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대로 살아갈수 있을런지..

그래도 |2011.07.08 14:48
조회 523 |추천 2

어디서부터..어디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린나이에 임신이 되었습니다..

 

책임지겠노라 당당히 말한 애인은 이제 갓 제대해서 직장을 구한터였어요..

 

부모님께 말했지만 집에서 쫓겨났지요..

 

둘다 돈한푼없는데.. 단칸방하나라도 구할려면 보증금도 있어야하고.. 이것저것 사려면 그것도 돈이고..

 

어쩔수없이 이자비싼 금융권에서 오백만원 대출을 받아 혼인신고만 하고 살게 되었지요..

 

 

아이가 태어나고..제왕절개하여 병원비도 만만치않았지요.. 한푼이라도 아낄려고 불편해도 5인실사용하고.. 하루빨리 6일째 퇴원했습니다..

 

대출금에 이자에.. 월세에.. 각종세금이며.. 아이 기저귀값에 생활비에.. 그래도 여유롭진 않았지만 그냥 그럭저럭 살만했어요..

 

하지만 큰아이가 돌이 좀 지나서 생각지도 못한 둘째가 생겼습니다.. 나라에서는 아이도 지울수 없게하고.. 어떤 산부인과에선 택도없이 비싼 돈으로 낙태가 가능하고..

 

둘째가 뱃속에 있는동안 계속 우울증으로 고생했습니다.. 낳아서 보육원에 보내야하나 이 생각까지 했으니 태교란게 어디있었겠어요..

 

작은아이를 낳는데 숨을 쉬지가 않네요.. 안아보지도 못하고 산소호흡실 들어가는 모습에 신랑이나 저나 펑펑 울었습니다.. 다 제 잘못인거 같았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괜찮아졌지만 지금도 호흡기가 약한상태지요..저 역시 몸이 좋지 않아 계속 병원에서 입원해 있었습니다.. 전 제 몸 보다는 병원비가 제일 걱정이었습니다... 큰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어서 큰아이를 수술하고도 둘째는 브이백(자연분만) 고집했구요.. 데리고 자야했기에 어쩔수없이 1인실 썼는데.. 제가 아파 병원에선 퇴원도 안해주고.. 2주동안이나 입원해있었지요..

 

한달한달 생활하기도 빠듯한데.. 병원비하기 위해 또 조금이나마 대출받아야 했고..

 

그게 자꾸 늘더군요.. 현금이 없으니 카드로 생활비쓰면.. 또 카드값 갚는다고 월급 다 나가고..

 

그러면 또 현금은 없는데.. 돈 나가야 할 곳은 많고..

 

 

연체되서 매일 날아오는 독촉장에..압류통지서며.. 하루에도 걸려오는 수십통의 전화..

 

전화기 발신에..수신까지 끊겨보기도 하고.. 티비도 끊겨서 중고로 팔아버렸지요..

 

티비뿐만이 아니라 그래도 혼인신고하고 나름 결혼반지로 산 커플링도 팔고..

 

아이 돌때 선물받은 돌반지도 팔고.. 집에서 팔수있는건 하나씩 다 팔았지요..

 

 

주위에 조금씩 빌린돈도 못갚고..이미 신뢰가 저 멀리 떨어진지 오래..

 

방값도 못내서 당장 방빼란 소리만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린 갈 곳도 없는데...

 

신랑 월급 130만원 받은걸로 밀린 방값 90만원주고나니 대출금도 못 갚겠고..

 

카드값 못낸지는 벌써 몇개월...

 

집으로 찾아오는 것만 몇번짼지.. 문 두들리는 소리들릴때마다 제 심장은 뜁니다..

 

 

아이 기저귀살 돈이 없어 벗겨두기도 하고..

쌀 살 돈이 없어서 아이 굶길땐 그냥 가슴이 찢어져서 아이안고 울었습니다..

저희는 굶어도.. 부모 잘못만난 아이들은 무슨 죄라고..

주말 지나고 나면 어린이집에선 놀러갔다온 얘기 다들 한다는데..

우리는 그러질 못하네요..

 

 

 

정말.. 낭떠러지끝에 선 기분입니다..

 

더이상은 버틸 자신이 없네요..

 

차라리 아이들을 보육원이라도 몇년 맡기고 둘이서 좀 빡시게 일해야하나.. 이 생각도 듭니다..

 

매일.. 하루하루 사는게 왜이리도 힘들까요...

추천수2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