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노인에게 쌍욕하는 청년 동영상..
그 노인이 시비를 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저는 삼성동에 소재한 도심공항에서 보안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새벽엔 안내아가씨들 출근전까진 간단한 안내업무도 하고 있고요.
한 노인분께서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리무진버스가 언제쯤 도착하는지
물으셨습니다. 스케줄표 보고 5시반에 출발했고 2층 도착장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안내했죠. 그런데 제눈을 유심히 보시길래 저도 마주쳐다봤습니다.
2층에서 기다리시면 된다고 누차 말씀드리려 하는데 갑자기
"너 눈깔이 왜 그래? 강아지야!"
"네? 방금 뭐라하셨습니까?"
"왜 눈깔을 기분나쁘게 뜨고 째려보냐고 이 강아지야!"
"째려보긴 누가 째려봤다고 그러십니까? 그리고 아침부터 강아지? 말조심하세요."
"뭐 이딴 새끼가 다있어!"
하면서 안내카운터에 올려진 서류철로 절 치려고 하더군요.
"치시려고? 한 번 쳐보슈?"
그러면서 전 한발짝 물러섰죠. 진짜 야근하고 피곤한데 그걸로 맞으면
제가 그 노인분한테 무슨짓을 할지 몰라서..;;
제 눈은 피곤할땐 살짝 치켜 뜨는 경향이 있어서 저번엔 일부러
시선회피하며 안내를 했던적이 있었는데 그땐 또 딴청한다고 클레임이..;;
그때도 지긋한 할아버지였죠.
아무튼 혼자 씩씩거리더니 앞에 엑스레이실 여직원한테 가서
"저새낀 뭐하는 새낀데 버릇이 없어?"
뭐라뭐라 또 깽깽거리더니 또 저한테 와선 자기 명함을 보여주면서
"너같은 새낀 총쥐어주면 다 쏴죽일 새끼야!"
명함엔 hsbc라는 상호가 보이더군요. 하여튼 옆에서 마누라가 말리는데도
계속 쌍욕짓거릴 하더니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엑스레이실 여직원이 저한테 오더니
"분풀이 못해서 환장한 노인분인것 같으니 아저씨가 좀 참으세요.
간혹 저런분들도 있는거 아시잖아요."
hsbc..홍콩상하이은행..중역쯤 되는거 같은데 자기자식들과 마누라, 그리고
직장후배들한테 어떻게 대할지 참 궁금해지더군요.
항상 비슷한 표정과 비슷한 어투로 설명해드리는데도 괜히 꼬투리잡아서
막말하시는 노인분들..길거리에서 만나면 눈도 못마주칠 분들..
서비스업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한테 그딴식으로 행동하시면 안되죠..
여기서 2년 넘게 근무를 했는데 시비걸고 말썽부리는 분들은 전부 5-60대 노인분들이셨습니다.
자기 남편을 죽여달라는 할줌마부터 뭐가 그렇게 대단하신지 너는 내가 책임지고 짤라주겠어 하는
되지도 않는 공갈까지..ㅋㅋㅋ
개념없는 노인문제..진짜 심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