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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 얼이 깃들고 호국문화 유적을 보유한 호국충절도시, 여수를 찾아서 |

나미진 |2011.06.30 15:19
조회 57 |추천 0

이충무공과 거북선의 고장, 여수.

5월 19일부터 이틀간,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영(전라좌수영)이 설치됐던 전남 여수시를 친구들과 함께 탐방했다. 충무공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뒤 '만일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다'라는 글을 남길 만큼 여수는 호국역사의 중심지이다.

지금은 여수까지 서울에서 승용차로 4시간가량 걸리지만 올 9월 KTX가 개통돼면 3시간으로 단축된다고 한다.

일행을 안내한 정현자 여수문화관광해설사는 "삼도수군통제영은 조선수군의 주진으로서 남해안 방어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다며 "성종 10년(1479)부터 고종 32년(18950까지 400여년간 조선수군의 요람 역활을 했던 곳'이라며 여수시의 역사를 전했다.

일행들이 처음 찾아간 곳은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인 진남관.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국보 304호로 지정된 진남관은 삼도수군통제영의 지휘부인 진해루가 정유재란 때 불타 버린 후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해인 1599년 그 터에 지은 75칸의 객사이다. 건물은 가로로 어찌나 넓은지 마당에선 카메라 한 프레임안에 담을 수가 없었다.

앞에 있는 2개의 돌기둥은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있을 때 수군들의 밤 훈련을 위해 불을 밝힐 목적으로 사용하던 것이다. 당시 4개가 있었다고 하나 현재 2개만이 전한다.

여수시에서는 해마다 5월 3일이면 임란 때 왜구와 맞서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마저 바친 이름없는 수군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남제'를 올린다고 한다.

진남관 뒷뜰에는 500년 된 우물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맑은 물이 샘솟고 있다. 안전을 위해 우물을 많이 메워 깊이는 그리 깊지 않다.

진남관 옆에는 임란유물전시관이 있다. 전시관엔 임란 당시 사용했던 무기들을 볼 수 있다. 거북선에 장착해 쏜 포탄의 일종인 총통이 보이고 앞의 둥근 것은 비격진천뢰이다.

거북선을 만든 곳, 선소.

사적 제392호로 지정된 선소는 고려시대부터 배를 만든 조선소가 있었던 곳이며 임란 때는 거북선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바다 옆 갯펄에 돌담을 쌓아 큰 웅덩이처럼 보인다. 선소는 천연 요새로 전선을 수리, 보관했고 주위엔 무기제작처로 추정되는 대장간, 초석을 메어 두엇던 계선주, 무기를 보관한 군기고, 일반인들의 통행금지 구역을 표시했던 돌벅수 등이 있다.

선소 옆 수군들이 칼을 씻었다는 세검정지이다.

임진왜란을 극복한 이 충무공과 그를 따르던 선열들의 얼이 듬뿍 담긴 호국충절의 역사를 자랑하는 여수가 내년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바쁘다.

조선시대 선열들이 목숨걸고 지킨 이 땅이 해양대국으로 나아가려는 전기를 맞고 있다.

아이들 데리고 가족과 함께 올여름 여수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앞바다 남해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로 차린 푸짐한 남도한정식이 나그네를 반기는 곳, 남도의 맛과 경치를 음미하며 이충무공과 수군들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 여행을 한다면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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