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잘못 골랐군"
지난해 이 맘때쯤 유명 연예 매니지먼트 사장 X씨는 전화 벨소리가 울리거나 사무실 노크 소리만 나도 깜짝 놀라며 허둥대는 등 정신병 직전의 상태를 보였다.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전화도 번호를 꼼꼼히 체크한 뒤에야 간신히 받아드는 그의 모습은 오만한 편에 속하던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X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동성애자다. 다른 연예 제작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귀띔하면, "어, X는 톱스타 S양 등을 건드린 걸 내가 아는데 무슨 소리야?" 식으로 반박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정확히 하자면 X는 양성애자이지만, 여성보다는 남성을 '훨씬'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미소년들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그런 그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실수를 저질렀다. 소속사에 있는 전도유망한 신인 탤런트 K군을 건드린 것이다.
X씨는 이전부터 몰래 소속사 남자 신인 탤런트들을 건드려 왔는데, K군의 경우는 크나 큰 문제를 야기할 불씨를 안고 있었다.
고위 관료의 조카인 K군은 집안 재력도 엄청나, X씨는 K군 부모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X씨는 거금이 드는 사업에 손을 대며 자신의 회사를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
결과만 말하자면 K군은 X씨에게 성추행을 당하기 직전 탈출에 성공했으나, X씨의 협박으로 비밀을 지킨 채 군에 입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K군이 군 입대를 앞두고 가진 가족 모임에서 말 실수를 하는 바람에 X씨의 만행은 공개되고 말았다. 분노한 K군 부모들은 자금 줄을 거둬들이는 것은 물론, X씨를 단단히 혼 좀 내달라고 알고 지내던 조폭들에게 부탁까지 했다는 소문이다.
한동안 잠수를 탔던 X씨는 천신만고 끝에 K군 부모를 달래는데 성공했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왕성하게 연예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즘도 누군가 X씨에게 '당신에 대한 소문을 아냐?'고 물으면, "나 게이라는 거? 맞아 나 게이야. 이제 알았어?"라고 웃으며 질문자를 머쓱하게 하곤 한다. 모두들 그의 호탕한 웃음에 현혹되지 말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