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사는 여대생입니다.
여름 방학이라 고시원에 쳐박혀서 공부하다 심심한김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라도 화류계에 발을 담그려는 분들이 있으심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글이 길어질수도 있으니 읽기 싫으신 분은 뒤로~
그때가 작년이니까 제가 23살때입니다.
저는 너무나도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지방이긴 하지만 국립대기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는 공부 좀 잘하는 친구였고,
통금시간이 때문에 1년에 한두번 엠티간다고 거짓말 하고 나이트 가보는 정말 보통의 여대생 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항상 그렇듯 이번 방학은 헛되게 보내지 않기 위해서 고민을 하던중
서울에 정말 좋은 토익학원이 있다는 말을 듣고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서 서울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서울물가에 집값에 학원비에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아르바이트를 알아봤습니다.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을을 살펴보던중 눈에 띄고 높은 시급들은 모두 bar알바였습니다.
bar알바에 게시글들은 모두 쉽고 편하고 자유롭게 일할수 있으며 단기간에 돈을 벌수있다고 적혀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런 글들을 보고 혹했던거죠. 일반아르바이트는 하루에 열두시간을 해서 벌수 있는 돈을 거기서는 3~4시간만 하면 되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생각인데 저는 이때 "그래~내가 젊고 외모도 괜찮으니까 할수 있는거야. 외모가 별로인 애들은 하고싶어도 못하는 거지"라는;;;;;;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여자분들 처음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되는이유가 대충 이런것일 겁니다.
어찌됐건 저는 그나마 건전해보이는 곳에 연락을 하니 청담역에서 만나자더군요.
모두게 낯선가운데 청담역에 내려서 올라가니 한 차한대가 있었고 잠시 타라고 해서 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겁대가릴 상실했었나 봅니다. 거기서 한 남자가 일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냥 가라오케에서 몇시간 노는거라고, 강남일대에 가라오케이기 때문에 젊은 손님들 뿐이고 매너도 좋으며 무슨일 있으면 그냥 나오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한번 일해보고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된다고 돈도 다 줄테니 걱정하지 말고 해보라고 하더군요. 알겠다고 하니 곧 전화가 왔고 아가씨들을 태우러 가더군요.
정말 제가 왜 나스스로 외모가 괜찮다고 생각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정도로 인형같이 생겼었습니다.
성형미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다들 화려하게 꾸몄고 연예인 같았습니다.
실장님이라고 불리던 그 남자는 전화를 받고 우리를 어떤 건물 앞에 차를 세웠고 들어가봐라고 해서 그 아가씨들을 따라서 들어갔습니다. 정말 티비에서 본 듯한 으리으리한 실내에 우리말고도 아가씨들이 내려가고 올라오고 뭐 그러더라구요.
저는 그들을 따라서 어느 방에 들어갔는데 그 아가씨들이 인사를 하길래 따라 인사를 하고 우르르 나왔습니다. 웨이터한테 한아가씨가 무슨말을 듣고나서 나가자고 하더라구요. 아마 그게 초이스가 안된거였습니다. 상황파악이 안되서 차에 다시 타서 물어봤습니다. 둘러서 둘러서 말해줬지만 결국은 그게 보도더라구요. 머리속이 복잡하고 겁도 나는데 뭘 어떡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런 와중에 또 어떤 건물앞에 섰고 저는 또 얼떨결에 따라 내러서 올라갔습니다. 5명이었는데 저랑 어떤 저보다 어린 친구한명이랑 거기서 있게 되었습니다. 기껏해야 20대후반 30대 초반인거 같았고 오늘 처음이라고 해서 그런지 친절하고 매너도 좋더군요. 그렇게 술마시고 노래부르고 뭐 학교 선배들이랑 놀듯이 놀았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장소와 주종이 많이 좋았던것이 있겠네요.... 어쨌든 3시간인가 있었을텐데 9만원이 생겼습니다. 정말 쉽게 돈 번거죠. 그렇게 초이스 안되다가 되다가 하면서 다합쳐서 3번을 들어가고 나니 새벽6시쯤 해가 밝아지고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제가 상대한 손님들 다들 기껏해야 손잡는 정도로 매너도 좋았고 돈도 팁까지 합치니 제손에 40만원 들려있더군요. 근데 눈물이 정말 계속 났습니다. 죄책감에 너무 괴로웠습니다. 일을 하는 내내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으리으리하고 화려한 세상에 기는 팍 눌려있었고 제가 잘못을 하는건지 알면서도 뭘어떻게 해야할지 아무생각도 안났습니다.
울다 지쳐 잠들었고 일어나니 꿈을 꾼거 같았습니다. 죄책감이 있지만 아침보단 덜했고 오늘 하루 더 일하면 80만원이 생긴다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근데 실장에게 연락을 해서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하루 일 더하면 못 빠져나올것 같아서였습니다. 이런 죄책감, 괴로움도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질것이고 화려하고 낯선 세상도 익숙해지겠죠. 그러면서 그냥 그렇게...빠져들게 될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을것입니다. 저렇게 쉽게 돈을 벌었다라고 하니까요. 그리고 쉽게 돈번거 맞죠. 그런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날 제가 운이 엄청 좋아서 손님들이 저랬던 겁니다. 그리고 그 손님들이 매너가 좋아서 표현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마음속에 어차피 저를 보는 눈빛은 술집여자고 무시하고 있을겁니다. 표현하지 않으면 매너좋은 손님이고 표현하면 진상이 되는게 저 세상이니까요. 다른 곳 간다고 차에 타고 있었을때 울면서 내려오는 아가씨들도 있었고 정말 얘기들어보면 인간같지 않은 사람들도 많답니다. 소중한 자신을 그렇게 남들한테 하찮은 인간으로 보여지게 하면 안되잖아요. 안되는 일입니다 그건...
잠깐만 돈벌고 나오지 뭐, 이거 절대 안됩니다. 그 아가씨들도 시작은 잠깐만 하는거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그만둬서 하는겁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하루만 일하면 그만큼 번다는걸 모르면 몰랐지..아는데 어떻게 다시 시급3~4천원받고 일하겠습니까.
그리고...이게 가장 큰 이유가 될것 같은데요. 상처가 됩니다. 평생..
저 무슨일을 당한것도 아닌데, 아직까지도 부모님께 죄송하고 제 자신스스로에게 미안하고 나중에 만날 결혼할 사람에게도 미안하고 낳을 자식에게도 미안합니다. 그 잘못 생각한 하루때문에 평생을 그렇게 전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저는 나이트에서 하루 남자랑 술마시고 논게 아니라 술집을 나갔던 거니까요..........
저는 화류계라는 곳에 대해서 발톰에 낀 때만큼도 모르는 것일겁니다. 근데 분명한건 제가 아는것보다 저 곳은 더 더럽고 안좋은 곳이라는 겁니다. 경험하는 건 좋은거지만 안해도 될 저런 경험은 안해야하는겁니다. 당당하게 살기위해 시작하신 분들도 나오시고, 시작하려 한다면 마음 접으시는게 좋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