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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독립못한 남편...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ㅠ |2011.07.04 13:28
조회 2,080 |추천 3

매번 눈으로만 글을 읽다가 저도 이렇게 한번 써 봅니다.

이번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남편과 어떤 대화를 시도해 봐야 하는지 정말 도무지 감이 안잡히네요..

위로의 말 따끔한 충고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결혼한지 5년차 주부입니다. 딸아이 하나 있구요..

현재 저희는 주말부부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주말부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제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으며 하원시간부터는 저희엄마가 아이를 돌봐주십니다.

모든 워킹맘들이 그러하실테지만, 정말 사는게 전쟁이나 다름없습니다.

아침에 출근준비시간과 동시에 아이의 등원준비로 바쁘고, 눈치보며 칼퇴근해서 아이데려와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나야 나머지 밀린 집안일을 하게 되죠... 이런 생활이 5년째... 이젠 익숙해질법도 한데... 남편말 한마디에 또 무너지고야 맙니다.

 

제 남편은 저랑 동갑이구요. 30대의 중간을 꼭 찍었습니다.

연애할때는 시댁에 잘하는 남편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자기집에 저렇게 잘하면 결혼해도 내 가정에 정말 좋은 가장과 아빠가 되어 줄꺼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 착각이였습니다. 제 남편은 오로지 자기식구밖에 모르는 사람이였지요..

남편뿐 아니라 시댁식구들이 모두 '우리 식구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 이런 주의지요.

남편과 시댁식구들이 생각하는 식구에는 저나 제아이는 포함이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결혼을 했으면 당연히 젤 우선으로 챙겨야 할 사람이 저나 제 아이가 되어야 할텐데.. 제 남편은 아직도 독립을 못한 모양입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시댁으로 갑니다. 행사가 없으면 없는대로 모두 모여야 기뻐하시는 시부모님...

물론 슬하의 자식들이 짝을 이뤄 시끌벅적한 집안 상상만으로 흐뭇하시겠지요...

그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만, 적어도 저희에게도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주일에 한번오는 남편.. 한달의 한번이라도 온전히 저와 아이를 위해 남편노릇과 아빠노릇을 해 주길 바랬습니다.

싸우기도 여러차레.. 이젠 지쳐서 말도 안나올 상황까지 왔습니다.

솔직히요... 남편이 시댁에 가는거 좋아하는거, 이게 온전히 시부모님을 위해서라면 전 효부소리들었을 껍니다. 제 남편 시댁에 가는이유가 오로지 자기네 형과 놀기위해서 가는거예요.

토욜아침 저랑 아이를 시댁에 넣어두고 자기네 형과 유유히 빠져나갑니다.(참고로 형님네는 시부모님과 함께 살아요)

그럼 전 형님과 함께 일을 하지요...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명절이나 제사 김장때도 일손하나 거들지 않아요..

그저 형과 함께 나가서 당구장 피씨방 이젠 스크린골프까지 다니네요.

 

정말 지쳐서 싸울때 말합니다. 주말에 한번 집에오면서 나한테나 아이한테 미안한거 없냐고...

그럼 돌아오는 대답이 어이가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오는 집인데, 내맘대로 하면 안돼? 일주일 내내 뼈빠지게 일했는데, 주말에 내가 좀 놀면 큰일나는거야?"

이런식이죠~~

저도 일합니다. 저도 돈 벌어요.

저도 일주일에 하루라도 아니 한시간이라도 내시간 갖고 싶고 내 친구들 만나고 싶습니다.

아니지.. 정말 단 하루라도 허리펴고 긴밤 잠이라도 실컷자는게 제 소원이예요.

여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노비인가요?!

남편은 여자를 발 아래둬야하는 가부장적인면이 많은 남자입니다.

 

2일 토요일.. 시고모부님 고희연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시부모님과 아주버님네 우리가족 카니발 한대로 이동했습니다.

축하한다 인사하고 안부전하고 잘 먹고 잘 놀고....

7시30분경부터 제 딸아이가 집에 가자며 보채더라구요...

눈이 빨갛게 출혈이 되었네요... 조용히 타일러봅니다. 이제 곧 끝나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사촌오빠들이랑 놀으라며...

그렇게 한시간 가량이 되었지요... 아이의 온 몸이 불떵이가 되었습니다.

손이며 발이며 이마며... 안뜨거운데가 없더라구요...

차에 탔는데도... 아이는 축쳐져 잠도 못자고 있었습니다.

시댁식구들 모두타고 있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여보 ㅇㅇ 가 열이 많이나~! 우리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할꺼같아~!"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네요..."왜 집에 가야하는데? 여기 있으면 큰일나냐?씨X"

옆에 있던 아주버니 비아냥거리면서 한마디 하네요"췟~ 또 응급실이나 가려나보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시댁에 주차 해둔 제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어머님과 형님께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구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남편이 차에 타서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씨X 매번 뭐만 하려고하면 회방을 못놔서 지랄이지? "

더는 말이 안통할꺼 같아 입다물고 조용히 집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집에와서 전 아이한테 해열제를 먹이고 손발 씻기고 물수건을 해주는데... 남편이 집을 나가더군요..

말 섞기 싫어서 그냥 무시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병원으로 향해습니다. 저희동네 일요일에도 진료하는 병원이 있습니다.

병원진료 받고 처방전 받고...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가방하나 들고 나가네요.

그리곤 문자하나가 왔습니다.' 나 회사로 간다. 내가 내집에서 왜 니눈치를 보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이렇게요...

참다참다 더는 못참겠다 싶어서 답문을 보냈습니다.'니네집이 그렇게 좋고 니네 형이 그렇게 좋으면, 앞으로 여기로 오지말고 시댁으로 가라'

 

정말 매번 싸울때마다 이런식이네요... 딸아이 아파서 시댁에서 자지않고 집으로 돌아온게 저남자가 집을 나간 이유가 되는겁니까?

제 얼굴에 제가 침 뱉는거 같아 다는 말 못하겠는데요...

삼남매가 정말 똑같네요...

자긴 친정에 쉬러 오는거라며 손하나 까딱안하는 시누와, 집안에 며느리가 둘이나 있는데 뭐가 무섭냐는 시아버지와 그저 형이랑 노는게 좋은 남편과 그보다 더 개차반인 아주버님....

4년동안 매달 10만원씩 모아 (한달에 30만원)든 적금...

저한테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 돈 고스란히 시누에게 가벼렸네요...

시어머니 형님 시누 이렇게 셋이서 저한테는 비밀로 하기로하고 시누가 급하다며 돈을 가져갔다고 일년만 쓰고 준다며 가져갔다는데, 일년이 지나도 깜깜 무소식이라고 이제와서 어떻하냐며 말하는 형님...

그동안 날 따돌린거냐고 물어보니, "그땐 동서도 돈이 필요한 시점인데 시누가 빌려갔다고 하면 서운해 할까봐 말 안했어요. 미안해요.."이렇게 말하는 4살어린 형님...

 

남편 하나 보고 결혼이란걸 했는데, 그동안 제가 봐 왔던 남자가 맞나 싶고

이렇게 독립을 못한채 그저 자지집만 아는 남편...

이제 이게 그사람의 성향인것 같아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이사람을 고칠 수 있을까요???

정말 그만 살고 싶습니다.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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