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을 찾았다.
몇년만에 찾아간 <진옥화할매 닭한마리(구 진할매 닭집)>는 어느 새 깔끔한 새 건물로 바뀌어 있었다.
듣자 하니 몇년 전에 화재가 나서 아예 새로운 건물로 바꾸었다고...
여전히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닭한마리 골목 최고의 인기 업소가 아닌가 싶다.
메뉴는 '닭한마리' 딱 한가지.
한 마리가 대략 2인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 외에 떡, 파, 감자, 국수 등의 다양한 사리가 있는데, 닭한마리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조금씩은 들어가 있다.
닭한마리를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 세팅.
닭은... 정말 '닭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국물에 넣어 먹는 다진 마늘과 (쉰) 김치.
육수에 닭 한마리를 통째로 넣고 끓이는데, 사장님 말씀으로는 너무 익기 전에 부위별로 잘라주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직접 해체(?)하도록 가위를 제공해 주는데, 자신이 없으면 종업원이나 사장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육수나 닭 자체의 맛도 맛이지만, 닭고기를 찍어먹는 바로 이 소스가 특별하다.
간장에 매운 양념장과 겨자, 마늘 등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만드는 소스인데, 밋밋할 수 있는 닭고기 맛에 포인트가 된다.
개인 취향에 따라서 각 재료들을 적당히 섞어서 만드는 것이 중요함.
닭을 끓일 때 취향에 따라 다진 마늘과 쉰 김치를 같이 넣고 끓이면 조금 더 다양한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담백하 맛이 좋다면 그냥 끓여도 육수 자체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음.
닭이 적당히 익으면 접시에 건져서 양념장과 함께 먹는다.
소주 한 잔이 땡기지 않을 수 없는 맛이랄까. -_-
닭을 다 먹고 이렇게 잘 졸여진 육수만 남으면, 기본 칼국수 사리가 나온다.
국수 사리가... 목욕탕 바가지(?)에 나오는 것이 미관상 썩 좋지는 않지만, 뭐 개성이라면 개성이니깐... -_-
칼국수를 추가로 시키고 싶다면 국수를 끓이기 전에 미리 시켜야 한다.
위에 메뉴판에도 써 있듯이, 국수는 나중에 추가 주문을 받지 않기 때문.
칼국수는 익는 데에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약 7-8분 이상 팔팔 끓이면 쫄깃한 면발 완성.
살짝 쉰 김치는 셀프이므로 마음껏 가져다가 칼국수에 곁들여 먹는다.
주소는 사실 종로5가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으로 알려져 있는 곳.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는 <진옥화할매 닭한마리>.
최근에는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소문이 많이 난 탓인지, 손님의 절반 정도는 외국인 손님인 것 같다.
더운 여름보다는 선선한 계절에 방문해서 닭한마리에 소주 한 잔 하기 딱 좋은 맛집.
다만 실내가 상당히 소란스러우므로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