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살고 있는 그들도 가고 싶어한다는 Italy라 들었기에 무작정 항공권과 숙소, 기차편을 예약한 뒤 10일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아무래도 내가 Lille에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간 곳은 Belgium의 Bruxell이다. 초콜릿으로 유명한 나라답게 중심가에 도착하자 마자 초콜릿 가게들이 주욱 나열되어 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스팔트 길 대신 울퉁불퉁 하지만 잘 정돈된 블록으로 만든 길들이 보이고, 이 위로 수 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왕래를 한다. 중심가를 찾는건 어렵지 않았으나 문제는 Youth hostel에 짐을 내려 놓는 일이었다. 이리저리 걷다보니 내가 다다른 곳은 Bruxell 남서쪽에 위치한 Halem가 같은 곳이었는데, 점심시간인지 수 많은 사람들이 각 상점과 건물 앞에서 떼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염려되었던 점은 모든 사람들이 허름한 옷에 검정색 피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도대체 이게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 아마도 내가 생각한 대로 그곳은 Bruxell의 Halem이 분명했던것 같다. 이리저리 다니다가 끝내 길거리에 서 있는 인상좋은 아저씨에게 길을 물어보았으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그 앞에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었으나 무슨 말을 함과 동시에 프랑스에 있으면 프랑스어를 쓰라는 말을 듣는다...젠장할...내가 그거 쓸 줄 알면 왜 그 고생을 했겠는가? 여튼 고생끝에 복이 온다고 했던지 운하를 보며 터벅터벅 걷던 내 앞으로 지나가는 할아버지가 있기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어본다. 다행인지 무조건 따라오란다. 그러면서 자신이 쓰는 핸드폰이 LG건데 좋다면서 손짓발짓으로 나와 대화를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삼성보다 LG가 오히려 더 좋은 명성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30분을 걸어서 도착한 곳은 북서쪽에 위치한 Youth hostel이며, 무엇보다도 깔끔한 점이 내 맘에 들었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Bruxell 중심가를 활보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배가 너무 고픈 관계로 China restourant에서 허기를 채우기로 한다. 문제는 가격이었는데 무려 한 끼에 12유로 정도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밥을 먹었고, 내친 김에 맥주 한 병을 시켜 먹는다. 역시 힘들 일을 한 뒤에 마시는 맥주는 최고다...그리고, 조금 걸으니 Asia market이 보였고, 다음에 이곳에 들러서 한국음식을 사기로 한 뒤 중심가로 향했다. 거의 모든 볼거리가 모여있는 듯한 그곳에서 본 관경은 정말 내가 유럽에 와있다는 실감을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프랑스보다는 벨기에가 좀 더 많은 감흥을 주는 듯 했다. 특히 오래된 건축물을 사면으로 내가 중심에 서있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을 정도다. 그리고 그곳에서 남동쪽으로 나있는 통로를 향해 들어가면 쇼핑가를 볼 수가 있는데 일정간격으로 조각들이 줄지어 있는걸 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통로의 끝에 위치한 성당 앞에서 길거리 공연을 볼 수가 있는데,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분장한 사람들이 조각상 마냥 서서 연기하는 것을 보았을 때 이건 분명 프랑스에서만 볼 수 있는게 아니구나 하는 걸 그때서야 알 수 있었다.
대충 중심가를 충분히 훑어 보았다고 생각이 들자마자 Asia market으로 향한다. 그리고 한국인 코너에서 집어든 고추장과 된장, 그리고 한국라면의 절반가격인 중국라면을 사들고 Youth hostel로 향한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중심가와 Youth hostel 중간에 위치한 운하였는데 정말 너무도 시원하고 탁 트여서 자꾸만 나를 그곳에 머물게 했다. 라면을 끓이고, 그곳에 고추장을 한 스푼 퍼서 잘 저어 먹는 그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정말 너무도 매콤하니 딱 내가 좋아하는 맛이었기에...그렇게 첫 날을 피곤했지만 보람있게 보낸 것에 대해 만족하며, 조용히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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