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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들 잡아 먹는 사람 아니고요, 아들 기죽이는 여자 아닙니다!!

예비신부 |2011.07.05 09:25
조회 1,035 |추천 1

제목 그대로입니다.

정말 정말 사랑하는 우리 예비신랑이 있습니다.

시댁이란 집구석 진짜 말이 아닌 글만 쓰는 것조차 너무 싫으네요.

저 결혼하는 동시에 시댁이랑 연을 끝고 싶을 정도입니다.

우리 신랑 정말 고생이란 고생은 안해본거 없이 다 했습니다.

오로지 아들하나 바라보는 저도 외동딸입니다.

저도 우리집에서 귀하게 컸고, 우리 아빠 딸바라기처럼 오로지 저 하나 바라봤습니다.

그런 딸이 시집을 가는데, 본인이 능력이 되는 선에서 죄다 해보낸다고 했습니다.

그럼 뭐합니까!! 오로지 우리 신랑만 본다면야 최고아닌 따따봉입니다.

우리 부모님한테는 물론이거니와 저 한테 너무너무 잘합니다.

우리가 연애하는 3년내내 요새 여자 문제로 속썩이는 그 흔한 문제라든지, 약속을 어긴다든지,

저도 잘하지만, 우리 예비신랑 정말 잘합니다.

한결같은 모습에 저희 부모님도 연애한지 6개월만에 허락했으니깐요.

처음부터 6개월까지 반대한 이유는 시댁이 여유롭지 않다는 이유였습니다.

중간은 생략하고

제 명의로 된 집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일때 주셨던 거라 그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결혼할 때가 되니.. 아빠가 현실적으로 이야기해주더군요

 

아빠 : "우리딸, 이제는 컸으니 이야기하마. 결혼은 현실이란다.

          아빠는 능력이 있어서 해주는 거지만, 누구나 다 그런건 아니란다.

         ㅇㅇ도(저희 예비신랑 이름) 부모의 차이지 절대 가난으로 여기지 마라

         그리고, 그 집은 엄마랑 아빠랑 우리 딸만 알았으면 좋겠다. 무슨 이야기인줄 알지?"

 

왜 그렇게 말씀하신지 알기에 예비신랑한테 아무 말 안했습니다.

결혼 날짜 11월로 잡히고, 참 준비할 것이 많더라구요.

예단비며, 혼수, 웨딩 찰영(스드메), 식장, 신혼 여행, 한복 등등 저랑 신랑이랑 할게 많더라구요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집!!

아무래도 신랑의 한계가 있듯이. 추가적으로 신랑네 집은 빚이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한 90정도?)은 모르겠지만, 대출이자빚(?) 암튼, 매달 신랑이 부모님한테 드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신랑도 벌긴 벌지만.. 본인 적금 든거랑 부모님 빚이랑 저희 결혼 비용등등

결혼진행도 저(제가 번 돈 5천 정도)랑 신랑(시댁 한푼 도움 받지 않고 오로지 신랑돈) 단둘이만

저는 제 목돈 전부 저희 부모님 드렸습니다.

제가 드린 돈 보다 훨씬 더 많이 아빠랑 엄마가 해주셨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집!! 아빠가 제안을 하나 해주셨습니다.

 

먼저 저한테 "우리 딸, ㅇㅇ(신랑이름)가 대출을 끼고 집을 장만한다고 하는데..

                 아빠 생각은 그래.. 시댁빚도 있는데다가 너희 대출빚까지 끼면 힘들지 않겠니?

                 우선 너희가 돈이 모일때까지 아빠집에 있다가 집장만하는건 어떠니?

                강제로 이야기하는건 아니다. 너희가 나갈때 언제든지 나가렴.

                그리고, 우리는 엄마랑 아빠랑 서로 능력이 되니 용돈도 필요없고 오로지 너희 돈 모을 생각만하렴"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저희 부모님이라선지.. 저는 그러고 싶더라구요

기회를 봐서 신랑한테 말해봤습니다..

근데.. 예상밖으로 신랑이 미안해하면서 그래도 되겠냐고 하더라구요.. 너무 염치가 없어서 그런다고...

긍정적인 반응에..  저도 놀랬지만.. 순조롭게 되는가 싶었습니다.

 

신랑도 아빠한테 전화걸어서

"장인어른 못난 사위 그렇게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게 키우신 딸 처음에 맘고생하시겠지만. 저 악착같이 벌어서 반드시 장인어른, 장모님 빚 꼭 갚겠습니다

  옆치없는 사위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아빠한테 이렇게 통화를 하는데.. 저랑 신랑이랑 그날 엄청 울었습니다.

우리 꼭 잘살자고. 저희는 맞벌이로 당분간은 살 생각입니다(저는 200만원, 신랑은 300만원)

 

그리 잘 풀리나 싶더니만 뜬끔없이 시댁에서 전화가 오더니만

"ㅇㅇ야(제 이름)!! 나는 너를 딸처럼 생각해서 잘해줄라고 했는데. 우리아들을 친정살이 시키겠다고?

 너 지금 우리집 무시하는 거야? 내가 사람을 잘못봤네. 우리 아들 잡을라고 하네. 우리 아들 기죽어 살겠네 등등"

 

이러고 말씀하시고 전화를 끊었는데.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일하는 내내 그 말씀이 빙빙 돌면서 지워지지 않더라구요

신랑한테 참고 있다가 다음날 저녁에 같이 밥먹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신랑은 자기네 부모님한테 "어머니 아버지, 저 당분간 ㅇㅇ네서 살기로 했습니다. 집때문에 전전긍긍했는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장인어른이 저를 이해해주셔서 저 염치없지만 우리 집장만

                                 할때까지만 ㅇㅇ네 있겠습니다. 장인 어른, 장모님한테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그리고, 쩔쩔맬 저를 위해 장인어른이 먼저 손잡아 주셨습니다."

그렇게 전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신랑 부모님이 "그렇게까지 배려해주신 점 감사하다고 전하라고"

제 말을 듣고 나서..

신랑 바로 어머니한테 전화하더라구요

"ㅇㅇ한테 어제 전화했었냐고? 뭐라 했냐고? 누가 누굴 잡아먹어!! 정말 그렇게밖에 말 못하냐고!!

 왜 나를 더 초라하고 비참한 남자로 또 사위로 만드냐고!! 그만하라고 ㅇㅇ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그러고 끊더니만.. 저한테 미안하다고, 장인어른 장모님한테까지 욕하시는 거같아 죄송하다고..

한번만 더 겉속이 다른 나 모르게 전화해서 또는 찾아와서 그런다면..

우리부모님이래도 용납안한다고, 내가 다른건 몰라고 너만은 지키겠다고.

그리고 나 친정살이라고 생각안한다고. 우리 부모님처럼 여기겠다고. 그렇게 내민 따뜻한 손에 얼음을 쥐어줄 수 없다고 하네요. 아직 저희 부모님은 모르십니다. 말 안할려고요. 괜히 아빠 속상하실까봐요.

시댁에 보내는 대출이자도 적지 않은건 확실합니다. 신랑 군소리 없이 저또한 그동안 키워주신 거 생각하면 절대 적은 금액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저또한 군소리 없이 저한테 미안해하지말라면서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저 생활비 보낸다는 심정으로 100만원.. (물론 절대 적지 않은거 압니다)

근데도 저렇게 나오는 시댁.. 저는 왜 벌써부터 두렵고 그런지..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고 하는데.. 앞에서 뒤에서 틀린 모습에 물론 이번 처음 본 모습이지만..

저한테는 결혼 내내 남을 까봐 벌써부터 싫어지고 무섭고 그러네요..

제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찌..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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