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좀 잡아줘요 ㅠ
나는 물류회사를 다니고 있는 26살 女.
내가 다시는 회사의 조건은 대략적으로 정리해보겠음.
1. 연봉 2100
2. 주 5일 근무 9시 출근 6시 퇴근
3. 남자직원 수두룩 나 홀로 여자
4. 연차 눈치 안보고 사용 가능
5.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마법 연차 쓰지 않고도 그냥 조퇴나 쉼
6. 월 말은 2~3일가량 빡쎄게 12시까지 근무
뭐 대략 이럼
톡 보니까 커피셔틀이다 담배셔틀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많은데
나는 상사를 위해 커피를 타 준 적도 , 손 걷어 붙이고 청소를 한 적도 없음
힘 쓰는 일은 남자들이 하는거라고 남자들이 청소도 도맡아 함
청소기가 무겁다, 밀대로 미는것도 힘이다, 뭐 그런 이유임
그래서 그냥 책상 닦고 , 뭐 이정도로 같이 청소를 함
커피는 상사도 나도 안 마시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패스
야근을 하는 날이나 회식하는 날은 상사가 집 앞까지 태워 줌
요즘 세상이 무섭다고 집에 잘 들어갔냐고 확인전화까지 해주심
트림, 코풀기, 이런건 꿈도 못 꾸고 재채기까지 주의하심
항상 사무실 밖으러 나가시거나 휴지로 입을 막고하심
평일에는 과음도 하지않음
다음날 술냄새 풍기며 출근하면 내가 술에 취한다는 이유임
내가 아프면 회사가 돌아가긴 돌아가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지니, 비상사태가 됨
병원까지 바래다주시고 예방접종까지 시켜주시고 .
근데 한가지 단점은 너무 외로움
회식은 항상 나는 1차임. 밥만먹고 집으로 고우
남자들은 우루루 2차를 감. 그건 이해를 하겠음 노래방을 가든 주점을 가든 .......
근데 레프팅이나 등산 풋살이 문제임
난 회사 직원이라는 이유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참석해야함. 열외라는게 없음.
레프팅 갔을때 .......... 물론 나 혼자 여자임
남자들 노는데 끼여서 논다고 내 체력 바닥났음
노는것도 스파르타임 내 팔뚝만한 윷을 던지고 ,
아 설명하는게 좀 어렵긴 한데 원판 하나에 줄이 10개 달려있고 그걸 5사람이 줄을 잡아 당겨서
균형과 힘을 조절해서 공을 튀기는 그런 게임인데.
나 그거 500개 넘게 했음 남자들 승부욕 장난아님. 내 쪽으로 조금만 기울어져도 소리지르고 난리임
몇일동안 내팔이 내팔이 아니었음
레프팅할때는 남자들 절벽에서 다이빙하며 난리도 아니었음. 하........ 고소공포증 있는 나도 했음.
문제는 풋살임
우리 회사는 풋살이 풋살이 아님
풋살은 몸 살짝 풀고 즐기는 친선게임 아님?
난 그렇게 미친듯이 풋살하는 사람들은 처음 봄. 풋살을 5시간을 함
나는 5시간 동안 멍청하게 밖에 앉아있음. 할게 없음.
사람이 너무 그리움.
여자들 많으면 텃새심하다 잡음이 많다 하는데
난 좀 있었으면 좋겠음. 공감대도 형성 안되고 퇴근하면 남자들은 자기들끼리 술한잔하고 하는데
난 또 소외되고 난 같이 밥먹으며 수다 떨 여직원 하나없고.............
그래서 요즘 회사를 옮길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함.
남들이 보면 많은걸 충족시켜주는 회사라도 본인은 항상 어느정도 고충이 있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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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1년이 되면 고비라고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하는데 ...................ㅠㅠㅠㅠㅠ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