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음 / 정채봉 님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 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하루 하루가 정말 재미 있을텐데요. 요즈음 이런 마음이 자꾸 사라져 가려해서 매일 보고 보고 가슴에 담아두는 글입니다. 20대에는 놀기도 많이 했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취업준비에 시달렸고 일배우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고 30대가 되니 경제적으로는 안정되었지만 일에 대한 욕심과 그 외적인 것들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지쳐가는 것 같아요. 바쁜 일상 속에 처음에 다짐한 것들을 잊어가게 되지만 가끔씩은 처음 가졌던 목표와 열정을 되새겨 보시면 좋을꺼 같네요. 오늘 비가 많이 내리지만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