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 눈팅한지는 오래됐는데 처음 써보네요.
음.......그냥 편하게 얘기할께요.
제목 그대로 오랫동안 좋아했던 아이에게 며칠전 고백했는데, 답답해죽겠음
도와주세요.
우선 처음부터 얘기할께요.
4년전 2007년, 21살 2월, 첫눈에 반한 사람이 있었어요.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인 5살? 6살? 즈음에 같은 동네에 살았던,
태어나서 처음 사귀어본 친구인 그 아이를 10년만에 다시 만났던 그날.
영화관에서 만났던 그날 그 아이를 보고 반했었어요.
후광이 비친다는 거, 그때 처음 경험했고 그 아이가 마지막이었어요.
그렇지만 다가설수가 없었어요. 그때의 전 지금보다 더 자신감도 용기도 없는 녀석이었거든요.
그 이후로 4년간을 혼자서 좋아했어요. 전 군대도 다녀왔구요.
그 사이에 다른 사람들도 몇몇 스쳐지나갔었지만, 제 마음이 정리가 되질 않더라구요.
결국 며칠 전. 제가 먼저 연락해서 그 아이를 다시 만났어요.
헤어지기 전, 고백을 했어요.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 애써 티 안내려고 노력하면서 말이죠.
제가 고백하기 전까진 상상도 못했었나봐요.
그렇게 고백을 하고 헤어지고서, 연락이 전혀 없더라구요.
사실 지난 몇년간도 그나마 연락이 끊기지 않은것도 다 제가 먼저 연락을 했기 때문이었음.
그 친구가 먼저 연락한적 한번도 없었죠.
한번이라도 먼저 연락할만한데 그런적 한번도 없어서 그것때문에도 포기할까 싶었던 적이 많았었음..
몇년간 망설여왔던 고백을 하고나면 제자신도 홀가분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답답함.
그래서 엊그제 연락을 해봤어요.
요약하면
답을 해주기까지 오래 걸릴것 같다.
자기가 지금 연애를 할 상황이 아니다.
너랑은 부담없는 좋은 친구로 남고 싶다. 미안하다.
라네요.
이 친구 지금 졸업반
(사실 휴학도 좀 하고 다른 공부도 하느라 이 친구 학번에 아직도 졸업안한 경우는 드물다고 하더라구요. 더군다나 여대)
그리고 자격증 공부 하고 있어서 학교 학원 집 이렇게 사는것 같긴 한데.
저렇게 말한건 자기 상황이 그래서 인걸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맘에 안들어서 일까요.
혹시나 정말 첫번째 이유가 다라면 몇년이 됐든 더 기다릴 수 있는데 그런건 아니겠죠?
직접적으로 말을 못한것일뿐이겠죠? 차라리 그냥 내가 싫다고 말해준다면 슬프겠지만 마음은 편할텐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좋은 친구로 남아야겠죠? 그렇게라도 보고싶고 가까이있고 싶으니까요.
그런데 왜 이렇게 답답하죠. 정말 술한잔 마시고 싶은 밤인데, 내일 학교에 가야해서 어쩔수가 없네요.
위로나 조언좀 해주세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좋아해본 사람인데, 태어나서 처음 고백해본 사람인데.
역시 사람 마음은 너무 어렵네요.
고백이 조금 성급했던 느낌도 있긴 했어요. 그런데 그 아이는 '앞으로도'라고 잘라버리네요.
제가 매력이 없나봐요. 다 제탓이겠죠.
고백하지 말걸 그랬나봐요. 다 후회되네요.
그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죠.
전 그날 이후로 다른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네이트 판을 하진 않는것 같지만 혹시나 한다면.
4년전 아트레온에서 만났던 그날. 천사란 표현 과장이 아니었어.
널 마음에 둬서 미안하고, 그동안 존재자체만으로 힘이 되어줬던거 고마워.
지난 4년. 내겐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었어.
그만하고 싶다고 그만할 수 있었으면 지금까지 오지도 않았을거야.
언제 어디서 누구랑 있든 행복하길 바랄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게 노력해볼께. 잘 부탁해.
그리고 사랑한다.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