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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없는결혼식..한번뿐인 결혼 망했네요.

옥수수 |2011.06.28 21:08
조회 24,369 |추천 45

뭔가 억울하고 짜증난 상태이나 달리 풀곳이 없어  평소 자주보던

결.시.친 판에 제 심정을 전하고자합니다.

저는 약 한달전 주례없는 결혼식으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주례없는 결혼식으로 치뤘는데..결론만 말하면 망했구요..

여전히 시댁어른분들..친척분들께 원망을 사고있죠..

평소 시부모님께서 좀..말씀이 많으신편이라 걱정이 안되었던건 아니지만..

시부모님이 바라시는 시골깡촌 예식장에서 식을 진행해야했던터라

모르는 사람이 주례보는..판에 박힌 결혼식은 하고싶지 않아, 어렵게 설득을해서

제 고집대로 주례없는 결혼식을 하게 되었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네이버카페에서 알게된 웨딩카페.(웨딩다이XX소셜커XX)

거기서 알선을 받아 한국주례전문인협회란 곳에서 사회자분을 만났더랬죠.

지방까지는 출장비가 많이 나온다는둥..뭐 그러길래,

메이크업을 서울에서 했던지라..식 당일날 만나서 저희차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신부대기실에서의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입장..

식이 진행될수록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사회자분이 계속해서 신랑이름을 잘못 말하더군요. 성을 바꿔부르더군요-_-

청첩장도 드렸고, 고개만 돌리면 단상에 신랑신부 이름이 적혀있는데..ㅎㅎ

참다못한 시댁 친척분께서 식 도중에 노발대발하시며..

'결혼하면 남자가 성이 바뀌는 시대냐? 어떻게 성을 틀리냐!'하셨지만

무엇이 잘못된지 모른채..계속해서 이름을 잘못 말하는 사회자..

오죽했으면 식 도중에 신랑이 종이에 직접 자기 이름을 써줬을까요.

그때부턴 뭐 더 가관이였습니다. 보는 제가 헛웃음 나올정도로 심하게 버벅대시고..

축사를 해주기로한 제 친구 이름과 신부인 제 이름을 헷갈리시더군요.

서울에서 당진으로 오는 차안에서 친구이름도 적어드렸는데 말입니다.

찬물을 끼얹은듯 어색한 식이 끝나고..사진찍는다고 경황이 없는틈을타..

그 사회자분은 정말 쏜살같이 사라지셨더군요.

제 휴대폰번호, 메일주소 모두 아시면서 사과의 문자나 전화따윈 없었구요.

식이 끝나고 정신없는 와중에 그 카페 플래너에게 하소연이 담긴 짤막한 문자를 남겼습니다.

그뒤 신혼여행을 다녀와 플래너, 주례협회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참 그당시까지도 오지랖넓게 '내 결혼식은 이미 지나갔지만 그 카페에 다른분들

결혼식은 잘 봐달라'...는 말까지 했네요..

주례협회나 플래너나 모두 하나같이 이런일은 처음이나 자신도 황당하다며

그러나 환불은 안된다..대신 선물을 보내겠다..ㅎㅎ

저는 그냥 모든것을 일단락시키고만 싶었습니다. 시댁에서 시달리는것도 모자라 이런저런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전화로 씨름하는것도 지치더군요.

며칠후 그 플래너가 보냈다는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저는 택배상자를 열어보고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제가 20대후반, 신랑이 이제 30대 초반인데..대체 이딴걸 왜 보낸건지..

의류수거함에서 갓 건져올린듯한 아줌마틱한 의상하며..

하와이를 연상시키는 야자수가 그려진 넥타이..

시장 뒷골목 좌판에서 산듯한 썬글라스....

심지어 포장도 텍도 없이 뽁뽁이에 돌돌말아서 보냈더군요.

그냥 '일이 이렇게되어 미안하게 되었다..뭐라 할말이 없다..'정도였으면 어쩔수없는일이니

저도 덮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벼룩시장이라도 다녀온듯한 그 물건을 보는순간..정말 화가 나더군요.

불만을 제기하니까 이딴식으로 덮으려고 하는건가..

대체 이딴걸 버리라고 보낸건가.. 아니면 열받으라고 보낸건가..

그래서 그길로 반송시켰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군요.

결국 제가먼저 반송시킨거 받았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만..원래는 액자만 주려고하다가 생각해서 선물을 보낸건데 너무한다는둥..

(플래너라는 사람 안목이 그정도라니..믿을수가 없네요..시집못간 40대라 그런가요?)

이미 한달이 지나서 어쩔수 없다는둥..

마치 제가 생어거지를 쓰는것처럼 몰아부치더군요.

결국엔 큰 선심쓰듯이 온갖 생색은 다 내더니만 제 계좌로 10만원 보내왔네요.

제가 카페에 이 내용으로 글을 올렸더니

역시나 제 생각대로 지저분하게 나오네요. 글은 삭제하고 카페에서 강퇴시키고..ㅎㅎ

그 카페에서 30일 출첵하면 11R사이즈 액자를 주는 이벤트를 했었습니다.

저는 얼굴도 모르고 만난적도 없지만.. 결혼준비를 하면서 카페자체를 많이 의지했었고

정도 들었기에 정말 어떻게해야하나 수많은 고민과 고민을 했었는데..

이렇게 더티하게 나오네요. 그저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더군요.

한번뿐인 남에 결혼식을 망쳐놨으면 사과를 해야지.. 그저 다른사람들 동요해서

돈 못 벌까봐 지저분하게 나오는 그 인간들이 정말 구역질나서 참을수가 없네요.

지금 현재 그 카페는 일주일 출석하면 싸구려 귀걸이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이벤트에 낚여들지는 모르겠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구역질나게 사는지 두고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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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말씀이 좀 많은편이신 시부모님...

아버님은 아직도 주말에 밥먹으러가면 반주하시면서

식 얘기를 하십니다..

이제 결혼한지 한달................

다음달엔 외할머님 생신과 신랑 사촌동생 애기의 돌잔치....

말씀 많으신 친척분들께 둘러싸여있을 생각을하니...정말 짜증나죽겠네요.

위로의 댓글 좀 달아주세요ㅠ_ㅠ

 

 

 ++

주례사대신 양가 아버님 덕담과 친구들의 축사..로 채우려고했는데요.

사회를 봐주기로했던 신랑친구가 크게 부담을 느끼더라구요.

아무래도 지방에선 주례없는 결혼식이 아직까진 생소한가봐요.

그냥 전체적인 식순만 짚어주면 된다고했는데도 부담스러워해서..

어쩔수없이 사회자를 사게 된거죠..그것도 정말 고심해서 몇번씩이나

'시어른들이 시골분들이시고 옛날 분들이시라 엄청 고지식하시다..

 탐탁지않아 하시는걸 내가 고집부려서 이렇게 하는거니 실수없이 잘하는 사람으로 해달라..'

몇번씩이나 당부를 했는데도..그 사회자분..ㅎㅎ 제 결혼식에 실습 나오신분 같더라구요.

어쨌든 제가 지금 원하는건 진심어린 사과와 환불이예요.

남에 결혼식 망쳤을땐 어떻게 한다라는 규정이 없나보네요 그사람들은.

 

추천수45
반대수5
베플한현수|2011.06.29 13:34
우리나라 법이 이상한게, 여기서 님이 '진짜있었던일' 사실. 진실로 글을써도 절대 이곳에서 거기가 어딘지 밝히면 안됩니다 -ㅅ-; 그쪽이 사업자등록 되있음. 영업방해죄로 고소당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N사 이정도는 괜찮지만, 누가봐도 그쪽이라고 생각될만치..예를들면, 웨딩다이어트소셜커머스라는 회사명을 ㅇㄷ다이어트 소셜ㅋㅁㅅ 이런식으로 해도 영업방해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이런곳은 어딘지 밝혀야된다!" 이런말씀 마세요. 괜히 글쓴님만 피해봅니다.... - -
베플노처녀 |2011.06.29 10:29
그 사회자 이름과 웨딩플래너 업체이름을 말해주세요~~망할것들 남 결혼식을 저따위로 망쳐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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