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살 건강한 청년입니다.
친구들에게 말 하기에도 너무 길고 복잡하기도 하고
집안얘기 부담스러워 할까봐
마음이나 풀겸..
이렇게 적어봅니다...
저는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초등학생이었어요.
그리고 중학교때 두분 모두 재혼을 하셨습니다.
2분의 아버지와 2분의 어머니가 계셨죠.
너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그나마 다행인건 아버지의 벌이가 변변치는 않았지만,
할아버지가 공무원 생활을 평생 성실히 하시고
꼬박꼬박 모으신돈으로 건물도 지으시고 연금타며
경제적인 부담은 없이 살았어요.
그래서 방황은 했지만 삐뚤어지지는 않으려고 노력했구요,
그러던 중 새엄마와 따로 사시던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겠다며
저희 건물을 팔자고 할아버지께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치킨집을 나름 크게 하셨죠..
저희 4층짜리 집을 팔고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의 태도도 아버지의 태도도
아버지의 하나의 노력없이 그렇게 사업을 차려주시고
어린나이지만 그렇게 해주신 할아버지가 정말로 너무 착하신것만
아니 오히려 죄송하지만 바보같이 보였습니다.
쟤가 부모가 안되어 봤으니 그 심정은 모르겠죠
그후 아버지가 사업이 잘되시더니 가끔 가게를 안여시는 날들이 늘어갔습니다.
사업 하시는 분들 잘아시겠지만 그런날들이 늘어갈수록 가게는 기울어 갔습니다.
그리고 돈 문제로 싸우시고 이래서 싸우시고 쟤가 그때 공부를 안해서 그것때문에 싸우시고
나중에는 이혼하셨습니다 새어머니와도
그리고 뒤늦게 후회하시더군요 친엄마때와 마찬가지로
더 화나는건 그 가게를 어머니 명의로 했다는겁니다.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정말 아버지가 그때부터 있던 정까지 떨어졌습니다.
무능력은 그렇다 치더라도 책임감도 없고
자식 뒤는 생각도 안하고 따로 나가 사시더니 이렇게 사단나고
할아버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재산만으로는 10억있던 돈이 지금은 5천에 30짜리 월세 사십니다.할아버지가...
아버지와 같이 있는것 조차 싫어서 아버지가 말을 걸어도
쉬쉬하고 고3지나고 원서쓸때부터 술마시고 안들어가고 아버지를 최대한 피했습니다.
아버지도 저에게 술을 마시고 화를 내시더군요
그리고 쟤가 가출을 했습니다.
말이 가출이지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 출가입니다.
그리고 22살때 다시 잠시 아버지와 몇년을 살았습니다.
할머니가 아프시다고 해서 찹쌀떡팔고 복조리 팔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아는형과 같이 살며 그게 오히려 행복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기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다시 집에 들어갔고 모은돈 700만원정도를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할머니 골다공증 수술에 쓰시고 아버지도 치과 치료에 쓰시라고....
펀드하고 적금하고 애들 놀때 별 지랄 다해서모은돈 이었기에 뿌듯하기도하고 다시 시작할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에 잠시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술도 마시고요 . 다시 잘해보자고
하지만... 그돈도 아버지가 어느정도는 술을 드시고 할머니에게 200만원정도만 드렸던걸로 기억하네요.
원망스럽기도 하고 짜증나지만
아버지기에 참았습니다.
그리고 또 술을 드시고 이유없이 쟤 노트북을 부시셨습니다.
아마 대학도 못가고 일만하고 있는 쟤가 한심하고 속상하셨나보지요.
그리고 저를 때리시려하시고 칼을 드시려 하길래 그순간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맨발로요.
이제 다시는 안들어갈꺼라고 다짐하고 그 다짐을 2년 넘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일하고 어렵사리 엄마 도움받고 내돈 모으고 방한칸짜리 전세 마련하고
악착같이 살고 있는데...
너무 아버지가 원망스럽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이렇게 주변 상황에 의해
일만하고 있는 쟤가 한심하기도 하고 서러워서 울기도 많이했어요.
대학 다니며 어학연수도 가고 친구들끼리 엠티도 가고
그러는거 보면 저도 모르게 우울하고 진로 고민하는게 오히려 부러울 정도입니다.
저는 지금 사이버대학교 2학년째 다니고 있고요
한달후 군대에 갑니다.
공익이여서 그사이에 공무원 시험 준비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미래에 대한 고민은 악착같이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불안함이 많지는 않아요.
얘기가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는데.
아버지가 너무 밉습니다. 20대 중반까지 남들 대학 갈나이에 이렇게 일하며
공부하며 맘의 여유도 돈적여유도 집에서 차려주는 부모님의 밥한끼 먹을수 없는
아버지가 싫습니다.
세상에 제일 싫은사람 미운사람 차라리 몰랐으면 좋겠는사람 이 아버지 입니다.
그리고 오늘 할머니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버지얘기를 물어봤습니다.
아버지가 롯데리아에서 일을 하신다군요.....
아버지가 젊은신 편이여서 40대 시긴 하지만...
그래도 40대에 롯데리아 라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가슴도 아프고 이런 고민을 하는 쟤가 싫기도 합니다.
진짜 제대로 남들 만큼 쟤 나이에 고민하고
투정도 부려보고 싶고 대학에 가서 미팅도 해보고 싶고
행복한 가정도 가지고 싶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되겠지만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저랑 같거나 비슷한 상황 있었던 ... 분들
혹시있으신가요..
한분이라도 진지하게 읽어주셨으면 답변좀 해주세요....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