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기업광고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고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라거나, ‘고객 여러분의 동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같은
캠페인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유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특히 제가 주목하는 기업광고는 다름 아닌 자동차 광고랍니다~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을 들고 나왔죠.
한 마디로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뜻입니다.
경쟁사 GM대우가 ‘쉐보레’로 바꾸면서 브랜드 광고 공세를 펼치는 중인데
여기에 현대자동차가 쏘나타로 일명 떼빙!!!(떼로 드라이빙)을 하며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만드는 장관을 연출한
브랜드 광고가 방영돼 큰 화제를 모았었죠. ^^
전 이 광고를 참 인상적으로 봤는데요,
이유는 이 장면이 놀랍게도 CG가 아닌 실사(!!)였기 때문이었죠!
정말 말만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새로운 생각을 이루어내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 진정성이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광고야말로
새로운 가능성을 실천하는 게 무엇인지 몸소 보여줬다고 보입니다.
말만 탄소 배출이 적은 차라고 광고하는 게 아니라,
실제 광고 촬영 자체를 탄소 배출 없이 100% 아날로그 방식으로 촬영했기 때문이죠.
그럼 그 다음은?
얼마 전부터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2차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슬로건은 “새로운 가능성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입니다.
광고 말미에 담담하게 나레이션으로 깔리는 이 문구는
흔히 볼 수 있는 백미러에 적혀 있는 “사물이 보이는 거보다 가까이 있음”을
재치 있게 바꾼 말이어서 확 와 닿더라고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광고 전편에 등장하는 광활한 지구의 모습을 촬영한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 얼핏 보고 이게 실재하는 풍경인지 눈을 의심할 정도로
아름다운 배경이었는데요,
각각 촬영지가 어디였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광고 속 장소 몇 군데를 한번 찾아봤습니다! ㅎㅎ
먼저 광고 제일 앞에 등장하는 풍경은 미국 ‘유타사막’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과 사막, 조물주가 기교를 부린 듯 기기묘묘한 지형지물,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유타 사막의 장활한 풍경이
마치 아름다운 경치라기보다는 차라리 ‘한편의 대하드라마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음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라는 나라에요.
이곳은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 라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모잠비크와 마주하는 곳에 있어, 그 풍경이 정말 빼어난 곳인데요,
‘마다가스카’라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곳 또한 이 나라죠~
특히 광고 속 배경인 ‘베마라하 자연보호구역’은
오랜 세월 비와 바람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바닷속 풍경을 보는 듯 신비롭게 올라와 있는 바위들은
자연이 수십 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야외 미술관에 온 기분이 들 정도죠.
세 번째로~ 골짜기마다 눈 덮힌 풍경이 기묘한 추상화를 보는 듯한 이곳은 ‘아이슬란드’입니다.
아이슬란드는 대서양 북부의 북극권 바로 남쪽에 있는 섬나라인데요,
얼마 전 유럽의 항공 운행을 멈추게 한 대규모 화산이 폭발한 곳이 이곳이기도 하죠.
황무지와 고원지대가 끝도 없이 계속되며, 화산활동으로 높이 솟은 산들 사이로 형성된
거대한 빙하퇴가 바다를 향해 저지대로 흘러내리는 풍경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현대자동차가 등장하는 이곳은 미국 ‘텍사스 주’라고 합니다.
이곳은 미국 중남부에 있는 주로,
대규모의 산지는 없으나 멕시코만 연안에서 내륙으로 향하여 점차 고도가 높아져서
서부에서는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고원성 지형을 이룬다고 합니다.
자연 풍경 앞에 자동차를 거만하게 앞세운 몇 년 전 모 자동차 기업의 동영상이
큰 질타를 받은 것과 반대로, 자연에 대한 겸손함을 잃지 않으면서
자신의 기업 정신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이번 광고가 저는 참 마음에 듭니다.
처음 몇 초간 나지막이 깔리는 BGM 외에 담담히 하늘 위에서 본 지구 풍경만 보여주다가
성우가 조용히 읊조리는 “아주 먼 곳까지 가봤지만 새로운 생각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라는 한 구절은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을 하려 할 때 멀리서, 전혀 보지 못한 것에서만
찾으려 하는 경향이 많죠. 그래서 가까이 있는 것을 망각할 때가 잦은 것 같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을 바로 옆에 두고도 그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요.
이처럼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생각은 바로 우리 가까이에서 찾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새로운 생각이 우리에게 또 어떤 즐거움과 윤택함을 가져다 줄지
현대자동차의 그다음이 기다려집니다.