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냥 억울해서 분풀이 용으로 올린글인데 너무 반응이 폭발적이네요 ㅠㅠ
따로 추천해달라거나, '추천하면 이렇게 생긴 여자친구, 이렇게 생긴 남자친구 생겨요' 이런것도 안했는데....
일단
제 편에 서서 동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하루지나 생각해보니, 그 여자분도 놀래고 당황해서 화냈는데 제가 예상치않게 틱틱대서 그런거라 생각도 드네요.
훈남도 아니니 소심한 미니홈피 공개...
http://www.cyworld.com/nayauri
저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한 학생입니다.
오늘, 교회를 다녀오면서 친구들과의 술약속에 참여하기전에 시간이 잠시 나서
혼자 밥먹는거 별로 안좋아하고, 정말 민망하지만.. 약속시간까지 시간 떼울 것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배좀 채울겸 김밥XX에 갔습니다.
돈까스를 먹을까 찌개류를 먹을까 30초간 고민하다가
찌개를 골라 맛있게 먹던 중이였습니다.
맛있게 음식을 먹던 도중,
제가 바라보는 편쪽 한 테이블에서 어떤 여자분 한분이 비명을 질러대며 난리를 치더군요.
여자 두 분이서 식사하고 있던 테이블이였어요.
처음엔
'아 밥먹는데 시끄럽게...좀 개념좀 갖지...'
생각하며 밥을 계속 먹었습니다(그쪽 테이블 여성분들이 비명전에도 좀 시끄러웠거든요)
근데, 여자분 비명이 계속되고 '야!! 야 !! 왜그래' 하는 소리도 들리더라구요
아차 뭔가 이상하다 싶어 상황을 살펴보니
여자분 한 분이
치즈돈까스? 코돈부르? 뭐라고 해야하지, 여튼 그런걸 먹다 목에 걸려서 질식중인걸로 보였고, 비명지르는 여자분은 그 상황 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던 거더라구요.
김밥XX 직원(직원분들 다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은
'그러게 천천히좀 먹지, 물줄까?' 하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시더라구요.
전 방화관리자 자격증을 딸 때나 다른 교육시간에 응급처지에 관한 교육을 많이 받았고 '응급처치 교육 수료증' 같은 것도 갖고 있어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느끼고, 바로 그 테이블로 갔죠
제가 알기론
목에 이물질이 걸려 기도가 막힌 경우에 물을 잘못 먹일 경우, 이물질은 제거되지않고 오히려 물이 이물질을 불게(?) 할 수도 있고, 기도와 이물질 사이 막히지않은 부분마저 막히게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서,
'물 먹이지 마세요.'
라고 말한 후,
비명지르던 여자분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했죠
그렇게 30초쯤 지났을까요.
진짜 1초가 1시간같이 흐르지 않고, 119 싸이렌소리는 저멀리서 들리는 느낌조차 없고
질식중인 여자분 상태가 더 나빠진다 생각되서
응급처치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했습니다.
하임리히법 이름은 저도 모르고, 방법만 알고 있었는데, 이글 쓰면서 찾았네요.
하임리히법은
명치부분쯔음에 엄지손가락을 구부려 위치시킨후에, 뒤에서 약간 들어올리듯( 자신쪽으로 당기며들듯 )
힘을 주어 이물질을 빼내는 방법이에요.
그 방법을 통해,
돈가스 파편이 여자분 입에서 나왔고, 여자분은 켁켁대며 좀 정신을 차리시더라구요.
여지껏 교육만 받고, 더미(마네킹의 종류)에다가만 해봤지 실제로 응급처치를 한적이 없어서
약간 걱정을 가지며 응급처치한 건데, 결과가 좋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찰라
여자분이 저한테 소리치더라구요
'왜 119도 불렀는데, 괜히 아프게 하냐' 는 식이였죠.
헐..............................
전 어이가 없었죠; 상태도 객관적으로 매우 안좋았고, 언제 올지 모르는 119 마냥 기다리기도 힘들었죠.
게다가 만약 119가 늦게와서 여자분 잘못해서 죽기라도 하면,
악몽꿀거같고 무섭잖아요
그래서 도와드린거고,
또 아프다는것도.. 솔직히 응급처치는 아프기 마련입니다;;
CPR (심폐소생술) 같은 경우엔 흉부압박하다보면,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한다고 배웠거든요.
그래서 많이.. 아주 많이 얼척이 없어서
저도 따졌죠 ( 정말 어이없고 열받아서 욕도 좀 했습니다. 상대분에게가 아니라, '아 시발..' 이정도.. )
제가 따지기 시작하니까, 갑자기
성추행 쪽으로 절 몰고가더라구요;
응급처치하려고하면서 자기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하더라구요.
아니 성추행이라고 생각했으면 맨 처음 따질 때부터 그말이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갑자기 저한테 아프다 징징대다가 말문이 막히니 그런식으로 말하는거죠
결국 나중에온 119는 여자분 상태가 말짱하니 가버렸고
구해드린 여자측에서 부른 경찰이 오게되는 상황까지 와버렸습니다.
응급처치를 할 때 계셨던 다른 손님들은 모두 계산하고 갈 길 간 뒤였고,
김밥XX엔 저와 그 여자분들이랑 직원분들 밖에 없었죠
경찰분들이 정황을 묻자
그 여자가 갑자기 울먹거리면서, 저한테 주장하던대로 말하더라구요..
아... 순간
'경찰들은 저 여자말만 듣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좀 주눅들은 채로 저도 제 주장을 했고,
결국 파출소까지 가서 서로 사건진술서? 그냥 A4용지에 볼펜으로 그 일에 대해 썼죠
그러다가, 경찰분이 '그냥 남자분이 죄송하다하고, 여자분은 받아주세요'
라고 말하는거에요;;
전 분명 잘못한게 없고, 여자분 주장도 얼토당토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상황이 제가 누명쓰기 좋다는 걸 느끼고있었고, 파출소와서 더더욱 주눅들어 있었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파출소에서 나왔네요..
결국 친구들과 술도 못먹고 집에와서 이글 쓰고있네요...
억울합니다...
오늘일 있고나서, 앞으론 누가 위험하건 죽어가던 남자만 구하고싶은 마음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