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이 글을 단 0.0000000001%도 볼 가능성이 없기에 이 글을 쓴다.
내 닉네임만 봐도 내가 누군지 너도 알테고, 주변사람들도 거의 다 알테지.
여자로 태어나서 그런지, 너가 첫사랑이라서 그런지
9개월 지난 지금도 아직 마음 한쪽이 아련한거 보면 너가 많이 생각나.
헤어지고는 9개월, 못본지는 7개월만에 너에게 만나자는 연락이 왔을 때,
10분정도 그자리에서 가만히 있었어.
너와 헤어지고 나혼자 겪어야 했던 힘들고 아팠던 수많은 나날을 견디기 위해
속으로 너를 욕해왔던거,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충실하기위해 애써 잊으려고 했던 거,
나는 너를 사랑했지만 너는 나를 단 한순간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생각..
모든것이 한순간에 밀려오는데...... 정말이지 마음이 찢어질 거 같았어.
너는 무덤덤하게 전화를했지만 나는 아직도 무덤덤하지 못하다는 거..
다 잊혀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다만 잠시 무뎌져서 그랬다는 사실을 깨달았을때...
눈 가리고 귀막고 애써 모르는척 태연한척 지나치려해도 들려오는 너의 안부, 너의 소식이
아직까지도 내 마음을 뒤 흔들어놔.
얼마전에 만나서 얘기할때도 굉장히 무덤덤하고 쿨한척 했는데..........
너는 정말 쿨한척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아보였는데......... 난 왜 아직도 아플까?
고등학생시절 900일 가까이 만나면서 나는 한순간도 너와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그냥 투정부리고 어리게 행동했던 것들이 너를 힘들게 했던것일까 ?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 작년 10월..
너는 벌써 나에게 마음이 떠났고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혼자만 너를 좋아했던거
나는 너와 결혼할 날까지 정해놓고 결혼하자 약속했던거.. 그거 나 혼자만의 꿈이었다는 사실
너와 내가 꼭 같이 봐야했던 시리즈 영화, 남들은 팝콘 먹어도 우린 항상 나쵸와 오징어를 먹었고,
바로 위 아래 독서실 다니면서 매일 밤마다 만나서 하던 얘기들, 같이 슈프림팀을 좋아하던,
1시 11분 2시 22분 이럴때마다 자기생각하라면서 보냈던 문자들, 이디야 민트초코칩을 자주마시던,
걷는것을 좋아해서 동네 몇바퀴씩 같이 겉던, 널 좋아하던 내동생, 무섭지만 귀여웠던 너희집 강아지들,
느끼한 음식을 같이 좋아했던, 너네집에서 같이먹었던 까르보나라, 널 처음 만났던 학원, 비슷한 핸드폰 번호,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먼저 알려줬던, 너는 아는 나만의 비밀, 나는 모르는 너만의 비밀,
헤어져도 나중에 만나서 결혼은 꼭 같이하자던 약속.
이런소리 친한친구한테도 못하는 청승맞은 소리인데 오늘을 마지막으로 후련하게 말해보련다.
두서없이 막 떠들었는데 그냥 갑자기 니생각 많이나는 밤이라서그래.
얼마전 널 만나고 뒤숭숭한 마음 여전하게 지내면서 엊그제 친구들 만났는데,
친구들이 나에게 니소식을 물어보면서 이젠 괜찮냐고할때......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가끔생각나긴하는데 걘 고등학교때 좋은추억이지 뭐 ㅋㅋ"
라고 말하는데 속으론 눈물을 꾹 참았어. 아직도 니이름이 들리면 아련해지고 맘 한구석이 요동쳐.
너는 정말이지 단 한순간도 나를 진정 사랑해주지 않았지만,
나는 정말이지 단 한순간도 너를 진정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었어.
나중에 생각하면 어린시절에 좋은 추억인 첫사랑이라지만.. 아직은 힘들다.
이런생각 오늘까지만하고, 서로의 자리에서 서로의 사람에게 충실하자.
그리고 우리 문자했던 것 처럼 좋은친구로 지내자.!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고 자존심센 너의 남자다운모습 계속 보여주길 빈다! 화이팅!
언젠가 혼자 사색을 할때면 생각했을 때 가장 아픈
몇번째고 상관없이 진짜 내 모든것을 함께한
가슴이 먹먹하고 심장이 쪼이는듯한 아련함이 영원한
흐릿해져도 절대 없어지지 않고 지워 버릴수도 없는,
누구나 마음에 평생을 간직하고 사는..
잊혀지지도 떠나가지도 않고 항상 그자리에서,
그러다 가끔 뒤돌아보면서 잘지내길 바라는 것.
너는 나의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