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핸드폰 주워주면 고맙다고 인사좀하세요ㅡㅡ

이제안주울... |2011.07.02 14:28
조회 391 |추천 2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대학다니는 22살 여자에요

 

핸드폰 주울때 마다 전화해서 직접 돌려드린 경험이 세번 있는데요

 

돌려드릴때마다 기분이 안좋고 불쾌했는데 최근에도 핸드폰 줍고 핸드폰 주인과 통화하니 기분이 역시나..ㅡㅡ

 

기분이 안좋아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첫번째 핸드폰은 2009년도 제가 신입생일때 코비가 거의 최신형이었는데 그날 저는 술마시다가 잠깐 편의점에 가는 길에 코비 터치 흰색이 바닥에 떨어져있는걸 발견하고 주웠어요

 

그때가 새벽 2시쯤이었는데 다행히 핸드폰이 잠겨있질 않아 전화번호부를 보다가 '집'으로 저장된 번호로 전화걸까 하다가 너무 늦은거 같아 'fire egg'(한글로는 너무 직설적이여서;;ㅠㅠ)로 저장된 번호로

'친구분이 핸드폰을 잃어버리신거 같아요~내일 연락주시면 돌려드릴게요'라고 문자를 남겨놓고 집에 와서 잤어요

 

 

근데 아침 7시 반인가? 벨소리가 울려서 번뜩 깻어요

 

 

제 벨소리가 아니고 익숙치 않은 벨소리라 제가 한 4통만에 깼나봐요

 

 

그런데 받자마자 남자분이

 

 

'장난합니까ㅡㅡ제 핸드폰 가지고 계시면 바로 받아야죠'

 

 

 

??????????????????????????????????

 


 

저 그 전날 씻고 4시 가까이 되서 잤습니다

 

아무튼  어제 핸드폰을 주웠을때가 2시 넘어서이다..지금 아침이라 자느라 못들었다 하니깐

 

'저 9시에 수업있으니깐 8시까지 경X앞에서 만나요'

 

 

?????????????


 

늦은 시간이라면 늦은 시간일 수도 있는데

 

상식적으로 아침부터 자기 핸드폰 주워서 보관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런 강압적인 태도로 얘기할수 있는겁니까?

 

주무시는데 깨워서 죄송하다, 제가 급해서 그런데 나와주실수 있나요, 아니면 어느 시간이 편하세요?

 

 

이렇게 물어보는게 어렵습니까?

 

 

기분은 나빴지만 기왕 핸드폰 돌려드리는거 제시간에 드리자 하고 대충 세수하고 옷주워입고 약속장소로 가니 8시 10분 정도 되었더라고요

 

 

신호등 앞에서 핸드폰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서계셨는데 핸드폰 내밀자마자 가로채서 마침 파란불로 바뀐 횡단보도로 바로 건너시더라고요ㅡㅡ

 

사례금? 안바랍니다

 

음료수 같은것도 바라지 않아요

 

적어도 고맙습니다 한마디는 할수 있는거잖아요

 

고개라도 까딱할수 있는거잖아요

 

 

이렇게 첫번째 안좋은 경험을 하고 같은해 겨울에 또 핸드폰을 주웠어요

 

 

그날은 수업이 있어서 수업 시간보다 10분 빨리 텅빈 강의실에 도착해 앉을 자리를 물색하다가

 

구형이라 기종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오래 쓴것같은 검은색 폴더가 책상위에 놓여있더라고요

 

전화번호부 통화목록 문자 등 다 잠겨있고해서 우선 제 핸드폰 옆에 나란히 두고 수업듣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고요

 

수업도중 나가서 받으니깐

 

누구냐고 내 핸드폰 갖고 계시냐고

 

해서 설명드리니깐

 

자기가 지금 스쿨버스 타려고 줄서 있는데 곧 스쿨버스가 오니깐 그전에 가지고 와달라 하시더라고요

 

ㅡㅡ?????????

 

저 수업중이고 저희 학교 경사 장난 아닙니다

 

그걸 스쿨버스 타는 곳까지 갖다주고 난 다시 수업이나 들어라?

 

쿨하게 끊고 수업 끝나고 난 후 총학생회에 갖다주고 집왔습니다

 

상대하기가 싫더라고요.. 

 

 

그리고 최근에 겪은 일은

 

수업에 늦어서 친구랑 택시에 탔습니다

 

근데 기스 하나도 없는 액정에 먼지하나 안뭍은 진짜 산지 하루도 안된것같은 베x 2X가 뒷좌석에 있더라고요

 

그냥 기사님한테 드리면 될걸 혹여 기사님이 사례금 명목으로 핸드폰 주인 고생시킬까 ㅠㅠ개 오지랖 때문에 또 갖고 내렸습니다

 

택시에서 내려 강의실로 질주하고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도둑으로 모는 말투더라고요

 

내 핸드폰 그쪽이 가지고 있는거 띠껍다 빨리 갖고와라 이런식?

 

얘기하다 보니 그쪽은 저희학교랑 1시간 반 정도로 먼 곳에서 살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쿨하게 끊고 저희 학교 우체국에 맡겼습니다

 

주운 휴대폰 우체국에 맡기면 신형은 2만원까진가? 상품권 준다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집주소랑 전화번호 쓰라기에 쓰고 나왔어요

 

그런데 오늘 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네요

 

'핸드폰 주인 엄마되는 사람인데 정말 고마워요~'

 

문자받고 기분은 좋았지만 찜찜했습니다

 

엄연히 우체국에서 제 개인정보 유출한거 아닌가요?

 

만약 핸드폰 주인이 감사인사하려 그런다, 번호 알려주라 해놓고 나중에 욕설 전화나 했으면 어떻게 되려고 그렇게 번호 알려준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핸드폰 주워준거라면 신물이나고 좋지 않은 기억만 있어서 글도 길고 두서도 없네요

 

 

핸드폰 누군가 찾아주면 적어도 고맙다고 인사라도 합시다

 

자기 시간내서 핸드폰 연락해주고 약속장소까지도 갖다주는데 인사 한마디 못하는건 정말 아니잖아요

 

저는 이제 더이상 잃어버린 핸드폰 봐도 안주우렵니다

 

다른사람이 그 핸드폰 주워서 팔든 쓰든 저는 엮이고 싶지가 않아요

 

여러분 매너좀 가지고 생활해요..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