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 들어가기에 앞서...
저 진짜 평소에 음슴체 다짜고짜 반말.. 이런거 진짜 혐오하고 그런 글 아무리 재밌고 유명해도 쳐다도
안 보던 시크한 소신있는 녀자였는데...
참 사람이 극에 극까지 몰리다보니... 이제와서 그 심정 이해하게 되네요.
진짜 내 하소연, 익명을 빌어서라도 주절거리구 싶구, 그러자니 합쇼체 써 가며 난리 굿판 벌이기엔
이미 조금...(^^;) 취해있구.
그러니 그냥 다짜고짜 반말로 나가는 사연, 스압 쩌는 거 싫다는 분
그냥 조용히 BackSpace 눌러주세요.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스압 쩝니다. 저 지금 이 정신으로 요점 간추릴 정신 없어요 죄송해요 ㅠㅠ
그럼 거두절미하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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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나게 깁니다. 진짜 하소연이에요.
싫다는 분 부디 제발 제발 욕하지 말고 뒤로 가 주세요 ㅠ_ㅠ;;
안녕, 위의 글 보고도 참을성 있게 내 글 읽어주는 언냐들 ![]()
그 사려깊고 꽉 찬 속에 몸 둘바 몰라하며 이 어린양의 이야기를 한 번 풀어놓아 볼게.
일단 소개부터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난 자신이 평범하게 살았다, 나 평범한 녀자다... 라고는 얼굴에 철면피 깔고도 못 하는,
그래 나 독특한 냔이고 이상한 냔이다, 그래서 보태준 거 있냐고 배째라 하는
올해 25, 아직 한참 창창한 나이의 처자야.
나 진짜 소싯적부터 글빨 좀 먹어줘서 예전 살던 지역에서 초글링 대표로 뽑혀서 전국 글짓기 대회두 나가봤구
지금 몇 없는 이뻐 죽겠는 여자 후배애들이 "언니 진짜 소설가 해요 언니 소설 담판 완전 기다림!!!!!!!!!!!!!!"
이라고 열변을 토해내기도 하는 그런..... 자기 입으로 말하기 민망한 작문 실력을 가진 처자지만
오늘 진짜 혼자 캔맥 큰 거 열 몇캔 들이키고 쓰는 거니까.. 글이 횡설수설해도 이해해 주길 바래.
지금 얘기를 하려면 진짜진짜 소싯적, 내가 갓 태어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되겠네.
노파심에 다시 말하는데, 스압 무진장 길거야 ㅠㅠ....
이리 재고 저리 재 봐도 하소연 글이니까 못마땅하면 그냥 뒤로가기 사뿐 부탁할게..
맞벌이 거세게 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나 응애응애 첫 울음 뱉고 며칠 뒤에 친가집에서 자란 녀자야.
그래도 막내 손녀라고 우쭈쭈쭈,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것 처럼 예뻐해주시던
지금은 천국 가서 편히 쉬실 생각만 해도 눈물 나오는 세상에서 젤 사랑하는 우리 할아부지랑
오지게 맞고 크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다 막내손녀 잘 되라고 궁디 팡팡 개념으로 때려주신
현재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할무니, 젤 안쓰러운 우리 할무니.
그리구 멀리멀리 타역만리에 떨어진 부모님 대신 나 5살까지 같이 살구 그 뒤로도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 때 까지, 아니 지금도
친자식처럼 어여뻐해주며 키워주신 우리 고모, 그리구 2살 차이 나는 우리 큰사촌언니.
이렇게 화목한 친가집에 둘러싸여서 행복하게 자랐어.
그래서 나..... 얼마 전까지 할무니 고모 사촌언니 둘 빼곤 부모님이랑 내외하고 지냈었더랬어.
내가 민증상으로는 빠른 생일이라 7살 때 국민학교 입학하기 위해 지방 내려올 때 까지
부모님 얼굴 본 게 진짜 손에 꼽을 정도였고..
그나마도 엄마 장녀, 아빠 장남이라 완전 엄격하게 키워져서 애교 재롱 같은 건 꿈에도 못 보고 커서 그런지
엄마랑 어느정도 속내 털어놓고 지내기 시작한 게 올 봄이네.
나 외동 아니구 민증 상으론 연년생, 실제론 갑인 내 친구자식같은 오래비는
우리 외할머니가 너무 예뻐해서 엄마아빠 바로 엺집 외가댁에서 컸구 그래서인지 성격탓인지
엄마 진짜 알뜰살뜰하게 챙기구 그 흔한 반항기 한 번 없었던.. 지금 생각하면 멋진
그런 천 금을 주더라도 팔아...............................넘기고 싶은 그런 오래비야 ^^
아 서론 너무 길었네. 진짜 미안해. 나 술 쳐먹고 하는 얘기니까 좀 봐줘 ![]()
어쨌든 저쨌든, 떨어져 자란 데다가 완전 가부장적인 우리 집에서 큰 나는
중딩 시절부터 아 혼자 살고 싶다 이대로 계속 살 바엔 차라리 죽고싶다............
라고, 참 개념없는 짓이지만 늘상 그렇게 생각해 왔던 아가였어. (시도도 꽤 했었더랬지..)
나 어릴 적엔 서울서 컸다지만 진짜 전형적인 경상도 여자라 ^^*
막 미워도 미움받아도 살갑게 애교 부리고 하는 성격이 아니라
"아 니 내 미워하나. 나도 니 미워한다. 그래서 우짜라고. 서로 미워하고 보지 말고 살자."
하는 쏘쿨한 녀자라서 맘 터놀 친구도 고2나 되서 생긴 녀자거든.
아 진짜 서론 너무 기네. 내 소개는 이만하면 됐지???? 시작할게 본론.
나 진짜. 살아 생전.. 이렇게 얘기하면 제 얼굴에 침뱉기이구 불효막심한 거란 거 잘 알지만..
우리 아빠보다 심한 남편 본 적이 없어. (물론 실제 주위에서 말야. TV 나오는 그런거 말구.)
중매 결혼하신 우리 엄마. 진짜 신혼 초부터 볼 거 못 볼거 다 보고 살아 오셨구,
옛날 처녓적 성격 어디로 갔는지 지금은 독종에 이런 악바리가 따로 없다 싶을 정도야.
폭언 폭행 기본이구.... 심지어 자식새끼인 나도 국민학교 2학년 시절에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다 니년땜에 그렇다고 영문도 모르고 방에서 나오다가
그대로 귀싸대기 맞고 현관에 내팽개쳐져서 기절하고... 그 싸다구가 안구에 직격탄을 줘서
나 하마터면 실명할 뻔 했었더랬지. 지금도 렌즈는 꿈도 못 꾸고 안경없인 못 살어 그래서.
우리 아빠. 참... 못났더랬어. 엄마가 여태껏 속으로만 삭히구 암 말 안하다가
올해 초 나랑 엄마랑 두 달여간 같이 자게 됐는데 그 때 잠 못자고 끙끙 앓다가 해 준 얘기 들어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참...... 쓰면서도 한숨만 나오네.
나름 능력있는 우리 아빠. 우리 부모님 세대 (50 후반줄) 에는 특이하게도 1남 2녀였어.
한 마디루 우리 할아버지 집 쫌 잘 산다 이거였지.
게다가 공부도 쫌 했는지 그 당시엔 SKY만큼 힘들다는 공고 나왔더랬어.
자식인 우리도 인정하는 건데, 능력은 좀 있긴 했으나 성격이 개차반같던 우리 아빠....
대기업에 취직하고 상사랑 트러블 나서 공무원으로 직장 옮기고, 그러다가 또 트러블 나서
다시 직장 옮기고 옮기고 옮기고... (엄마랑 만난건 꼴랑 2년간의 공무원 시절 ^^)
난 그 정도인 줄로만 알았는데 엄마 얘기 들으니 안그래도 2남 5녀라 돈 없던 우리 외가집.
사업 한다고 외할아버지 협박해서 투자 받아놓구 싸그리 말아먹기도 했었다네...
그게 단가? 나 중딩때 결국 성질 못 참고 자기 사업 한다고 나와 사무실 차렸다가 우리집 친가집 살림
싸그리 다 말아먹었지 뭐.
(그놈의 돈 땜에 친가집도 파탄나구 우리 천사같은 할아버지 자살하시구 막내고모 일찍 세상 뜨시구..^^)
이런 우리 아빠. 자식들한테도 빌어먹게 엄격하셨지.
나 중딩때 첨 사귄 남자친구 땜에 한 달간 가택연금 당하구.
머리 완전 천연천연천연 곱슬인데 스트레이트 안 하고 커트 했다가 당시 유행하던 바람머리 스타일 되서
개 쳐맞고 던진 휴대폰에 맞아서 눈 밑 찢어져서 응급실 가고 그 뒤로도 1달간 연금 당하고.
대학교 가서도 통금 시간 7시였던 나야.... 참고로 우리 학교 집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 ^^
아 진짜 아빠에 대해서 할 말 무진장 많은데 제 얼굴에 침 뱉기니까 이 정도로만 쓸게.
그리고 지금 이렇게 쓴대서 뭔 소용 있겠냐 싶구...
나 고딩 시절부터 용돈 한 푼 안 받아봤어. 솔직히 더러워서 용돈 안 받고 싶기두 했구.
그래서 수능 끝나자마자 알바 시작해서 지금 여태껏 알바인생.
그러다 3학년때 터져서 휴학 선언하고 완전히 알바 전선에 뛰어들었는데...
그런 아빠여서 죽일년놈 c8멍멍이새끼 온갖 욕이 오가던 집안에 더욱 더 짙은 빨간등이 들어 온 게
이 떄 즘이었네.
말했듯이 난 종일 알바전선에 투입되어 있어서 솔직히 한 달에 두어번 엄마아빠 얼굴 볼까 말까였어.
우리 오래비는 대학 2년 다니고 휴학하고 군대 가기 싫다고 집에 쳐박혀 있는 잉여였고.
근데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 오니 뭔 사단이 나 있데?
엄마랑 오빠 완전 성내며 미친X 어쩌고저쩌고 병원 가자느니 난리였고
그래도 가족 중에 날 가장 끔찍이 생각하던 (엄마랑 싸우면 나더러 당장 짐 싸자고 할머니댁 가서 같이 살자고 맨날 그랬었어)
아빠가 날 보자마자 도끼눈 뜨면서 "이것들이 다 싸잡아서 날 정신병자 만든다 이거 봐라 XX야"
하면서, 입에서 자꾸 뭔 실이 나오고 집 안에 그게 가득한데 아무도 못 보고 정신병자 취급한다구
자기는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가족 생각한답시고 경고하고 막 그랬는데 환자 취급한다면서 난리인거야.
돋보기 가져오라고 하더니 화장실에서 막 허공 휘적휘적.
그러더니 아무것도 없는 손 내밀고 돋보기까지 쥐어 주면서 아빠 손에 뭐 있는거 안 보이녜.
나 진짜 우리아빠한테 질릴대로 질려 있었고 기회만 있으면 이놈의 집구석 뛰쳐나간다고.
그렇게 항상 벼르고 있었는데 곱게 보였곘어?
아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술 마셨으면 자라고. 고만하고 집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방문 걸어잠그고
내 방 와서 생까고 누웠지.
그랬더니 작은 베란다로 통하는 내 방 창문 열어서 딸년마저 이런다고 막 난리가 난거야.
그 뒤로부턴 우리오빠가 도끼눈 뜨고 저 할 일도 아무것도 못 하고 감시했는데.
하루는 집에 셋 밖에 없는데 (엄마 공무원이시고 무진장 바빠서 7시 출근 11시 퇴근이 일상이셨어)
갑자기 손님 대접해야 한다면서 막 수저 꺼내서 거실에 상 차리고 빈 그릇 갖다 놓고
농에서 고스톱용 자리 꺼나와서 깔고 고스톱 꺼내오고.. 난리도 아닌거야.
그러면서 살아 생전 온갖 죽일욕 다 했던, 한참 전에 돌아가신 아빠 사촌형제 이름 다정하게 부르시며
XX야 얼른 와라, 그래 그거 맛있나 술이라도 한 잔 할래
누님 그거 잡숴 보오 젤 자신있는 거요. 사람 오랜만에 모였는데 고스톱 한 판 치지 않겠소?
라며 막 혼자 허공 보고 중얼거리는거야.
오후 출근인 나도 그 광경 다 보고 있었지. 오빠랑 나랑 식겁해서 벌려놓은거 다 치우고
아빠 정신차리라고 여기 아무도 없다고. 막 그러니까 이 자식들이 손님들 이만큼 오셨는데
버르장머리없이 군다고 막 성내는거야.
결국 어떻게 됐냐구?
오빠가 아빠 그 이상한 하얀 실 나오는 거 검사해 보자며 꼬득여서 택시 태워서 정신병원 데려갔어.
그리고 알콜중독성 환각증상이라는 판정을 받으셨지.
우리 아빠, 우리오빠 계산에 의하면 우리 초글링 시절부터 마신 술만 따져도 3억이 넘는대.
단순 계산으로 그정도니 사무실 직원들 술 살 때 같은건 전혀 생각 안 했는데 그정도인거야.
그래서 그렇게 두 달 정도 입원하고, 아빠 정신차리고 술 끊고 착실하게 일 하나.. 싶었지.
근데 사람 한평생 산 게 그렇게 쉽게 고쳐지는 거 아니더라.
올해 초. 나름 대딩 4학년이었던 난 취업 좀 해 보겠다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 토익 문제집 파고 있었지.
그게 설날이었어. 딱 설날 당일.
아빠가 1남 2녀였으니까 제사 우리집에서 지내지. 그래서 그 전날 쌔빠지게 음식하구.
아침에 아빠 거의 앉아서 제사 지내고. 엄마랑 오빠랑 셋이 중풍으로 입원해 계신 외할아버지 병원
찾아갔다 오고...
이야기가 다시 길어지는데, 우리 아빠 그 사단 나고도 술 못 끊어서 계속 술 마시다
아예 거의 움직이지 못 하는 상황까지 갔었어. 작년 말, 딱 12월에서 1월 넘어가던 날 아빠가 여느때처럼
병원 다녀온다고 나갔는데 (동네에 종합병원 있어서 원래 응급실을 제 집 드나들듯이 했어.)
독서실에 있던 나한테 전화 오고 난리가 난 거야. 출혈이 안 멎어서 큰 병원으로 옮겼다구.
그러다가 술 한 방울이라도 더 마시면 책임 못 진다고 신신당부 하고 설 1주일 가량 전에 퇴원한건데....
설 당일 아빠가 며칠동안 물 한모금만 마셔도 토해내고, 움직이지도 못하니까 우리 엄마 병원 가자고
화장실에서 또 변기 부여잡고 있는 우리아빠 재촉해서 부르는데....
갈아입을 옷 꺼낸다고 아빠 가방 뒤지다가 술병을 발견한거야. 엄마 속이 안 뒤집히겠어?
그래서 엄마 그래 니 맘대로 하고 살아라, 하고 우리만 데리고 외할아버지한테 갔다 왔었지.
그리고 난 집에 도로 왔다가 저녁만 먹고 독서실 간 거야.
근데 밤 11시쯤에 오빠한테 전화가 오데. 난 그만 집에 오라는 전화인 줄 알고 나가 받았어.
근데 참..... 나 진짜 어렸을 적, 대딩 되서까지도 그렇게 원하고 소원하던게 제발 아빠 없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던건데... 막상 다치니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
오빠가 조용한 목소리로 좀 전에 아빠 돌아가셨대. 빨리 집에 오래....
전화 받자마자 널부러진 책상 같은거 신경도 못 쓰고 부랴부랴 집으로 갔지. 근처 사는 외가 친척들
다 모여 계시는데.. 하..... 이게 꿈인지 생신지 싶더라?
그렇게 2월. 우리아빠는 하늘나라로 가셨어.
아니, 솔직히 내가 자식이긴 해도 우리아빠 진짜 편한 데 그 좋은 하늘나라 가셨을까 싶긴 하지만.
그리고 그 뒤론 엄마랑 좀 맘 터놓고 지내네. 말 그대로 "아주 조금"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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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진짜 너무 길었지.
진짜 내 얘기 시작할게.
나 집에서 그렇게 사랑 받지 못하고 큰 애라서, 내 친구 사랑, 내 사람 사랑 엄청 탐닉하는 애야.
고2 초반에 베프먹은 애가 다른 애랑 친해졌다고 학교 전체에 소문 날 정도로 사단 벌이구
(앞에 썼잖아. 내 성격도 뭐 같아. 나 진짜 독특하고 미친 냔인거 나도 인정해.
오죽했음 고딩때 선생님들이 몇 년 지나고 찾아갔을때도 여전히 나 기억하고 그랬을까?)
간신히 다시 만든 내 완전 소중한 베프. 지금도 소중해서 우쭈쭈쭈 감싸안고 난리야.
그 전에도 남친 몇 번 사겨보긴 했는데, 대딩 들어가서 딱 첫눈에 반한 그 사람.
난 신입생, 그 사람은 복학생인데도 참.... 완전 난리 피우며 사랑했더랬지.
진짜 자랑은 아닌데, 이미 그 때 즈음엔 통금에 대해서 집에서 몇 번 진상 부린 터라
집엔 그냥 잠 자러 가는 데고 그 외엔 남친 집에서 살다시피 했었더랬지.
진짜 절대로 자랑은 아니고 지금도 후회하는데, 거의 반 동거 비슷했더랬어.
그래서... 좀 안 좋은 일도 두 번 있었어. 응, 언냐들 생각하는 그거 맞을거야.
지금 생각하면 내가 진짜 미쳤다 싶었지. 그런 새끼 뭐가 좋다고.
암만 한 번 좋아하면 간이고 쓸개고 다 퍼주고 일편단심인 나라고 하더라도 말이지.
첫 번째로 그 일 일어나기 전에.. 우린 이미 몇 번이고 헤어졌다 붙였다 한 상태였거든.
그 사단 난 거 안 건 이미 완전히 헤어진 다음이었고.
우리과가 여자가 진짜 4%도 채 안 되는 과이고, 워낙 남자선배들 사이 돈독하고
게다가 그 남친님도 학생회 했던 처지라서 진짜. 헤어졌단 소문 퍼지는 건 금방이대.
그 사람 일로도 나 지금까지 쓴 거 두 배 이상 쓸 정도로 많은 일 있었지만 참겠어.
이 얘긴 별로 주된게 아니거든.
여튼 여차저차해서 결국 이 미련한 인간, 취업재수 하는거 겨우 뒷바라지 해서 취업 성공시켜서
내보내놨더니 옛날 여자랑 바람났네 ^^
근데 그걸 다시 매딜린 나도 참 한심해. 그래도 결국 내가 완전 정 떼고 잊었어. 나 이거 잘 했지??
그리고 지금 남친을 만났지. 그 전에 사소한 섬씽이 있었는데 진짜 사소한 거라 넘어가구..
내 남친님, 일본인이야. 진짜 순수배양 100% 일본인님이시지.
한국어? 안녕하세요, 예쁘다요, 맛있어요, 배고파요, 잘가요, 잘자요.
딱 요거밖에 할 줄 몰라. 대신 영어는 하는데 내가 영어를 못 해서.
(대화 수단은? 일본어였어. 자랑은 아니지만 나 일본어 쪼끔 하거든.)
학교에서 보내준 학회에서 우째저째 만나서, 남친이 1분만에 나한테 반해서 대쉬하고..
뭐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장거리를 극복하고 사귀게 됐지.
근데 이 녀석은 참. 지 하는 공부랑 지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서 자부심이 엄청난 놈이야.
난 지금 행복하지 못하면 나중에 잡는 미래 그게 무슨 소용?? 이런 쏘쿨한 타입이거든.
근데 얘는 지금 행복을 희생해서 나중의 행복을 잡자. 이거였던거야.
그래서 나랑 만난 2년 내내 하루에 4시간 잘까말까.. 했었고, 결국 일이 터졌지.
이 망할놈이 지 몸관리 못하고 연구에만 매진하다가 병원 실려간거야.
그리고나서 성격이 참.. 180도 바꼈네.
처음 사귈때의 달달함은 어디가고 다 지 중심이야.
지 피곤한거 무조건 알아줘야 하고, 지 기분 나쁜거 알아줘야 되고.
나 피곤한거? 나 기분 나쁜거? 안중에도 없어. 다 지가 잘했고 내가 잘못했어.
근데 난 또 미련한 냔이라 내가 너무너무너무 많이 좋아해서, 다 넘겨야됐지.
화? 냈지. 내 성격이 뭔 성격인데 화를 안 내겠어? 근데 결국 사과하게 되드라구.
그리고 며칠 전.. 주말에 1년만에 남친 보러 일본 다녀오고 이 글 쓰구 있네.
(남친 나랑 사귄지 2년 다 되 가는데, 우리 딱 3번 봤어. 근데 그런 보지도 못한 남자 뭐가 좋다고 목 메다는지 나란 냔도 참.)
그 반 년 전, 그러니까 딱 남친이 병원에 입원할 떄 쯤 되서 우린 헤어지느니 마느니.
몇 시간마다 말을 번복하는 사이었더랬지.
결국 열받은 내가 너 그 말 입 뻥긋하지도 마라, 그런 얘긴 얼굴 보고 하는 게 예의다!
소리지르고 저번 주 갔다 온거야.
근데 이 망할눔... 말할 눔인데 절대 미워하지도 원수로 생각하지도 못하겠는 아직도 너무 좋아하는 이 눔..
정작 갔을땐 온갖 살가운 말 행동 다 하드니 다시 한국 와서 전화하니 헤어지자네.....
제목의 이유? 여기에 있어.
여기에 있달까, 원래 계속 생각하던걸 이 눔이 쐐기 박아 준거지 ^^
나, 그것만으로 자살 생각하는 그런 냔은 아냐.
나 3학년 때 휴학하고 난 다음부터, 공부에서 정을 뗐네.
나름 이 지역에선 젤 알아준다는 명문국립대 간 건데..^^
(것도 서울 유수 대학 다 합격하구나서 등록금땜에 울며 겨자먹기루 간 건데)
정을 뗀 이유? 뭐가 있겠어? 우리 아빠 땜이지.
그런 아빠도 아빠라고 진짜 오만 걱정 다 들고, 오빠는 군대 가 버렸으니 아빠 혼자 놔 두고
학교 가지도 못하겠고.................
그러면서 F는 참... 징글징글하게 받아봤네. 울 아빠 엄한 짓 안 하는지 소주 안 마시는지 감시한다구.
그래서 결국 학교랑 나는 내외하는 사이가 된 거야. 이제와서 공부를 우째 해야될지도 잘 모르겠네?
근데 나 올해 취업 됐어, 이번 상반기에.
이름만 들어도 다들 입 떨 벌려주는 그런 회사에......
근데 난 아빠 돌아가시고 성적 관리? 그딴 거 개뿔, 학교도 못 갔어 5월까지.
나 1학기 성적 안 받고, 계절 안 받으면 졸업 못 해.. 입사 취소야..
근데 하나가 결국 F 떴네 ^^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계절학기도 아빠 + 남자친구땜에 날뛰다가 입금 기간을 놓쳤네?
...나 졸업 못 하는거야. 기껏 졸업했다고, 아빠 그 사단 나고부턴 알콜의 ㅇ도 금지였던 우리 엄마가
손수 와인까지 사다 들고 와서 축하해 주면서 울었는데. 나도 울었는데.
졸업 못 하는게 뭔 대수냐고? 취직 그까이꺼 다시 하라고?
쉽게 말 하지 마. 이래뵈도 취업재수생 2번만에 합격한거야.
다신 이런 기적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만세 불렀고, 온 친척식구들 다 들고 일어나서 축하해 줬어.
이런걸로 죽고싶다? 이상하겠지?
응 나도 이상하단 거 알아. 근데 오만 거 다 겪고 보니 사람 마인드가 이래 됐네.
사실 나 중딩때부터 이제나 저제나 죽을 기회만 노려가며 목숨 전전긍긍 연명하던 사람이구,
친구 잘 만나서, 남친 잘 만나서 이제까지 목숨 부지했단 거 나두 알어.
근데 그게, 가족관계와 함께 한꺼번에 무너지니 진짜... 뭐라 말을 못 하겠네.
(그거 말고도 집에 완전 집 기둥이 나앉는 사단이 하나 더 있었어. 이건 진짜 너무 개인적인 사정이구
너무너무 쪽팔려서 말 안 할게. 근데 이걸루 우리 엄마도 지금 죽느니 사는니,
니네들 다 데리고 죽겠다느니 이렇게 살 순 없다느니 그러구 있어.)
응, 나도 내 고민 별 거 아니구 엄청 시시한 거 알아.
근데 사람 맘이 안 그런걸 어떡해?
나 집에 들어와 산 초등학교 1학년 때 부터 지금까지의 소원이 뭔지 알아?
"우리 가족 행복하고 안 싸우게, 저 행복하고 사랑받게 해 주세요." 이거였어.
근데 단 한 번도 이루어 지는 날이 없드라.
오죽하면 친척들 전부 날 보면 나 껴안구 어린것이 불쌍하다며 미안하다며 울음바다 터트릴까.
심지어 우리 아빠 어머니인 친할머니 마저도 어린게 복이 없어가지구...
할매가 미안하다 미안해, 너만 보면 그저 안쓰럽고 미안하다며 맨날 우는데.
당하고만 산 내 맘은 오죽하겠어??
아.. 진짜 나도 이런 거 불효라는 거 알고 이래봤자 우리 엄마 슬픔만 더 커지는 거 알아.
근데 진짜, 하루에도 수십번이 뭐야, 1초마다 몇 번씩 생각해.
우리집이 좀.. 높거든.
그래서 참. 죽기엔 최적인 환경인 거 같아.
그래서 더더욱 그런가봐....
나 이렇게 판 쓰는 거 보면 알겠지?
나보다 더 힘든 사람 많은 거 나도 알아. 그러니까 언냐들.
나 붙들고 술 한 잔 사 주면서 나 호되게 야단치고 꾸짖어줘.
나 인생 어떻게 살아온건지 이런 맘 갖고 있다고 털어놓을 사람도 꾸중 받을 사람두 없네.
나 대구사는 녀자지만, 연락주면 서울이고 어디고 달려갈게.
주말에 1박 2일로 일본을 서울 다녀오듯 하는 녀잔데 뭘 못하겠어?
(아 이거 쓰고 문득 생각나는데 돈 얘기 하지 마. 나 중딩때부터 옷 화장 먹을거 이런거랑 내외하면서
알바해서 생활비 모으고 일본 갈 돈 모은 사람이야. 돈 얘기 하면 나 레알 상처받어.)
제발 나 좀 붙들고 정신 차리라고 꾸짖어줘.. 제발.....
메일이거 네이트 아이디건 보내면 내가 바로바로 연락할게.
제발 불쌍한 동생 좀 갱생시켜줘. 제발.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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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었죠? 두서도 없고.
네 저도 압니다. 오늘 진짜 마시다 꽐라되서 뛰어내리자고 작정하고 맥주 캔 들이째 사서 들이키고 있거든요.
근데 저도 사람인가봅니다. 사는 데 욕심납니다.
그래서 욕 먹을 거 뻔히 알면서 또 이렇게 글 씁니다.
제 글 읽고 불쾌하신 여러분, 진짜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그냥 어떤 미친냔이 복에 겨워 헛소리한다고 넘어가주시길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미처 안 썼는데
저 지금와서야 우리 아빠 내가 참 사랑했다는 거 알게 됐습니다.
아빠 나 보고있지? 아빠가 나 너무 보고싶어서 데려가려는 거 아니려면
나 좋은 인연 많이 만나서 정신 차리라고 내 뒷통수 한 번 후려갈기구 인연 좀 만들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