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제 정말 친하고 좋은 오빠이자 생명의 은인의 생일이라.. 생각나서 글 써 봅니다..
저는 26살 회사원이고 1년 전 회식을 마치고 집에 약간 늦은 시각에 귀가 중이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외진 곳도 아니었고 밝고 큰 전봇대가 많은 큰 길이기 때문에
평소에 긴장 안하고 늦은 시각에 겁도 없이 막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그날은 새벽 1시 정도 되었는데 술은 거의 먹지 않았고 집에 새로 데려온 강아지가 있어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 쪽에서 누군가 막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분명 이 길을 들어설 때 아무도 없었는데 하고 뒤를 쳐다보는 순간 그 남자가 제 뒤에 가까이 붙어서
뭔가 뾰족한 걸 제 등에 대고 있고 한쪽손으로 제 입을 막고 근처 골목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러더니 제가 그때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소리내면 찌른다고 귀에다 대고 말하고
계속 뾰족한 느낌은 등에 있고 막 지퍼를 내리려고 입에 손을 뗐을 때
등에 칼이 왠지 아닌 거 같아서 겁도 없이 소리를 막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가 제 배를 한대 쳐서 제가 넘어졌는데 그래도 무서운 건 손은 계속 지퍼를 내리려고
제 앞쪽을 막 더듬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감사한 게 청바지를 입고 있어서 느낌은 많이 안난 게
지금도 눈물날정도로 너무 감사합니다.
암튼 제가 넘어지면서 온 몸이 시멘트 바닥에 긁히고 (나중에 보니 피만 좀 나고 상처는 별로 안 컸어요) 넘어지면서도 막 울면서 저리 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해요. 이 부분은 기억이 안나는데
배 맞고 솔직히 그 이후에 잠깐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분이 오셨어요. 제 비명소리를 듣고 근처 골목을 뒤져서 저를 찾으셨더라고요
그 분은 첫번째 비명소리를 듣고 긴가민가 하다가 제가 저리 가라고 소리 지른 부분에서
저를 찾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 남자를 보자 성추행범이자 폭행범은 들고 있던 손에서 버리고 막 뛰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못이더라고요 굵은 못 ..
제가 막 울고 있으니까 그 남자분이 괜찮으시냐고 하면서 저의 손을 잡아주셨는데
전 이미 다리가 풀려서 걸을 수가 없는 상태였어요.
땀은 비오듯 흘리고 얼굴 팔다리는 다 까져서 피가 나고 청바지 앞섭은 반쯤 풀려있고......
그 남자분이 저한테 업히라고 하면서 등을 대길래 전 겁에 질려서 골목 저 벽으로 기어가고
남자분은 저한테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시더니 제가 계속 울기만 하니까 한숨을 푹 쉬시더니
핸드폰을 꺼내시더니 경찰서에 전화하셨습니다.
경찰이 왔는데 제가 그때까지도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남자분이 안아서 일으켜 주시고
조서 꾸미는 동안에도 계속 옆에 계셔 주시고 생김새는 제가 못봤는데 그 남자분도
제 상태만 확인하느라 키랑 몸매 정도밖에 못보셨대요..
그놈이 모자를 써서.. 얼굴이 잘 안 보였거든요..
다 끝나고 나서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는데 남자분이 계속 밖에서 기다려 주시다가
집이 그 근처인 걸로 아는데 데려다 주시겠다고.. 그놈이 해꼬지 할 수 있다고..
이미 그땐 새벽이라 더 어둡고.. 더 위험하고..
집까지 데려다 주시고 주변까지 순찰해 주신다음에 가셨어요..
그 분은 저희 골목 다음 골목에 사시는 분이었는데 그다음날 생일이어서 전야제로 근처 술집에서 간단히
했다고.. 그러니까 그날은 그 분 생일이었던거죠.
며칠동안 회사도 못나가고 끙끙앓다가 간신히 정신차리고 그분하네 전화해서 그때 감사하다는 인사도
못하고 그랬다고 제가 며칠동안 좀 앓아서 정신이 없었다고.. 그랬더니 그 분이 죽을 사서... 가져오셨어요
집안에 남자 들여본 적은 처음이지만.. 죽까지 사오시고 제 생명의 은인이신데..
죽을 먹고 그 남자는 잡히기 어려울 것 같다고.. 그런 얘기도 해 주시고..
큰일 당ㅎ하실 뻔 하셨다고. 틀에 박힌.. 그래서 제가 막 울면서 그쪽 아니었으면 전 정말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끔찍하다고..
그랬더니 남자가 여자보다 힘이 센건 여자한테 나쁜 짓 하라고 그런 게 아니고 여자를 지켜주기
위한거래요...지금은 그 상대가 다른 나쁜 남자지만... 예전엔 동물과 자연으로부터요..
그러니까 괜찮다고.. 더 울어버렸어요.
지금은 넘넘 친한 오빠 동생 간으로 지내고 있어요.
오빠도 여자친구가 있고 저도 그러고 6개월 뒤 쯤 생겼는데 넷이 잘 만나고 잘 놀아요.
남자친군 오빠한테 늘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그래요. 이젠 자기가 지킨다고..
오빠 여자친구도 사실 그 죽 샀을 때 따라왔다가 오빠만 들여보내고 자긴 밖에서 기다렸더라고요
좋은 얘기도 아닌데 이사람 저사람 들어가서 낯선 얼굴들이 자기 얘기 알면 더 혼란스럽다고..
너무 멋진 커플이예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커플이기도 하고요.
결국 그 남자는 못 잡았지만.. 제 곁에 좋은 남자친구가 생겼을 정도로
다시 남자를 믿을 수 있게 도와주 고마운 오빠..
생일 축하해요.. 작년 생일 선물은 못줬지만 ^^
올해는 언니랑 제 남친이랑 셋이 멋진 선물 준비할꼐요!!
오빠 사...사... 좋아해요!!
내 생명의 은인으로써 오빠로써 넘넘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