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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설/공포/퇴마] 신(神)추격자 8편

김재훈 |2011.06.29 18:33
조회 407 |추천 4


눈물을 흘리는지 검은주머니 안에서 맑은 물방울이 떨어진다.
흐느끼는 소리에 죽음을 앞에뒀던 마음마져 연민이 된다.
세민은 고개를떨구고 교감하듯 같이 흐느낀다.

나도 뭔가 해야하나..
그들을향해 몇걸음 옮겼다.
열걸음도 못돼는 거리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무슨 사연으로 저럴까.
손에 닿을정도의 거리가 됐다.
한마디 거드러보려 손을 올리는데, 환한 빛이 내려앉더니 다른세상이 됐다.

 

'아~'

 

너무 밝아 손으로 눈을 가렸다.
빛의 감각이 점점 사그라들고 손을내려 눈을떳다.
그들은 보이지 안고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기와를 잘 올려놓은 멋스런 집도 있고, 짚으로 촘촘히 수를놓은 향수가득한 집도 있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오빠야~ 같이가자~~'

 

'메롱~~ 니가 나를 자브믄 내가 니캉 인형놀이 해준다 안했나?~ 어서 자바바라 가스나야~'

 

해맑은 웃음 지으며 앞서는 남자아이 뒤로 불퉁한 입을 하고 뒤이어 오는 너무 귀여운 여자
아이가 보인다.
둘은 기와집안으로 들어서며 경주가 끝난듯하다.

 

'자야~ 내가 이겼으니 이제 인형놀이 하자고 하믄 안된데이~'

 

'머라카노~ 오빠야가 반칙을해서 내가 졌다아이가~'

 

'음마야~ 이가시나 사람잡는거 봐라잉~ 언제 반칙했는데? 언제?'

 

'고마 됐다! 이제~ 오빠야도 내가 언니야들하고 놀때 끼지마라!!!'

 

여자아이가 톨아졌는지 팔장을틀며 몸을 돌린다.
난색을 표하며 여자아이를 돌려새우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남매다.
한참을 그들의 놀이에 구경을하고 있을때 방안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아이고야~ 으~~음~~~ 살살~ 살살좀 해라~~ 으~~'

 

여인의 신음소리이다.
어디가 아파서 나는소리는 아닌것같다.

 

'누님~ 와이러십니꺼~ 다 조음시롱~ 가만히 계시소 고마~ 이 김필성이가
오늘 완전히 쥑이뿔겠심더~ 이리오소 고마~'

 

'옴마야~ 오늘 나 죽는날이가?~ 옴마 무서워라~ 고마 그걸로 나 쑤셔뿔라고? 옴마야~~~~'

 

소리가 나는걸 남자아이가 들었는지 뒤에서 가만히 동생의 귀를 손으로 닫아준다.
얼굴을 밀어 동생에게 속삭인다.

 

'자야~ 오늘은 저~~기 미영이네 가서 오빠야랑 인형놀이 하다 오자~ '

 

그 작은 속삭임에 여자아이가 눈이 반짝인다.

 

'진짜?~ 우리 오빠가 최고다~~ 빨리가자~'

 

'그래~ 자야~ 빨리 가자~~'

 

둘은 손을 잡고 껑충껑충 뛰며 집밖으로 나온다.
뒤를 돌아보는 남자아이의 눈이 원망에 빠진것만 같다.
그둘이 가는곳을 보다 보니 따라가보고 싶다.
이쁜 아이들의 놀이에 나도 한자리 앉고싶어진다.
한걸음 옮겨본다.

화면이 바뀌듯 어두침침한 방안으로 내가 들어와있다.
환영을 보는것인가..

 

'응~ 응~ 흡~~ 음!!!'

'아~~ 아~~ 아항~~~'

 

남녀의 교성소리에 주위를 보니 내 발아래서 남녀가 벌거벗고 뒤엉켜있다.
땀을 뻘뻘흘리며 얼마나 열중하는지 한발작도 움직일수가 없다.

 

'음~~ 음~~ 근데 누님요~~'

 

'아~ 아~~~ 와~~'

 

'이짜나요~ 음~~ 음~~ 저기 머시매는 배태우면 그만이지마는~ 음~~'
'가시나는~~ ?

 

'음~ 아~~~ 멈추지 말고~ 더~ 더~~'

 

남자의 말에 여자는 관심이 없는듯하다.
열중하던 남자가 여자의 반응에 행동을 멈추더니 똑바로쳐다본다.

 

'누님요!!! 자꾸 이러시믄~ 곤란하제~?'

 

'아~~ 와이라노~ 내가 다 알아서 한다 안켓나!!
하던 일이나 마무리짖고~ 물한목음 하면서 이야기 하믄 안돼겠노? 어이?'
'일로 와바라 오랜만에 이 누나가 서비스좀 해주께~'

 

여자의 말과 함께 남녀의 머리 위치가 바뀌고 교성소리는 멈추질 안는다.
더이상은 지켜볼수 없는노릇 나가야겠다.
방문을 열어재치려 손을뻣는다.

다시 환한 빛이 비추고, 어두운 밤 그 기와집 마당에 횟불을 치켜든 사내들과
한복치마단을 조른 여인, 그리고 그들에게 둘려쌓은 작은 소녀가 보인다.

 

'야야~ 이 년 보게~ 니년때문에 우리 집이 이렇게 망해간다 아이가~'
'니가~ 신기가 있어가~ 신을 받지 안으믄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오빠도
니 애비처럼 바다에 빠져 죽는다고 했다 아이가!!'

 

'아이다!! 난 무당아이다!! 난 무당 안할꺼다!!! 아빠~~~아~~~~~'

 

여자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아빠를 부르며 한없이 운다.
내 가슴이 미여질듯하다.
내 딸아이 같다. 한번이라도 꼭 안아줬으면..

 

'이 문딩이 가시나가!! 오냐~ 그래~ 그믄~ 너 무당하지 말그래이~
니가 하기 싫타가니 안시킬꺼다! 하지만 니그 오빠가 만약에 물에 빠져 콱 디지믄
그때는 내탓하지말그래이? 알것나? 이 문딩이 가시나야!!'

 

'아~~~아~~~ 오빠~~~ 아~~~~~아~~~ 아빠~~~~~~'

 

'저 저런! 에이!!! 어이 성필이! 성필이는 긴이 상의할게 있으니까 가지말고 잠깐 들러!'

 

다른 사내들은 웅성이며 소녀를 안타깝게 보는듯하지만 이내 누구도 위로하지안고 돌아선다.
성필이라는 자는 그런 소녀를 보며 입고리를 올리며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나라도 위로 해줘야지. 저 불상한것..
손을 뻣어본다.
또 환한 빛이 빛춘다.

 

'어서들 오이소~ 그렇게들 있지마시고~ 오신 순서대로 여기들 앉으이소~'

 

기와집 마당에 사람들이 가득찼다.
점잔은 신사들과 여느 안집사모님들처럼 권이적인 사람들이다.

방문이 열리며 한 사내가 나온다.

 

'으흠~ 어험~~~'

 

'옴마야~ 마회장님~ 벌써 다 보셨는교?~ 어떻게 좋은~ 점꾀 나왔능교?~'

 

'어험~~ 으음~~ 허허 그나저나 용하긴 용하구만그려~ 어험~'

 

'그렇지요? 용하지요? 호호호호 마회장님 조심히 살펴가시고에~ 또 오이소~~'

 

점을 보고 나온모양이다.
얼굴이 뻘개져서 땀을 흘리며 나오는것이 당혹스러운 말을 들은것 같다.

 

'자자~ 다음 이서장님 들어가이소~'

 

손을 흔들며 호명을하자 경찰복을입은 남자와 그의 처인듯한 여자가 일어선다.

 

'사모님요~ 아시다 시피 여기는 남자만 들어갈수 있다 아임니꺼~
'아시죠? 사모님~~?'

 

'예. 알아요 저는 그져 앞에까만 부축할 샘이에요~'

 

'예예~'

 

'여보. 잘물어봐~ 이번 진급 어떻게 돼는지. 알았어? 이 지긋지긋한 비릿내좀 안맡고 살수있는지'
'응? 그리고 당신 아랫도리 다시 구실할수있는 방법도 물어보고!!'

 

'어허이~ 이사람이 별소리를 으흠! 쯧~ 방정떨지말고 거기 있어!!!'

 

남자는 여자에게 호통을 치고 방문에 들어선다.

그뒤를 따라간다.
맙소사. 신당을 차려놓은 방안에는 그 소녀가 반나채인 상태로 목주를 쥐고 앉아있다.
얼굴에는 새빨간 화장을 해놓고 아직 다 자라지도 안은 소녀의 몸에는 큼직한 손자국들이 선명하다.

 

'저~ 애기님~ 이번에는 꼭 낳을수 있을까요?'

 

'....'

 

'애기님~ 그럼 시작할까요? 애기님~ 으흠..'

 

아까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남자 그렇게 채통을 중요시 하는것처럼 굴더니 소녀에게로 엉금엉금 기여간다.
고개를 돌린 소녀에가 다가섰다.
남자는 무릎을꿇고 앉아 옷단추를 풀기시작한다.
웃옷을 다 벗고 바지 바클을 풀어 내린다.
그모습에 소녀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안는다.
마치... 인형처럼.

 

'애기님~ 이제 점꾀를좀 엿보겠습니다~ '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남자는 소녀의 몸에 간신히 걸려있는 옷걸음을 손가락으로 잡아 챈다.
팔과 목과 등에는 온통 손자국뿐이다.
이제 전라가된 소녀를 눞힌남자는 기다렸다는듯 침을 삼치며 소녀를 삼켜버린다.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더이상 놔둘수 없지안은가.
분노의 감정도 아닌 이 뜨거운 감정을 저놈의 입구멍에 쏟아붓고말테다.
손에 쥔붓을 거꾸로 들었다.
저놈의 정수리 한중앙에 꼿을것이다.
손을 번쩍들어 내리쳐는데 무언가 손목을 잡는다.

 

'자크! 안돼! 여기에서 움직이면 우린 큰일나!!!'

 

'세..세민..'

 

'이건 환영이야. 아니 네 배를 갈라놓은 그녀의 기억이지.'

 

'서..설마..'

 

'왜? 널 죽이려던 귀신이라 그냥 나쁜신일거라 생각했어?
니가 찾는 그 놈처럼?'
'잘봐둬 모든 령에는 그렇게된 사연이 있는거야. 그걸 같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해결해줘야 그제야 떠나는거야. 무작정 그 붓을 던지는게 아니라. 잘보고 잘느껴
그래야 보낼수 있어~ 이제부터는 니 몫이야~ 더는 도와주지 안을테니까.

 

'세민씨~ 잠깐만요 세민씨!!'

 

이미 사라진뒤다.
손은 바르르떨리지만 아무것도 할수없다.
저게... 그.. 귀신이라니... 저 소녀가... 저 불상한.. 소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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