나....
근데?? 관리인하고 얘기하더니...
다시 병원에서 나오ㅏ서 하는 말이...?
녀: "여기 본관말고 별관을 가야 된대요."
나: "별관이요??? 아.. 다른 곳인가? 일단 거기까진 바래다 드릴께요."
녀: "감사드려요."
나:"아뇨...뭐 제가 잘못 알려드렸으니..같이 가 드릴께요."
*이때 느꼈어야 했다..이 여자...술에 잔뜩 취했다..발음이 꼬이고 걸음걸이 상당히 팔자다... 100프로 취객;;;
*그렇게 내가 알고 있던 구로 #$병원 별관으로 가는길..
갑자기!!!
녀:"(콧소리로;;)저...속이 안 좋아요.. 토하고 싶어요..ㅠㅠ"
나:"네!!!????"(몹시당황했지만 침착한 척 유지..)
"아...그게. 이 근처엔 열려있는 화장실이 없어요.:;; 병원 별관에 화장실 가서 토하세요^^:;"
녀: "아뇨..저 급해요.ㅠㅠ 지금 으욱... 빨리 화장실 가요~~~"
나:"네...일단 저기 커피숍 아직 열려 있으니깐 저기 들어가보죠."
*그러나,... 그 카페는 이제 문을 닫을 시간..화장실을 안 들여보내준다...
다시 카페를 나와서..
나:"아.... 일단 별관까지 금방이니깐 조금만 참아요."
녀:"네.. 저 지금 속 우윽...좀 안 좋아요..빨리요."
나:"여기가 병원 별관이에요...문이....."
(뭐야...? 왜 불이 다 꺼져있고 안 열리지? 별관 맞는데..? 뭐야..여기가 아니야..? 여기 아니면 없을 텐데...)
나:"저기.. 여기.....안 열리는데요...? 구로#$병원 별관 맞아요..?"
녀:"네 맞아요!!!~~~ 우윽.. 저 급..욱.."
나:(가지고 있던 우산을 건네주며..)
"일단 저기 공터뒤에서 우산 펼치시고 토하세요;; 망 봐드릴께요"
녀:"아!!! 여기서 어떻게 우윽 토해요!!!~. 일단.. 갈께요 망 봐줘요."
나: "네..;;ㅠㅠ"
녀: "퐈아악(@바이트 떨어지는 소리) 웩 우웩 컥 카악 퉷. 다 했어요."
나: "네...(아..내 우산 지못미.. 아까 없었던 얼룩이 좀 생겼구나....)속 좀 괜찮아요..?"
녀:"(콧소리 첨가) 여기 맞다고 하는데... 아까 관리인아조씨가 병원 끼고 뒤로 돌아가면 나온대요~!!"
나: "아..그래요;; 일단 다시 한번 가서 제가 관리인한테 물어볼께요."
녀: (콧소리 max)네^^~
*그렇게 다시 병원가는 길;; 이 여자분이 갑자기 손 잡네;;ㅎㄷㄷ
-_-;;;나 부끄러워서 그냥......... 계속.... 잡고 있었음..ㅠㅠ (반년째 솔로...게다가 공대생이라 여성과의 만남이 드물어서 그리고 이 여자분 손 안 잡아주면 이 여자분이 걷다가 쓰러질까봐서 잡았을 뿐입니다;;)
녀:"저... 이 근처에 살아요~~~ 근데 집이 병원이에요.(뭔 소리?)"
나: "아.. 칭구분이 아프셔서 입원한 거에요?"
<나는 요전날 누나가 응급실 갔었던 터라 이 분도 좀 걱정되었음.>
녀:"아뇨 할아버지 @ #!@#ㅇ(못 알아들음..)"
녀: "여튼 여튼 빨리 나 제대로 데려가줘요."
<이 여자야..니가 제대로 들었어야지..나도 여기 병원 별관은 이번에 처음가봤고..;;;그리고 팔짱까진 끼려고 하지마요. 팔짱끼면 여자분 핸드백이 자꾸 나한테 부딫히는데 왜이리 물기가...
아가씨..핸드백에 묻어있는 물이.. 아 설마..
아니겠지...내가 생각하는 그 물질이 아니길...>
녀:"(콧소리)여기 맞아요~~~~ 여튼 여기 응급실 맞아요."
나:"제가 물어볼께요."
"아저씨 여기 병원 별관이 어디 있어요?"
<때마침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지만 가볍게 통화 무시.. 죄송해요.ㅠㅠ>
관리인: "뭐? 지금 닫혔지. 아까~ 닫았지. 거기 응급실 없어."
나:"네? 없어요? 아가씨.. 여기 별관엔 응급실이 따로 없다는데요?"
녀:"아조씨~ 여기 별관 맞아요!!~ 왜 없어요!!!~"
관리인:(취객인걸 눈치채고)"아. 아까 닫았지. 응급실은 저기 하나야."
*관리인이 가리킨 곳은 이 아가씨가 제일 먼저 들어갔다가 퇴짜맞은곳... 말의 앞뒤가 안 맞는다... 분명 들어갔다가 나왔던 곳이었는데....여기서 난 의심을 품었다. 청년탐정 코전일 발동..
1.내게 관심있어서 말 걸어보려고 없는 응급실 지어냈다.
->가능성 0 (이건..진짜 아니다;;_)
2. 진짜 여기 병원 맞는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가능성 30 (병원 내부를 잘 모르는 경우..)
3. 아니면 아예 잘못된 병원.
->가능성 70 (아예 이름이 다른 병원..)
나:"관리인 아저씨 수고하세요."
"저기요.. 가려는 병원이 구로#$병원 맞아요?"
녀: "맞아요.. 구로 #$병원 가야되는데... "
"(느닷없이) 한강 %&병원 가야 되요~~~"
나:"잠깐만...그럼.. 구로 #$병원이 아니에요???"
녀:"아뇨^^~ 한강%&병원인데요?"
나:"!!!??(.....뭐야;;;)아..그래요..? 그럼..한강 $%병원 가면 되겠네요."
녀:"(콧소리)나 스마트폰 없어요!!~ 검색해줘용~~아이폰 없어요?"
나:"갤스인데..."
녀:"빨리 검색해줘요~~ 나 갈뤠."
나:"기다려봐요.. 일단 검색해볼께요..아 뜨네요."
"영등포쪽 가면 된다고 하네요. 지금 차가 끊겼으니깐(현재시각 12시 24분) 택시타고 가세요. 택시 저기 있네요. 저거 타요. "
녀:"고맙습니다."
나: "(용기보단 기사도정신..작업성 멘트 0%) 일단 혹시 모르니 무슨 일 생기면 저한테 연락하게 연락처 좀 주시겠어요?"
녀:"네. 010 -@#$@-23$@"
나:"네. 알았어요.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줘요."
"기사아저씨 한림대학교 한강%&병원 쪽으로 가주세요. 꼭이요."
녀:"고마워요. 이따 연락할께요."
나:"아니에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렇게 보내주고 얼마 안 있어 연락이 오고 전화가 왔음.
일단 지금도 취해있는지 목소리가 한껏 들떠 있었음.
연신 고맙다고 덕분에 무사히 잘 왔다고.
이 아저씨 길 돌아간거 같아요. 7처넌 넘게 나왔어요...
(;;; 전 돈이 없어서 택시비 못 건네드림..가난한 대학생...)
나는 일단 던지는 말로.
나:"그럼 나중에 술 깨시면 연락 주시고요.(기대0)"
"나중에 커피나 밥 사주세요."
녀:"네, 그럴께요^^"
나:"네 그럼 일 다 마치시고 피곤하실텐데 주무세요."
녀:"네, 잘자요."
그렇게 통화 끝.
방금 아침에 잘 잤냐고 문자 보냈지만 씹힘. 이렇게 끝날 껄 예상했지만 뭔가 시원섭섭.
>>이번에 얻은 거.
그래도 나름 착한 일 한 거 같아서 뿌듯.
그리고 난생 처음 길거리에서 여자분 연락처 최단시간 딴 건 새로운 경험.ㅋ
>>이번에 잃은 거
내 이쁜 우산....(미안해 우산아...널 토악질로부터 지키지 못했구나...)
귀가길 20분...(나도 술마셔서 조금 피곤하고 집에선 왜 전화 안 받았냐고 구박당함;;)
나중 에피소드는 연락 되서 커피 마시게 되면 알려드릴텐데 반반입니다..ㅠㅠ
to be continue...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